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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일 증권업계 주요기사]"개미투자자 원성에도" 국민연금, 성과금 운운 '논란'...신라젠 인수 기대감에 거래 재개 가능성 '주목' 外

 

 

【 청년일보 】 국민연금 리밸런싱과 관련해 성과급이 중요하다는 발언이 나온 사실이 전해져 파장을 예고했고, 코스피는 3200을 넘보고 있는 상황에서 22일째 지속되는 연기금 매도세에 관심이 집중됐다.

 

IPO 대어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공모가 산정 방식이 조명됐고, 신라젠 인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거래재개에 증권가가 촉각을 곤두세웠다.

 

증권가에서 SK텔레콤의 인적분할에 대해 장밎빛 전망을 제기됐고, IPO 대어들의 출격이 기존 상장주에는 날벼락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등 다양한 이슈들이 제기됐다.

 

◆ 국민연금 리밸런싱 후문 무성..."성과급 중시 의견 표출"

 

국민연금이 국내주식 매도를 줄이기 위해 전략적 자산배분(SAA) 이탈 허용범위를 넓히기로 결정하는 회의에서 안효준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CIO)이 '큰 폭으로 이탈 허용범위를 바꾸면 기금운용본부가 초과수익을 내지 못할 수 있고, 그러면 운용역 성과급 지급이 어려워진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음.

개인투자자들이 '연기금이 주가를 떨어뜨리는 주범'이라며 비판하는 상황에서 자칫 '본부 이기주의'로 비칠 수 있는 발언을 해 다음 회의 때 발언을 철회하는 해프닝이 빚어졌음.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안효준 CIO는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목표비중 유지규칙(리밸런싱)을 논의하는 지난 제3·4차 회의에 참석해 '절충안'인 SAA 이탈 허용범위를 ±1.0%포인트 늘리는 방안을 지지하며 이같이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음.

안 CIO는 지난 3월 기금위 제3차 회의에서 '최대한 초과수익률을 내야 한다, 전술적 자산배분(TAA) 허용범위가 줄어들어 초과수익을 내지 못하면 성과급이 나가지 않는다'고 발언한 뒤 다음 회의인 이달 제4차 회의에서 해당 발언을 정정한 것으로 전해졌음.

 

◆ 코스피 3200 기세...연기금은 22일째 순매도

 

코스피 지수가 석달만에 장중 3200선을 넘어서는 등 이달 들어 완만한 상승 곡선을 그리자 잠시 주춤했던 연기금의 매도 강도가 다시 세지는 분위기.

연기금의 대장 격인 국민연금기금이 지난 9일 국내주식비중 전략적자산배분(SAA) 허용범위를 1%포인트(p) 확대하기로 한 이후 매도세가 둔화될 뿐 아니라 추세적인 매도세도 꺾일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었음. 그러나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의 매수 전환에 힘입어 상승 추세를 보이면서 매도 물량이 다시 늘어나고 있음.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기금은 전날 코스피시장에서 4046억원어치를 팔아치웠음. 22일 연속 순매도 행진.

특히 지난 9일 열렸던 기금운용위원회 회의 이후에도 매도 물량은 줄지 않고 있음. 회의 이후 연기금은 12일에 1220억원, 13일 1049억원, 14일에는 1284억원어치를 팔았고 이날엔 4045억원으로 매도량을 크게 늘렸음. 연기금이 하루에 4000억원 이상을 매도한 것은 지난 1월27일 이후 53거래일만에 최대치.
 

◆ 코스피 3200 소외...빅3 '씁쓸'

 

코스피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며 지난 1월 이후 처음으로 3200선을 밟았음. 코스피가 한 단계 더 나아가 3200선에 안착하기 위해서는 다소 부진했던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네이버(NAVER) 등 시가총액 최상위 종목의 반등이 필수라는 분석이 나옴.

16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0.36% 오른 3206.76으로 개장. 전날 장중 3200선을 기록한 데 이어 다시 3200선으로 출발한 것. 코스피가 3200을 넘어선 것은 지난 1월26일 이후 처음. 지난달 23일부터 꾸준히 우상향 곡선을 그리며 전날까지 6.31% 상승, 지난달 9일 2929.36까지 내려가는 등 2900~3100 구간의 박스권에서 벗어나는 추세.

이 기간 시총 4~10위권(우선주 제외) 종목들은 더욱 가파르게 상승했음. 시총 4위LG화학은 14.97%, 5위 카카오는 22.83%까지 올랐음. 삼성바이오로직스(13.04%),삼성SDI(12.78%) 등도 줄줄이 두자릿수 상승률을 보였음.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을 2배에서 최대 3배까지 웃돈 것.

