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토)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코나 전기차 리콜비용 분담에 합의

8만2천여대 리콜 소요 비용 1조원 추산…배터리 시스템 전량 교체
리콜 비용, 현대차 30%·LG 70% 부담…양사, 분담률·충당금 고려
품질비용, 작년 재무제표에 반영…“소비자 위해 리콜에 적극 협조”

 

【 청년일보 】현대자동차가 최근 잇단 화재 발생으로 논란이 된 코나 전기차(EV) 등 8만2000대에 대해 리콜에 들어가면서 1조원에 달하는 배터리 전량 교환 비용 분담에 대해 배터리 제조사인 LG에너지 솔루션과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세부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현대차가 30%, LG에너지솔루션이 70%를 부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4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은 코나 EV 등 8만2000대에 대한 리콜 비용 분담에 대해 이 같이 합의했다.

 

양 사는 약 1조원으로 추산되는 리콜 비용 배분에 대한 협상을 진행해 왔으며 최근 합의를 마치고 분담률과 기존의 충당금을 고려해 품질 비용을 지난해 재무제표에 반영했다.

 

이에 따라 양 사의 분담 비율은 현대차가 30%, LG에너지솔루션이 70%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이날 공시를 통해 작년 연간 영업이익이 종전 2조7813억원에서 2조3947억원으로 3866억원이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작년 3분기 세타2 엔진 관련 충당금 등 품질 비용으로 2조1352억원을 반영한 데 이어 2분기 연속 품질 이슈에 발목이 잡힌 셈이다.

 

또한 LG에너지솔루션의 분사직전 법인인 LG화학은 이날 재무제표 변동 공시에서 지난해 영업이익이 6736억원에서 1186억원으로 줄었다고 정정 공시했다. 약 5550억원가량이 리콜 비용으로 빠지면서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이다.

 

현대차는 앞서 2017년 11월부터 2020년 3월까지 생산된 코나 EV(75680대)와 아이오닉 EV(5716대), 일렉시티 버스(305대) 등 총 8만1701대를 전 세계에서 리콜한다고 지난달 24일 밝혔다.

 

국내의 경우 리콜 대상은 코나 EV 2만5083대, 아이오닉 전기차 10314대, 일렉시티 302대 등 총 2만6699대다.

 

양사는 이번에는 해당 기간에 생산된 차량의 고전압 배터리 시스템(BSA)을 모두 교체하기로 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이들 3개 차종에 사용된 배터리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 중국 난징공장에서 초기(2017년 9월∼2019년 7월)에 생산된 고전압 배터리 중 일부에서 셀 제조 불량으로 인한 내부합선으로 불이 날 가능성이 확인됐다.

 

현대차는 “고객 불편과 시장 혼선을 최소화해야 한다는데 LG에너지솔루션과 뜻을 같이하고 리콜 비용 분담에 대한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 적극적인 고객 보호 정책을 추진하고 품질에 대한 신뢰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소비자 안전을 최우선하여 리콜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필요한 비용에 대해 양사가 분담을 하기로 협의하였고, 합리적인 수준의 비용을 충당금으로 4분기 실적에 반영했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이승구 기자 】

관련기사




청년발언대

더보기


기자수첩

더보기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