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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경쟁력이다"…제약·바이오 ‘전문 인력’ 보강 속도

코로나19 사태 불구 ‘목표 달성’ 위한 인력 보강 ‘활발’
법무·생산·영업·연구 등 분야 다양…사업 확장 ‘드라이브’
“기술수출·시장 확대 모색 위한 외부 전문가 영입 증가”

 

【 청년일보 】 국내 제약·바이오업계가 외부 전문인력 수혈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장기화 국면에 접어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수립한 장·단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선제적 인력 확보’에 나선다는 분석이 나온다.

 

31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다수의 기업이 법무·생산·영업·연구 등 다양한 분야의 외부 전문가를 영입하며 사업 확장을 위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먼저 메디톡스는 대검 수사기획관, 법무법인 세종 파트너 변호사 등을 역임한 이두식 부사장을 윤리경영본부 총괄 직책으로 영입했다.

 

이두식 윤리경영본부 신임 부사장은 사법연수원(21기)을 수료하고 1992년 서울중앙지검 검사를 시작으로 24년간 대검찰청 수사기획관 및 형사정책단장, 울산·광주지검 차장, 서울중앙지검 부장 등을 역임했다.

 

이 부사장은 향후 타사와의 보툴리눔 균주 도용 소송 등 현재 진행 중인 여러 소송의 진행 과정에서 전문 역량을 발휘할 계획이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이두식 부사장의 영입으로 준법·윤리경영 시스템을 글로벌 수준으로 강화할 것”이라며 “현재 진행 중인 각종 소송의 빠른 종결에도 탁월한 전문가 역량을 발휘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씨젠은 코로나19로 확장된 글로벌 분자진단 시장에서의 입지를 굳히기 위해 글로벌 영업과 마케팅 총괄 임원으로 이호 사장을 영입했다.

 

이 사장은 LG전자에서 미국 판매 법인장, 프랑스 판매 법인장, 중남미 지역 대표, 아시아 지역 대표를 역임하는 등 4개 대륙을 아울러 약 30년 이상을 글로벌 시장 영업·마케팅에 집중한 전문가다.

 

씨젠은 이호 사장의 영입을 통해 글로벌 분자진단 전문기업으로서의 입지 굳히기에 본격적으로 돌입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현재 7개 해외법인과 60여개의 대리점을 통해 글로벌 시장 매출을 견인하고 있으며, 올해부터는 보다 적극적인 법인 확대와 인력 투자를 통해 글로벌 선점 기회를 대폭 확대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씨젠 관계자는 “이호 사장 영입으로 이미 시장 지위를 획득한 유럽이나 중남미 시장뿐 아니라 아직 본격적인 진출을 하지 못한 대형 시장 진입을 통해 진정한 글로벌 분자진단 회사로 거듭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원제약은 최근 신임 중앙연구소장으로 이경준 전무를 영입하고 R&D 라인을 강화했다.

 

이 전무는 JW중외제약 중앙연구소장, C&C 신약연구소장 등을 역임했으며, 최근에는 JW크레아젠 대표이사로 근무했다. 중앙대학교 대학원에서 약품 분석학 박사 과정도 수료했으며 30년 동안 연구 분야 경력을 쌓은 R&D 전문가로 꼽힌다.

 

항암 면역치료제 개발 기업 박셀바이오도 지난 해 말 큐로진생명과학 대표이사 출신의 장희순 박사를 기업 최고전략책임자(CSO)로 영입했다. 장 박사 영입을 통해 기술수출 등 본격적인 사업 개발에 속도를 높인다는 게 회사 측의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기술적 역량과 경영적 성과를 겸비한 장희순 박사의 영입으로 ‘Vax-NK’ 등의 파이프라인 개발이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글로벌 대기업부터 벤처기업까지 다양한 조직을 경험한 장 박사가 박셀바이오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이연제약은 진천공장 생산본부장으로 송진용 전무이사를 영입했고, 안국약품도 ‘2030 뉴 비전’ 달성을 위해 품질사업부장으로 유창수 이사를 영입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코로나19 위기를 기회로 삼으려는 제약·바이오업계가 기술수출, 시장 확대 등을 모색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외부 전문가를 영입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이 성과를 거듭하며 신사업 또한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며 “기업 성장세에 따라 전문 인력 보강도 자연스럽게 이뤄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안상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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