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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일 증권업계 주요기사] K 배터리 호재에 부품·소재도 '들썩'...유동성 장세 끝, IPO 규모 100조 外

 

【 청년일보 】 K 배터리주의 호재에 부품·소재주 전망이 제기됐고, 금융노조가 노조 추천 이사 선임이 무산되면서 여당을 성토하고 나섰다. 

 

금융위원회에서 첫 여성 총괄과장이 된 김연준 씨가 바뀐 조직문화에 대해 전했고, 코스닥이 20년 7개월만에 천스닥으로 올라서면서 증권가의 시선을 잡아끌었다. 

 

올해 주총 전자투표를 이용한 발행사가 전년보다 28% 증가한 843개사로 집계됐고, 금융감독원이 해외 펀드 등록 조직을 개선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는 등 다양한 이슈들이 제기됐다.

 

◆ K 배터리 호재…부품·소재도 웃을까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이 극적인 합의를 이뤄내면서 연초 부진한 흐름을 이어왔던 ‘K-배터리’ 관련주가 반등 모멘텀을 찾을지 주목. 업계는 그간 소송 리스크에 관련 소재·부품 업체의 투자도 보류되는 등 불확실성이 있었지만, 양사의 합의로 투자심리 안정화에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음.

 

이에 LG에너지솔루션은 “폭스바겐, 포드 등 주요 고객사들이 안정적으로 배터리를 공급받게 됐다”고 전했고, 소송 이슈로 현지 영업도 중단됐었던 것으로 알려진 SK이노베이션은 “미국 배터리사업 불확실성이 제거돼 조지아주 1공장의 안정적 가동 및 2공장 건설에 박차 가하겠다”고 밝힘.

증권가는 이번 합의가 1분기 주가 침체를 겪었던 배터리 관련 업종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음. 

 

소재·부품 업체들도 안도하는 분위기. 글로벌 전기차 시장 성장세에 배터리 소재·부품 수요는 중장기적으로 증가할 전망이지만, 이번 소송 리스크는 기업별 증설 등 투자 지연과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던 요인 중 하나였기 때문.

 

또 해외 전기차 시장 성장세에 따른 수익성 확보는 고객선 확보에 따라 가름될 문제여서, 당장 이 같은 부정적 요인을 상쇄하긴 어렵다는 설명.

 

◆ "노조 추천 이사 무산"...금융노조, 여당 강력 성토

 

비가 추적추적 내리던 지난 12일 오후, 박홍배 금융노조 위원장이 청와대 분수대 앞에 섰음. 이곳은 정부에 불만을 가진 사람들이 피켓을 들고 나와 항의하는 대표적 공간.

 

박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여당에 금융노조는 제사 때만 쓰고 창고에 처박아 놓는 놋그릇 정도밖에 안 되는 것인가”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대로라면 내년 대선에서 금융 노동자의 민심은 싸늘히 돌아설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고.

박 위원장이 이런 목소리를 낸 것은 이례적. 그동안 금융노조는 대표적 친정부 단체로 분류돼왔습니다. 1만여 민주당 대의원 중 한국노총 소속이 700명에 달하는데, 이 중 절반이 금융노조 소속 조합원으로 알려져 있음. 박 위원장은 작년 8월엔 민주당 최고위원 자리에 오르기도 했음. 

 

박 위원장의 숙원 사업이기도 했던 노조 추천 이사 선임이 국민은행에 이어 최근 기업은행에서까지 이뤄지지 않은 것이 기자회견의 배경으로 지목되고 있음.

 

노조 추천 이사제는 쉽게 말해 노조가 추천한 사외이사를 은행 이사회에 합류시키는 제도. 기업은행에서는 올해 사외이사 두 명의 임기가 만료되자 노조가 세 후보를 추천. 제청권이 있는 기업은행장이 이 중 한 명을 금융위에 추천했지만, 최종적으로 선임이 무산됐습니다.

 

◆ "남성도 육아휴직 사용"...김연준 과장이 전하는 달라진 금융위 조직문화

 

머니투데이는 지난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김연준 금융위원회 은행과장을 만나 금융위와 금융업계의 유리천장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고.

