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1월 은행들의 예금·대출 금리가 지난해 12월 대비 소폭 감소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의 여파로 가계대출 금리는 상승했다. 지난해 8월(연 2.55%)에 저점을 찍은 뒤 꾸준히 올라 올해 1월까지 5개월 연속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1월 예금은행의 대출 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 평균은 지난해 12월 2.74%보다 0.02%포인트 낮은 연 2.72%로 나타났다. 이는 10월(2.66%) 이후 2개월 연속 올랐지만 3개월 만에 떨어졌다.
대출주체별로 살펴보면 기업대출 금리가 2.73%에서 2.69%로 0.04%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대기업 대출이 0.1%포인트나 떨어졌다. 한은은 "시장금리 하락과 은행의 우량기업 대출 비중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가계대출 금리는 2.79%에서 2.83%로 한 달 새 0.04%포인트 상승했다.
송재창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0.04%포인트(2.59→2.63%) 높아졌는데, 이는 보금자리론 금리가 1.15%에서 1.25%로 0.1%포인트나 오른 영향이 컸다"고 말했다.
작년 12월 0.49%포인트 오르며 8년여 만에 최대 상승 폭을 나타내던 신용대출 금리는 3.46%로 0.04%포인트 떨어졌다. 일부 은행이 고신용 대출자 비중을 늘렸고, 은행채 등 시장금리가 낮아진 영향이다.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금리 평균도 0.90%에서 0.87%로 0.03%포인트 하락했다.
이에 따라 예금은행의 대출금리와 저축성수신금리의 차이, 즉 예대마진은 1.85%포인트로 12월(1.84%포인트)보다 0.01%포인트 늘었다.
신규 취급 기준이 아닌 잔액 기준 총수신금리와 총대출금리는 각 0.73%, 2.80%로, 역시 예대마진이 12월(2.05%)보다 0.02%포인트 많은 2.07%로 집계됐다.
은행 외 신용협동조합, 상호금융, 새마을금고의 예금금리(1년 만기 정기예탁금 신규취급액 기준)는 지난달 각 0.01%포인트, 0.05%포인트, 0.01%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상호저축은행의 예금금리는 2.04%에서 1.95%로 낮아졌다.
송 팀장은 "상호저축은행 대출금리는 고금리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대출 비중이 확대되면서 올라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은행기관 대출금리의 경우 신용협동조합(-0.01%포인트), 상호금융(-0.06%포인트), 새마을금고(-0.01%포인트)는 떨어졌지만, 상호저축은행(0.20%포인트)만 올랐다.
【 청년일보=이나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