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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되는 허수경영"… KT새노조, 경영진·이사회 강력 비판

이동통신 3사 중 KT만 유일하게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국민기업으로서 매우 부끄러운 일, 구현모 사장에 실질적인 노사 대화 요구
이사회에는 준법경영 감시와 일벌백계의 책임자 추궁 등의 대책 마련 촉구

 

【 청년일보 】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1억 6499만 원의 과징금을 받은 것에 대해 KT새노조가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기업으로서 고객인 국민을 우롱하고 내적으로는 허수경영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며 경영진의 각성을 촉구했다.

 

KT새노조는 과징금 사건과 관련해 14일 논평을 발표했다. 방통위는 KT가 갤럭시 노트20 사전예약 기간인 지난해 8월 7일부터 13일에 7만 2840여 명의 가입자를 유치하고 그 중 1만 9465명(26.7%)의 이용자에게 정당한 사유 없이 1~6일까지 개통을 지연한 것에 대해 과징금을 부과했다.

 

KT새노조는 "이번 전기통신사업법 위반은 통신 3사 중에 KT가 유일하다"며 "구현모 사장은 취임 이후 줄곳 KT를 국민기업으로 정의하지만, 이번 과징금 건은 국민기업으로서 매우 부끄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외적으로는 국민기업이 고객인 국민을 우롱한 것이며 내적으로는 허수경영이 다시 한번 확인된 것"이라며 "최근 KT 영업과 관련해 고객이 피해를 입은 부정적인 언론 기사도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최근 한 판매점에서 사기 피해를 입은 고객 구제에 KT만 소극적으로 대응해서 이슈가 됐다"고 지적했다.

 

KT의 불법, 허수경영이 반복되는 것에 대해 KT새노조는 경영진의 의지 부족을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았다. 실적에 목맨 경영진이 단기 성과를 위해 원칙과 법을 무시하는 일이 일상이 되면서 리스크 불감증이 경영진 내에 퍼져있다는 것이다.

 

과거에도 KT는 불법감액을 저지르다가 새노조의 고발로 전기통신사업위반 과징금을 받았지만, 허수경영 행위는 여전히 반복되고 있다는 것이 KT새노조의 설명이다.

 

이사회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KT새노조는 주총에서 사외이사의 해명과 관련 "주주들이 수 억 원에 달하는 KT의 과징금 문제를 지적하자 통신 3사가 모두 위반한 사항이라며 대수롭지 않은 문제라고 해명했다. 이런 안이한 경영진의 태도가 통신 3사 중 KT만 유일하게 과징금을 맞은 사태의 원인"이라고 꼬집었다.

 

또한, "이런 경영진을 견제해야 할 이사회는 오히려 윤리 경영을 후퇴시켜 왔다. 불법정치자금 사건 피의자인 구현모를 조건부 사장으로 임명해 놓고 이제 와서 말을 바꾸는 것도 이사회"라며 " 이사회가 자신의 역할인 경영감시와 준법경영을 위한 견제를 제대로 하고 있는지 근본적 반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KT새노조는 "KT의 고질적 허수경영은 고객, 직원과 주주 모두에게 손해를 끼친다. 말도 안 되는 부당한 지시를 받고 이를 수행해야 하는 직원들은 부끄러움과 자괴감에 시달리고 있다"며 "KT새노조는 구현모 사장에게 다시 한번 허수경영 근절을 촉구하며 이를 위한 실질적인 노사 대화를 요구한다. 이사회도 실효성 있는 준법경영 감시와 일벌백계의 책임자 추궁 등의 대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촉구했다.

 

【 청년일보=박준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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