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중순부터 300∼400명대에서 등락을 반복하며 정체된 모습이지만, 전국적으로 산발적 감염이 잇따르고 있어 언제든 확진자 수가 급증할 수 있는 상황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4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24명 늘어 누적 9만1천240명이라고 밝혔다. 전날(444명)보다 20명 줄었다.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 본격화한 3차 유행은 넉 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 신규 확진자는 올해 들어 서서히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으나 설 연휴(2.11∼14) 직후 집단감염 여파로 600명대까지 치솟았다가 다시 내려와 최근에는 300∼400명대를 오르내리는 양상이다.
최근 1주일(2.26∼3.4)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388명→415명→355명→355명→344명→444명→424명을 기록했다. 이 기간 300명대가 4번, 400명대가 3번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 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401명, 해외유입이 23명이다.
지역사회 내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확진자는 전날(426명)에 이어 이틀째 400명대를 나타냈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 117명, 경기 177명, 인천 18명 등 수도권이 312명으로, 전체 지역발생의 77.8%를 차지했다.
비수도권은 대구 19명, 부산 17명, 충북 12명, 경남 9명, 광주·강원·전북 각 6명, 경북 5명, 대전·제주 각 3명, 충남 2명, 전남 1명 등 총 89명이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가족·지인 모임, 사업장 등 일상 공간 곳곳에서 확진자가 잇따랐다.
경기 동두천시가 지역내 등록 외국인 3천9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검사에서 7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103명으로 증가했다.
부산시는 3일 오후 검사자 중 2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4일 밝혔다. 신규 확진자 2명은 감염 원인이 불분명해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경기 이천시는 A스티로폼공장 직원 1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경기 양주시는 무증상 외국인 선제검사에서 동두천 거주 외국인 6명이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양주시 남면과 광적면의 회사 2곳에 근무하며 같은 국적으로 확인됐다.
앞서 A스티로폼공장의 외국인 근로자 1명이 지난 2일 먼저 확진된 뒤 직원 28명에 대한 전수검사에서 3일 11명이 한꺼번에 확진됐다. 확진된 직원 12명 가운데 10명은 외국인 근로자들이다. 이들은 기숙사 생활을 해왔다.
또 충북 진천에서는 닭 가공공장에서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를 중심으로 감염 사례가 잇따라 관련 확진자가 총 22명으로 늘었다. 경북의 경우 구미, 의성, 포항 등에서 확진자가 새로 나왔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7명 늘어 누적 1천619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77%다. 위중증 환자는 총 140명으로, 전날보다 11명 늘었다.
이날까지 격리 해제된 확진자는 462명 늘어 누적 8만2천162명이며, 격리치료 중인 환자는 45명 줄어 총 7천459명이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이뤄진 코로나19 진단 검사 건수는 총 675만1천900건으로, 이 중 660만571건은 음성 판정이 나왔고 나머지 6만89건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전날 하루 선별진료소를 통한 검사 건수는 3만5천697건으로, 직전일 3만4천227건보다 1천470건 많다.
전날 검사 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은 1.19%(3만5천697명 중 424명)로, 직전일 1.30%(3만4천227명 중 444명)보다 소폭 하락했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양성률은 1.35%(675만1천900명 중 9만1천240명)다.
【 청년일보=전화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