그럼에도 시총 최상위 종목들은 다소 부진했음.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는 같은 기간 2.81% 상승하는 데 그쳤음. 지난 6일에는 한 달여 만에 8만5000원대를 넘어섰지만 이내 하락 추세로 전환, 지난 13일 장중 8만2000원대까지 주저앉기도 했음.

 

시총 2위 SK하이닉스도 마찬가지였음. 지난달 23일 이후 전날까지 1.85% 올랐을 뿐. 코스피 상승률 6.31%를 크게 밑도는 수준. 시총 3위 네이버도 1.30%가량만 올랐음.

 

◆ 엔씨·LG화학·태광산업 ‘상승 조짐’...황제株 재탈환 촉각

 

올해 황제주에 등극했다가 미끄러졌던 엔씨소프트와 LG화학, 태광산업 주가가 꿈틀거리고 있음. 전문가들은 그간 이들 종목의 발목을 잡았던 악재들은 대부분 해소된 것으로 판단해 중장기적으로 100만원을 재차 돌파할 것으로 보고 있음.

 

지난 1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전 거래일보다 0.44%(4000원) 오른 92만원에 거래를 마쳤음.

 

확률형 아이템 규제 법안 이슈부터 ‘트릭스터M’ 출시 연기, ‘리니지M’ 롤백(업데이트 이전 시점으로 되돌리는 것) 피해에 따른 불매운동까지 동시다발적으로 악재가 터지면서 지난달 엔씨소프트 주가는 83만원대까지 주가가 떨어졌으나 이달 들어서는 10% 이상 오르며 주가가 회복세를 보였음.

 

지난달 77만원대까지 떨어졌던 LG화학도 최근 주가가 89만원대까지 올라서면서 재차 100만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옴. 우선 2019년 4월 29일부터 시작된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의 소송전이 최종적으로 714일 만에 합의 종결됐다는 소식이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줬다고. 업계에 따르면 총 합의 규모는 2조원으로 현금 1조원과 향후 로열티 1조원으로 지급될 전망.

 

최근 100만원대를 회복했었던 태광산업 주가 전망도 밝음. 태광산업은 지난 9일 100만4000원으로 올해 2월 이후 재차 100만원대를 돌파했으나 이날 2%대 주가 하락을 보이며 97만대까지 떨어졌음.

태광산업은 최근 LG화학과 손잡고 울산에 대규모 아크릴로니트릴모노마(AN) 생산공장을 짓는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오름세를 보이기도 했음. 이에 대해 태광산업 관계자는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경쟁력 강화와 성장을 이끌고자 다양한 검토를 하고 있으나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고.

 

◆ IPO 대어 SKIET...공모가 산정은

 

배터리 관련 대형 기업으로 주목되는 SK아이테크놀로지(SKIET)가 내달 주식시장에 입성. 그간 악재로 꼽혔던 SK이노베이션과 LG에너지솔루션의 소송이 해소됨에 따라 시장의 큰 관심을 받을 전망.

 

다만 SKIET는 배터리 관련 기업이란 점에서 일반적인 공모가 산정이 아닌 '기업가치 대비 상각전 영업이익(EV/EBITDA)'을 통해 공모가를 산정했음. 또 전체 공모 가운데 60% 가량이 구주매출이란 점도 눈에 띈다고.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IET는 오는 22일부터 23일까지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28~29일 일반투자자 대상으로 청약을 받음. 이어 내달 중순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SKIET의 공모주식수는 총 2139만주. 이 중 40%인 855만6000주는 신주 발행하고 60%인 1283만4000주는 구주매출로 이뤄짐.

 

공모가 산정도 일반적이지 않은 방식을 사용했음.

 

통상 상장하는 기업들은 동종업계의 주가수익비율(PER)의 평균을 내고 여기에 할인율을 적용해 공모가 밴드를 결정. PER은 기업의 주가와 주당순이익(EPS)의 관계를 규명하는 비율로 기업의 영업활동을 통한 수익력에 대한 시장의 평가, 성장성, 영업활동의 위험성 등이 총체적으로 반영됨.

 

또 개념이 명확하고 계산의 용이성으로 있어 공모가 산정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음.

반면 SKIET는 '기업가치 대비 상각전 영업이익(EV/EBITDA)'을 기반으로 공모가를 산정했음. 에비타멀티플(EV/EBITDA)은 기업가치(EV)와 영업활동을 통해 얻은 이익(EBITDA)과의 관계를 나타내는 지표. 자기자본과 타인자본을 이용해 어느 정도의 현금흐름을 창출할 수 있는지를 알 수 있어 현금흐름지표라 일컫는다고.

 

이로 인해 주로 유형자산이나 기계장비에 대한 감가상각비 등 비현금성 비용이 많은 산업에서 공모가 산정으로 활용됨.

