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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銀, 2분기 '대출조이기' 심화...당국 규제 강화 영향

한은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 발표
2분기 국내은행 대출태도 -2...1분기比 7p 하락
시중銀 "가계 2분기 신용위험 더 높아질 것"

 

【 청년일보 】 올해 2분기 시중은행들이 가계 대출을 중심으로 대출을 더욱 조일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당국이 이달 중 가계대출 규제 강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인 데다, 가계 대출 급증으로 그만큼 신용 위험이 더 커진 이유에서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2분기 은행의 대출태도 지수(-2)는 1분기(5)보다 7포인트(p) 하락했다.

 

지수가 마이너스를 보이면 대출 심사조건을 강화하거나 대출 한도를 낮추는 등 대출을 조이겠다고 대답한 은행이 많다는 의미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달 15일부터 26일까지 201개 금융기관(은행 17·상호저축은행 16·신용카드 8·생명보험사 10·상호금융조합 150) 여신 총괄책임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차주별 대출태도 지수는 대기업(0→-3), 중소기업(18→6), 가계 주택대출(-6→-18), 가계 일반대출(-6→-9)로 전체적인 하락을 나타냈다. 특히 가계 주택관련 대출 하락 폭이 컸다.

 

이같은 결과는 은행 대출이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급증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신용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국내 은행이 예상한 2분기 신용위험지수는 26으로, 1분기 13보다 무려 13포인트(p) 높아졌다.

 

한은은 가계소득 개선 부진, 금리 상승 등으로 채무상환 능력 저하 우려가 커지면서 은행들은 가계의 신용위험이 1분기보다 큰 폭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신용위험 지수 변화를 차주(돈 빌리는 주체)별로 보면, 특히 가계의 지수가 1분기 9에서 2분기 24로 15포인트나 상승했다. 중소기업도 5포인트(21→26) 뛰었지만, 대기업(6)은 변화가 없었다.

 

아울러 은행들은 대출 수요에서 대기업 대출과 가계 주택담보대출은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 반면 중소기업 대출과 가계 일반대출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출수요 지수는 1분기 23에서 2분기 9로 크게 떨어졌다. 은행들은 가계의 경우 주택대출(9→-12) 수요는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 반면 일반대출(12→15)은 늘어날 것으로 봤다.

 

한은은 "주택 거래량 둔화, 입주물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가계 주택자금 대출 수요는 감소하더라도 생활자금 수요에 소비심리 회복 등이 더해져 가계 일반대출 수요는 1분기보다 소폭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기업(6→-3)의 대출 수요는 줄겠지만 중소기업(32→18)의 경우 운전자금 수요, 유동성 확보 필요성 등에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저축은행 등 비은행 금융기관 대상의 설문조사에서도 마찬가지로 2분기 신용 위험이 커지고 대출 태도는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 청년일보=이나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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