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토)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강원 폭설로 고속도로 수백대 고립...사고 53건, 사망 1명·부상 94명

담요 등 구호물품 1천530인분·연료 320ℓ 지원

 

【 청년일보 】강원 영동지역에  3·1절 연휴 마지막 날 내린 폭설로 차량 수백대가 고립되고 눈길 교통사고 수십건이 발생해 1명이 숨지고 90여명이 다쳤다.

 

강원도소방본부는 1∼2일 교통사고 79건을 출동해 부상자 66명을 병원으로 이송했다. 폭설로 인해 차량에 고립됐다는 신고도 30건을 접수해 45명을 구조했다.

 

사망사고도 발생했다. 눈길에 미끄러진 차량 운전자가 사고 수습 도중 뒤에서 오던 차량에 들이받히는 사고가 발생해 서울양양 고속도로 양양방면 행치령터널에서  1명이 사망했다. 부상자는 94명으로 집계됐으며 대부분 경상으로 파악됐다.

 

강원도에 따르면 이날 현재까지 미시령 옛길과 평창 군도 15호선의 통행을 전면 통제하고 있다.

국도 44호선 한계령과 국도 46호선 진부령은 부분 통제가 이뤄지고 있다. 고속도로는 오전 2시께 소통이 재개됐다.

 

동해고속도로와 서울양양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에서는 차량 최소 수백대 이상이 눈길에 갇혀 수시간 동안 움직이지 못하다가 밤늦게서야 통행이 재개되면서 고립에서 벗어났다.

 

동해고속도로 속초·북양양·하조대·양양 IC의 소통이 이날 오전 2시께 재개되면서 전날 밤보다 통제구간이 3곳 줄었지만 고성 군도 1호와 8호, 인제 군도 3호, 평창 군도 15호, 강릉 군도 12호, 춘천도시계획도로, 포천 국지도 56호 등의 일부 구간이 여전히 막혀 있다.

 

행정안전부는 강원도와 속초시 등에서 핫팩과 담요, 음식 등을 추가로 확보해 지원하도록 하고 서울양양고속도로와 영동고속도로 주요소와 편의점 운영시간을 연장하도록 지시했다.

 

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전날 오후 10시부터 2단계 운영에 돌입했으며, 18개 시군도 약 400명을 소집해 비상 근무를 하고 있다. 제설작업에는 장비 955대, 인력 1천96명, 제설재 4천170t을 투입했다.

 

양양군은 빵·우유·생수 등 비상식량 1천530인분과 담요 등을 한국도로공사를 통해 고속도로 고립 차량에 지원했고, 도로공사는 휘발유와 경유 등 연로 320ℓ를 전달했다.

 

중대본과 지방자치단체 등 유관기관은 밤사이 고속도로 고립 차량 지원과 제설 작업에 집중했다.

 

제설작업에는 전국에서 인력 3천166명과 장비 2천893대, 제설재 1만5천406t이 투입됐다. 이 가운데 강원 지역에서만 인력 1천233명, 장비 1천91대, 제설재 4천572t이 동원됐다.

 

한편 이날 현재 영서는 대설특보가 모두 해제됐으나 영동은 대설특보가 발효 중이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전 8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쌓인 눈의 양은 미시령 77.6㎝, 진부령 68.6㎝, 설악동 60.2㎝, 구룡령 51.3㎝, 양구 해안 40.3㎝, 대관령 27.8㎝, 임계 28.8㎝, 태백 14.9㎝ 등이다.

 

동해안에는 고성 현내 39.2㎝, 북강릉 36.3㎝, 양양 27.6㎝, 강릉 25.8㎝, 속초 청호 23.2㎝, 동해 14.7㎝가 쌓였고, 내륙에도 10∼20㎝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기상청은 오후 3시까지 영동에 5∼10㎝, 북부 내륙에 1㎝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은 "축사 및 비닐하우스 붕괴, 정박 중인 소형 선박의 침몰 등 쌓인 눈으로 인한 시설물 피해를 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며 "교통안전과 보행자 안전사고에도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 청년일보=전화수 기자 】




청년발언대

더보기


기자수첩

더보기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