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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신축 아파트서 ‘라돈’ 논란…시공사 “교체 결정”

삼성물산 “천연 화강석, 인조대리석으로 교체하기로 조합과 합의”
“비용 여부 무관하게 교체…추가비용, 다음 조합원 총회 때 결정”

 

 

【 청년일보 】올해 말 입주를 앞둔 부산 한 대단지 아파트에서 ‘라돈’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따라 시공사인 삼성물산은 문제가 된 천연 화강석을 인조대리석으로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8일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부산 동래구의 A 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은 시공사인 삼성물산과  HDC현대산업개발을 상대로 아파트 현관과 욕실 상판에 사용되는 화강석을 다른 자재로 사용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화강석은 1급 발암 물질인 라돈이 검출되는 건축 자재로 알려졌다. 화강석은 지난 2018년 부산 강서구 라돈 아파트 논란을 불러 일으켰던 자재다.

 

이에 대해 시공사인 삼성물산은 화강석을 인조대리석으로 교체해 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모델하우스에 천연 화강석을 설치했을 때는 권고기준 이내라 설치한 것이었고, 라돈이 이슈가 되고 해서 인조대리석으로 바꾸는 것으로 거의 합의가 이뤄졌다”면서 “작년 말 조합 이사회가 새로 선출되면서 최근에서야 결정이 이뤄졌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조합과는 비용이 들든 들지 않든 상관없이 교체하는 것으로 구두로 합의했다”면서 “교체 비용이 조합의 사업비로 포함될지, 시공사의 비용으로 포함될지는 4~5월에 열리는 조합원 총회에서 최종 결정된다”고 덧붙였다.

 

HDC현산 관계자는 “주관사가 삼성물산이기 때문에 삼성물산과 조합의 협의에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라돈은 폐암의 원인 중 하나인 방사선 물질이다. 지난 2018년 부산 강서구의 한 임대 아파트에서 주민이 임시 측정기를 사용해 측정한 결과 일부 마감재에서 라돈 농도가 기준치(200Bq/㎥)의 5배에 달하는 1000Bq/㎥가 나왔다며 논란이 발생한 바 있다.

 

당시 시공사와 지방자치단체가 측정한 결과 기준치 미만 수준이 검출됐지만, 주민들은 직접 맨몸으로 피부가 닿는 마감재에서 라돈이 검출되는 상황에서 실내 공기질 기준은 큰 의미가 없다고 반발했고, 결국 시공사는 아파트 5000가구에 대해 전면교체 결정을 내렸다.

 

【 청년일보=이승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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