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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현금화로 R&D 재투자...‘포스트 코로나’ 채비나선 제약업계

토지·사옥·공장 매각해 R&D 투자 재원 활용 사례 ‘증가’
“현금 유동성 확보+수익 창출…‘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비 차원”

 

【 청년일보 】 국내 제약업계가 ‘부동산 현금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토지·사옥·공장 등의 부동산을 팔아 확보한 현금을 연구개발(R&D)에 재투자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17일 제약업계 등에 따르면, JW중외제약은 유휴자산이었던 토지를 ‘코람코 전문투자형 사모부동산투자신탁 제126호’ 신탁사 신한은행에 매각해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고 수익을 창출한다.

 

매각 대상은 경기도 화성시 안녕동 146-38번지 일대의 6만7433㎡(2만398평) 규모이며, 매각 대금은 약 608억원이다.

 

JW중외제약은 보유자산 유동화를 통한 투자 재원과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이번 자산 매각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람코 신탁은 매입한 부지에 대규모 물류센터를 건설해 운영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이번에 확보한 608억원 중 100억원을 코람코 신탁에서 추진하는 물류센터 사업 펀드에 출자할 계획이다. 이외 508억원은 차입금 상환과 R&D 투자재원 등으로 활용한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회사가 보유한 화성시 토지는 비핵심 자산으로 이번 매각을 통해 대규모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게 됐다”며 “앞으로 회사의 수익 창출 재원으로 활용해 재무 건전성을 향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한양행도 지난 2019년 말 자사의 군포공장 부지를 한국토지주택공사에 1,975억원에 처분키로 했다.

 

회사 측은 지난 2006년 군포에서 오창으로 공장을 이전한 이후 기존 군포 공장 부지를 물류센터로 운영해 온 바 있어, 군포 공장 대지 매각을 꾸준히 추진해왔다.

 

유한양행 역시 군포공장 부지 처분으로 확보한 자금을 R&D 투자재원으로 사용하고 있다.

 

부광약품은 지난해 자회사인 부광메디카의 의약품 생산시설(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소재)을 뉴테크에 매각해 100억원 가량을 확보, 현금 유동성을 확대했다. 회사 측은 확보한 자금 대부분을 신약 개발을 위한 R&D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동화약품은 지난해 말 서울 중구 순화동 소재 옛 사옥 토지 일부를 매각해 83억원의 현금을 확보했으며, 광동제약도 지난해 4월 충북 음성군에 위치한 산업시설 용지를 238억원에 지피씨에 매각했다.

 

재무 건전성 확보가 시급한 상황인 명문제약은 자회사인 명문투자개발을 통해 ‘더반골프클럽’의 매각을 추진 중이다. 매각 대금은 500억원 수준인 것으로 파악된다.

 

회사 측은 ‘더반골프클럽’의 매각 비용을 자사의 제약 사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장기화된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제약업계 내에 불확실성이 커지자, 불필요한 자산을 매각해 현금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제약사의 메인 사업인 ‘신약 개발’을 끊임없이 진행하기 위해서는 비용이 꾸준히 투입될 수밖에 없다”며 “코로나19 사태로 이후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 다수의 제약사가 부동산 매각을 통해 자산을 현금화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 청년일보=안상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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