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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악재 아닌 호재(?)"...'빅5' 제약사들 "나란히 1조 클럽"

코로나19 위세 속 영업·마케팅 활동 등 위축에도 탁월한 성과
5개 제약사 총 매출액 6조5,611억원…영업이익 3,371억원 기록
유한양행 비롯 녹십자·종근당 '상승세' 지속…한미·대웅제약 ‘주춤’

 

【 청년일보 】 국내 빅5 제약사가 지난해 계속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굳건한 위상을 드러낸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마케팅 활동 등이 위축된 상황에서도 1조원대 매출을 기록하는 등 전반적으로 무난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그야말로 코로나19 상황이 이들 제약사들에게 악재가 아닌 호재(?)로 영향을 끼친 것 아니냐는 우스겟소리까지 나올 정도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증권업계 등에 따르면, 유한양행·GC녹십자·종근당·한미약품·대웅제약 등 이른바 국내 전통 빅5 제약사는 지난해 총 6조5,611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국내 시장을 선도했다. 5개 제약사의 총 영업이익은 3,371억원에 달했다.

 

빅5 제약사 매출 1위 자리는 이번에도 유한양행의 차지였다. 이 회사는 지난해 전년 대비 9.6% 늘어난 1조6,227억원의 매출과 677.9% 증가한 972억원(시장 예상치)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유한양행은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일반의약품 사업이 성장세에 접어들며 매출 증가세를 이어간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11월말 얀센으로부터 3세대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 표적항암제 ‘레이저티닙’ 임상 3상 투약 개시에 따른 마일스톤(기술료) 6,500만 달러(한화 약 723억원)를 수령하며 영업이익도 크게 늘었다.

 

GC녹십자는 전년 대비 10.8% 증가한 1조5,041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03억원으로 전년 대비 20.6% 늘었다.

 

회사 측은 주력 백신 사업의 내수 및 해외 실적이 모두 견고하게 성장했고, 연결 종속회사들도 주력 사업을 키우면서 실적 호전세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GC녹십자 관계자는 “올해도 미래 사업을 위한 투자 확대와 경영 효율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종근당 역시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매출 1조 클럽’ 자리를 지켜냈다. 이 회사는 전년 대비 20.7% 증가한 1조3,030억원의 매출과 66.2% 성장한 1,23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에소듀오, 프리베나, 케이캡, 벤포벨 등 기존 주력 품목과 큐시미아, 원더톡스, 네스벨 등 신규 품목이 고르게 성장하며 매출 증가를 견인했고, 비대면 영업 등의 영향으로 판관비가 감소하며 영업이익 또한 늘어났다는 게 회사 측의 분석이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1조759억원의 매출과 48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국내 원외처방  부문 등에서 호실적을 달성했으나, 수출 및 북경한미약품 등의 부문이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으며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다.

 

특히, 지난해 3분기 사노피에 기술 수출한 신약 권리 반환에 따른 공동 연구비 잔액 일괄 정산으로 인해 영업이익 등의 지표가 전년 대비 감소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사노피 등의 이슈를 단기간에 해소하느라 전년 대비 몇몇 지표의 하락이 있었다”며 “올해는 미국 식품의약품(FDA) 허가가 기대되는 신약 2종을 비롯해 다수의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이 본격화하는 시기인 만큼, 안정적이고 가시적인 성과가 창출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웅제약은 전년 대비 5.2% 줄어든 1조55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62% 줄어든 170억원을 기록했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소송과 관련한 비용과 ‘알비스’ 판매금지 조치로 인한 매출 공백 등 비경상적 요인이 크게 작용했음에도 ‘나보타’ 매출이 유의미한 증가세를 보였고, ETC(전문의약품)와 OTC(일반의약품)가 견고한 판매량을 지켜내며 실적 하락을 최소화 했다는 게 회사 측의 분석이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ITC 소송비용 지출과 알비스 판매금지 조치 등 일시적인 악재에도 불구하고 작년에 견고한 매출을 지켜낼 수 있었다”며 “지난해 매출에 악영향을 주었던 악재들은 이제 대부분 사라졌으며 올해부터는 코로나19 치료제를 비롯해 준비해 온 R&D 과제들에서 본격적으로 열매를 거두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 청년일보=안상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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