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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민 맞춤형 ‘주거 플랫폼’에 정조준...'브랜드 경쟁력' 차별화 나선 건설사들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 증가…외출 자제‧비대면 문화 확산 트랜드
재택근무 등 입주민 요구에 맞춘 공간 배치‧활용도 높이는 특화설계 적용
‘입주민 맞춤형 커뮤니티 서비스’ 제공도…아파트 브랜드 가치 제고에 도움

 

【 청년일보 】국내 주요 건설사들이 자사의 아파트 브랜드에 다양한 ‘주거 플랫폼’을 선보이며 주택 수요자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사람들이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재택근무와 온라인학습, 여가생활까지 집에서 즐기고 있는데다 아파트 단지 외부로의 외출을 자제하면서 집 주변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거나 전화나 앱을 통해 서비스를 받는 일이 부쩍 늘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건설사들은 이러한 주택 수요자들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공간을 다양하게 바꿀 수 있거나 입주민들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커뮤니티 통합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형태로 제공되고 있다. 이는 자사 아파트 브랜드의 가치를 높이고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행보로도 풀이된다.

 

2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주요 건설사들은 자사의 아파트 브랜드에 집의 개념을 새롭게 정립한 ‘주거 플랫폼’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는 최근 주택 수요자들은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실외활동을 가급적 줄이고 집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부쩍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기업들의 재택근무 조치가 확대되고, 초‧중‧고등학교는 물론 대학교까지 온라인 학습 위주로 진행되면서 업무나 학습을 집에서 실시하는 경우가 많아졌고, 여가생활마저 집에서 즐기는 경우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렇듯 비대면 활동이 일상화되면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는 등 언택트 문화가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자 업무를 비롯해 일상생활과 휴식, 여가까지 가능한 주거공간이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에 이에 맞춰 건설사들도 다양한 주거 플랫폼을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DL이앤씨는 지난 2019년 맞춤형 혁신 주거플랫폼 ‘C2하우스’를 선보인 이후 올해까지 아파트 브랜드인 ‘e편한세상’에 적극 도입하고 있다. 

 

C2 하우스는 소비자 니즈 분석을 통해 개발된 맞춤형 주거 평면이다. 통상적으로 안방 전면 발코니에 배치되던 실외기실을 후면에 별도로 배치해 안방의 공간감을 확보하고, 가구 배치를 쉽게 하도록 설계돼 공간 활용을 극대화하는 한편 개개인의 취향에 맞는 집안 연출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대우건설도 최근 분양한 자사 브랜드 ‘푸르지오’ 아파트에 알파룸과 베타룸을 설치해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알파룸, 베타룸은 평면 설계상 남는 자투리 공간을 활용하기 위한 공간인데 이를 이용헤 재택근무를 위한 서재나 온라인 수업으 위한 공부방 등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현대건설도 자사 아파트 브랜드인 ‘힐스테이트’에 같은 평형에도 다양한 옵션을 제공해 수요자들이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공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구체적으로 주방과 알파룸, 또는 침실4를 활용해 팬트리룸을 넓히는 주방수납 강화형, 침실2와 3을 활용한 침실수납 강화형, 침실1과 알파룸을 활용한 침실통합형 등의 다양한 옵션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GS건설은 작년 11월 국내 최초 아파트 커뮤니티 통합 서비스인 ‘자이안 비(XIAN vie)’를 출시했다. 이 서비스는 자사 브랜드 자이(Xi) 아파트 입주민에게 전용 영화관과 다이닝, 베이커리, 카페서비스 및 아이돌봄 등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입주민들은 ‘자이 통합 어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이 같은 서비스를 간편하게 누릴 수 있다.

 

이를 위해 GS건설은 최근 CGV, 아워홈, 클래스101, GS칼텍스, GS엠비즈, 금영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서비스 분야의 기업들과 적극적인 제휴를 맺고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HDC현산)도 자사 브랜드 ‘아이파크’ 아파트의 주거 서비스 플랫폼 ‘마이호미’를 통해 입주민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HDC현산은 이를 통해 입주민들에게 청소, 세탁 등 생활편의 서비스와 입주민 전용 쇼핑몰 등 다양한 생활 편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마이호미를 통해 아파트 관리비 조회부터 전자 투표, 커뮤니티 시설 예약, 생활 편의 서비스, 입주민 전용 공동구매 등을 이용할 수 있고, 입주 전 청소나 이사, 방역 등의 서비스도 이용이 가능하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의 장기화로 입주민들이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건설사들이 입주민의 요구에 맞춘 다양한 주거 플랫폼을 선보이고 있다”면서 “자유로운 공간 활용 등 물리적인 것에서부터 스마트폰 앱을 통한 서비스 제공 등을 통해 현재의 입주민뿐만 아니라 미래의 입주민의 마음까지 사로잡으려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 같은 주요 건설사의 행보는 자사 아파트 브랜드의 고급화를 통해 경쟁력을 높이는 효과는 물론 다른 건설사에게도 영향을 줘서 건설업계 전체의 서비스 퀄리티가 높아지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면서 “또한 주택 수요자들도 다양한 서비스에 맞춰 입주할 아파트의 선택 폭이 넓어지는 등 건설사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청년일보=이승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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