 

김 과장은 2000년 행정고시에 합격해 2001년 재정경제부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음. 2008년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과 금융감독위원회가 합쳐진 금융위원회가 출범하면서 금융위에서 근무하게 됐다고.

 

재정경제부에 입부한 15명 동기 중 유일한 여자. 들어보니 제가 재경부 역사상 행정고시를 통해 들어온 5번째 여자였음. 2012년에 청와대 경제수석실에 파견을 갈 때도 첫 여성행정관이었음.

 

당시는 업무 이후 회식이 잦은 남성중심문화였다고. 사실 남성중심이라는 인식 조차 없었다고 함. 여성 외에는 육아휴직을 사용하기 어려웠다고. 당시 남성이 육아휴직을 쓴다는 생각조차 못했던 발상이라고.

 

수년전부터 남성 직원들이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사례가 상당히 많아졌다고. 2010년에 처음 남성이 육아휴직을 사용했고 지난해 육아휴직자 23명 중 10명이 남성일 정도.


최근에는 금융위내 여성인력 비율이 크게 늘었다고. 지난해말 사무관 이상 직원 네 명 중 한 명이 여성. 주요 보직을 여성에게 맡기는 사례도 일반화됐음. 실제 이번 정부들어 금융위 인사팀장 4명 중 3명이 여성이라고 함.
 

◆ 사모펀드 위축에 카뱅 '불똥'...실태는

 

"비유동성 자산은 카카오뱅크 주식이라도 수탁기관에서 안 받아줘요. 요즘 사모펀드 판매도 힘들지만 수탁기관의 거부로 신규펀드에서 비상장·비유동성자산은 아예 투자할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라임·옵티머스 사태가 연달아 터지면서 전문투자형 사모펀드(이하 헤지펀드)의 설 자리가 사라지고 있다고. 판매사는 설정 1년 미만의 신규 펀드를 판매하지 않음. 수탁은행은 비상장주식 등 시가 평가가 어려운 자산을 아예 편입하지 말라고 압박함.

헤지펀드 자산운용사들은 "투명화를 위한 장치는 우리도 환영"이라면서도 "업계의 발전을 저해하는 금융권의 보신주의는 지양해야 한다"고 강조.

 

지난 1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3월말 기준 헤지펀드 수탁설정액은 443조원으로 전달 대비 2조원이 감소했음. 헤지펀드 수탁설정액은 2015년 말 200조원에서 2019년 말 412조원으로 두배 이상 증가했지만 이후 성장세가 주춤한 상황.

 

지난달 24일 '사모펀드 제도개선을 위한 자본시장법 개정안'의 국회 본회의 통과로 판매사와 수탁기관의 감시 의무가 커지자 헤지펀드의 옥석 가리기보다 신규 펀드 진입의 벽을 높여 '사고만 피하자'는 보신주의가 커지고 있는 것.

 

◆ 코스닥, 20년 7개월만에 다시 천스닥

 

코스닥지수가 ‘닷컴 버블’이 있던 2000년 9월 이후 약 21년 만에 1000을 돌파하며 ‘천스닥’ 시대를 열었음. 코스피가 박스권에 갇힌 사이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이 중소형주로 빠르게 옮겨가는 모습.

지난 12일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26포인트(1.14%) 오른 1000.65에 마감했음. 코스닥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1000선을 넘어선 것은 닷컴 버블이 한창이던 2000년 9월 14일(1020.70) 이후 20년 7개월 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으로 지난해 3월 저점(428.35)을 찍은 이후 1년여 만에 133% 상승한 것. 이날 코스닥시장의 시가총액도 411조1000억 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나타냈음.

 

 

◆ IPO 규모 100조...유동성 장세 끝내나

 

올해는 다수의 대형 기업의 기업공개(IPO)가 계획돼 있어, 평년보다 특이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통계적으로 IPO 증가는 주식시장에 좋지 않은 신호로 받아들여짐. 이에 유동성 장세의 끝을 앞당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옴.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IPO가 주식시장을 넘어 경제 전반의 분위기를 반영하는 지표라고 생각한다”며 “한국에서 해방 이후 가장 많은 기업이 상장한 해는 1996년으로 한국 경제의 낙관적인 분위기가 극에 달한 해”라고 말함.

