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광주 콜센터에서 대규모 확산이 우려되면서 당국이 밀집 건물 근무자들을 전수 검사하기로 했다. 

광주시는 광주 빛고을고객센터 건물 근무자들에게 25일까지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도록 24일 행정 명령했다. 당국은 마스크 착용, 거리 두기, 유증상자 업무 배제 등 수칙이 지켜졌는지 조사해 위반 사실이 드러나면 고발할 예정이다.

지표 환자는 20일 증상을 보였지만 다른 확진자는 그보다 앞선 17일 근육통 등 증상이 있는데도 23일에야 검사를 받았다.

또 증상 발현 후 1주일 뒤에야 검사를 받은 확진자가 있는가 하면 건물 내 교육센터에서는 교육 행사도 있었던 것으로 조사돼 대규모 확산이 우려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후 2시 현재 6명이 추가되면서 이 건물에 입주한 라이나생명 관련 콜센터 직원 27명, 가족 2명, 접촉자 2명 등 모두 3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지표 환자가 22일 나온 뒤 동료, 접촉자 검사에서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방역 당국은 지하 5층, 지상 15층 건물 4∼12층에는 보험사 등 콜센터가 산재했다며 상주 인원은 1419명, 현재 검사 인원은 881명이라고 밝혔다. 

특히 125명이 근무하는 4층 사무실에서 26명이 집단 감염된 데 이어 5층 다른 사무실에서도 1명이 감염돼 확산이 우려된다.

건물 안에 있는 교육센터에서는 지난 18일 직원 교육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져 우려를 키웠다.

김종효 광주시 행정부시장은 "백신 접종을 먼저 시작한 미국, 영국에서도 접종 초기 확진자가 증가한 현상이 발생했다"며 "집단 면역이 형성되기까지 방역 수칙이 더 엄격하게 요구되는 만큼 경각심을 갖고 확산 방지에 협조해달라"고 호소했다.

【 청년일보=전화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