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토)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청산인가 존속인가”...쌍용차, 이번주 회생개시 전망

법원, 회생파산위원회·채권자협의회 의견 조회

 

【 청년일보 】 지난주 중으로 예상됐던 쌍용차의 회생절차 개시 여부가 이번 주중으로 결정될 전망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은 예병태 쌍용차 사장 사임으로 제3자 관리인 선임이 불가피해진 데 따른 절차로 9일 쌍용차 기업회생절차 관리인 선임을 위해 정용원 쌍용차 기획관리본부장(전무)을 단수 후보로 정해 대법원 회생파산위원회와 채권자협의회에 의견을 조회했다.

 

회생파산위원회와 채권단협의회에서 의견서를 제출하면 서울회생법원은 정 전무를 관리인으로 선임하고, 이르면 12일 쌍용차의 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법원은 일단 회생절차에 돌입하면 속도를 내, 조기 졸업을 목표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일각에서는 예 사장 사임에 회생절차 개시 결정이 미뤄진 데 대해 기존 협상 대상자인 HAAH오토모티브에 미련을 둔 쌍용차가 회생절차 개시를 늦추기 위해 사임 카드를 꺼낸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갖기도 했다.

 

이후 채권 신고와 조사위원 조사, 회생계획안 제출 등의 절차가 이어진다.

 

조사위원은 기업 실사 등을 통해 쌍용차의 채무 등 재산 상황과 회생 가능성 등을 평가해 계속기업가치와 청산가치를 따지게 된다.

 

현재 쌍용차의 채무 등만 따지고 보면 계속기업가치보다 청산가치가 더 높지만 2만 명의 일자리 등을 고려하면 청산보다는 존속에 무게가 실린다.

 

이에 따라 회생계획 인가 전 인수·합병(M&A) 절차를 통해 새 투자자를 확보하고 유상증자 등 투자계획을 반영한 회생계획안을 만드는 방향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크다.

 

법원이 공개 매각을 진행하면 유력 투자자였던 HAAH오토모티브도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국내 전기버스 제조업체인 에디슨모터스를 비롯해 전기차 업체 케이팝모터스, 사모펀드 계열사로 알려진 박석전앤컴퍼니 등이 쌍용차 인수 의향을 드러낸 상태다. 업계 안팎에서는 6∼7곳이 쌍용차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나머지 업체들의 자본력과 인수 의지 등이 제대로 검증이 안 된 만큼 업계 안팎에서는 여전히 HAAH오토모티브가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HAAH오토모티브의 인수 의지가 유효한데다 법원의 회생 절차를 거치며 쌍용차가 몸집을 줄이게 되면 투자자를 설득하기도 더 쉬울 것"이라며 "다만 노조가 인력 구조조정에는 반대하는 만큼 생산 효율을 높이거나 임금을 삭감하는 등의 합의점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개 매각을 통해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되고 유상증자 등의 투자 계획과 채무 조정 등이 담긴 회생계획안이 제출되면 법원은 이에 대한 동의 여부를 채권단에 묻게 된다. 채권단 동의 시 법원이 이를 토대로 회생계획안을 인가하게 된다.

 

쌍용차 협력업체 250여 곳으로 구성된 쌍용차 협동회는 12일 임원단 회의를 열어 비상대책위원회를 공식 해체하고, 기업회생 절차 돌입에 따른 채권단 구성 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 청년일보=정은택 기자 】




청년발언대

더보기


기자수첩

더보기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