이어 “경험적으로 IPO 활황은 주식시장의 과도한 낙관을 반영하고 있었던 경우가 많다”며 “100조원이 웃돌 것으로 예상되는 올해 IPO의 시총 합은 지난 9일 기준 시총의 4.5%를 넘는 수준으로, 10~20% 정도인 신주 공모와 알려지지 않은 기업들의 상장까지 감안하면 공급 부담은 더 클 것”이라고 관측.

 

박 연구원은 “이러한 변화들은 펜데믹으로 촉발된 유동성 장세의 빠른 종료와 시장 참가자들이 기대했던 주식시장의 모습이 완성 등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기존 상장 주식들의 수급에는 부담이 될 수 있어, 주가지수는 상승 없는 시총 증가를 경험하게 될 것으로도 보인다”라고 예상했음.
 

◆ "한은, 기준 금리 동결 전망"...채권 전문가들 "금리 보합세 예상"

 

채권 업계 관련 전문가들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 또한 71%의 전문가들은 이달 금리가 보합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

 

금융투자협회는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6일까지 채권 업계 종사자 200명을 상대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 전원이 한은이 기준금리를 현 0.50%로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13일 전함.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오는 15일로 예정된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결정.

 

설문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100명 가운데 71명은 이달 중 시장 금리가 전월 대비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음. 금리가 상승세를 보일 것이란 응답은 23명, 하락세를 보일 것이란 응답은 6명이었음.

 

◆ 올해 주총 전자투표 이용 발행사 843개사...전년 比 28% 증가

 

올해 전자투표 시스템을 이용한 발행사가 전년 보다 27.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음.

 

한국예탁결제원은 지난달까지 개최된 정기주주총회에서 자사의 전자투표 시스템 'K-VOTE'를 이용한 발행사가 843개사로 작년(659개사)보다 27.9% 증가했다고 13일 밝힘.

 

예탁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현장 주총 운영이 어려워진 점, 상법 개정에 따라 전자투표 이용사의 경우 감사(위원) 선임 요건이 완화되는 점 등을 이용 증가의 배경으로 꼽았음.

 

◆ 금감원, 해외펀드 등록 조직 개선...병목 개선 촉각

 

역외펀드(해외펀드) 등록 업무에 소홀하다고 비판받고 있는 금융감독원이 펀드 등록에 드라이브를 걸고 나섰음. 사모펀드 사태와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적체됐던 해외펀드 등록 건수가 다시 늘어날 전망. 

 

금감원은 최근 해외펀드 등록 업무 효율화를 위해 자산운용감독국 펀드심사2팀에 인력을 충원하고, 사모펀드 사후보고 전담 태스크포스(TF)를 만들었음. 매년 초 진행하는 정기 인사 이후 팀에 인력을 보강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 해외펀드 등록 적체 문제가 불거지면서 이를 해소하려는 의도로 풀이됨.

금감원의 행보는 최근 외국계 자산운용사들 사이에서 해외펀드 등록 지연에 대한 불만이 커지면서. 해외펀드를 국내에서 판매하기 위해선 자본시장법상 해외집합투자기구 등록이 필수적인데 지난해부터 금감원의 등록 심사 기간이 늘어지면서 펀드 등록이 지연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고.

 

◆ 개미 테슬라 순매수 점증...서학개미 웃음짓나

 

테슬라(TSLA) ‘사자’에 주춤했던 서학개미가 4월 들어 순매수 규모를 서서히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음. 지난 3월 인플레이션 논란 탓에 급등했던 금리가 다소 진정되면서 기술·성장주가 상승 전환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됨.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테슬라가 조만간 새로운 주가 모멘텀을 맞이한다는 분석도 나오는 등 서학개미의 관심은 더 커질 것으로 보임.

 

지난 12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SEIBro)에 따르면 서학개미는 지난 5~7일(현지시간), 3거래일간 테슬라를 6044만달러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음. 해당 기간 개인투자자들이 순매수한 해외 주식 중 가장 많은 규모. 세이브로에 공표되는 순매수 규모는 실제론 미국시각 기준 3영업일 전에 매매됐던 것.

 

【 청년일보=강정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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