 

◆ 신라젠 인수 기대감 솔솔...거래 재개되나

 

최근 신라젠이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면서 17만명 신라젠 주주들의 거래재개 기대감도 커지고 있음. 지난해 거래소가 신라젠에 최대주주 변경 등을 개선 이행 사항으로 요구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이번 계약만 잘 마무리된다면 조기 거래재개도 기대할 수 있음.

 

지난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라젠은 우선협상대상자인 엠투엔과의 본계약 체결을 위해 준비 중. 전날 신라젠은 엠투엔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음.

엠투엔은 1978년 디케이디엔아이라는 이름으로 설립해 스틸드럼 제조 및 판매 사업을 해왔음. 코스닥에는 지난 1997년 상장했음. 지난해 주주총회에서 사명을 엠투엔으로 변경하고, 바이오 사업에 진출했음. 미국 신약개발 전문업체 GFB(그린파이어바이오)를 인수했음.

 

◆ 인적분할 LG그룹주 기대감 '쑥'...투자자 몰리나

 

LG그룹주가 다음달 예정된 인적분할 기대감에 코스피에서 투자자의 이목을 끌고 있다고.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LG는 8000원(7.88%) 상승한 10만9500원으로 거래를 마쳤음. LG우도 9.33% 급등했음.

 

LG는 오는 5월27일 인정분할 변경·재상장을 앞두고 있음. 이달 29일부터 약 한달간 거래정지에 들어갈 예정.

 

LG상사, LG하우시스, 실리콘웍스, LG MMA 등 4개 자회사가 분리돼 신설지주사인 LX홀딩스로 들어감. 분할비율은 LG와 LX홀딩스가 각각 0.912대 0.088대 1. 인적분할인 만큼 LG를 보유한 투자자는 두 주식 모두를 받게된다. 변경·재상장일은 5월27일.

 

개인 투자자들은 오는 29일 거래 정지를 앞두고 적극적인 매수 행렬을 이어가고 있음. 인적분할 후 LG와 LX홀딩스 모두 개장 전 30분간 동시호가를 받는데 가격 변동성이 크다는 것이 기회로 작용할 것이란 기대감에서.

 

실적 전망도 좋다고. 올해 주요 계열사들의 실적 호조로 LG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8.8% 성장한 2조704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됨.

 

◆ SK텔레콤 인적분할...증권가 전망 청신호

 

SK텔레콤이 통신과 투자전문회사로 인적분할하기로 하면서 주가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고. 증권가는 잇따라 SK텔레콤의 목표주가를 높였음.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SK텔레콤은 전 거래일 대비 7000원(2.39%) 오른 30만500원에 거래를 마쳤음. 

 

SK텔레콤은 지난 13일 장 마감 이후 회사를 ▲통신사업을 바탕으로 인공지능(AI)과 디지털 신사업을 확장할 'AI&디지털인프라 컴퍼니'(존속회사) ▲반도체를 중심으로 글로벌 투자에 집중할 'ICT투자전문회사'(신설회사) 등으로 나누는 인적분할을 추진한다고 밝힘.

 

본업인 유무선 통신회사와 신사업을 주도하는 중간지주회사로 기업을 분할해 주주가치와 기업가치 극대화한다는 전략.

 

◆ IPO 대어 출격 준비...상장주에는 왜 날벼락

 

카카오뱅크 등 올해 기업공개(IPO) 대어들이 줄줄이 대기하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음. 그러나 IPO 시장의 활황이 증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긍정적이지 않다는 분석도 나옴. 특히 대어 입성시 같은 업종 내 다른 종목들의 주가에는 단기적으로 부정적이라는 것.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증시 입성을 앞둔 IPO 대어로는 SK아이이테크놀로지(SK IET), LG에너지솔루션, 카카오뱅크, 크래프톤, 카카오페이, 카카오페이지, 야놀자 등이 꼽힘.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경험적으로 IPO의 활황은 주식시장의 과도한 낙관을 반영하고 있었던 경우가 많았다"면서 "동시에 시장에 주식 공급을 늘려 수급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음.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이미 상장한 25개사의 시가총액과 IPO가 유력한 기업들의 장외가격 기준 예상 시가총액의 합은 약 100조원 수준. 이는 현재 증시 시가총액의 약 4.5% 수준. 2002년 이후 약 19년만에 최대 수준. 특히 카카오뱅크와 크래프톤은 시가총액 30위 안에 드는 초대형주가 될 것으로 전망.

대형주의 상장은 투자자들의 선택권을 넓힌다는 장점도 있으나 증시 전반으로 봤을 때 공급 부담을 늘려 반드시 긍정적이지는 않다는 분석.

박 연구원은 "실적 장세가 마진율이 더 이상 오르지 못할 때 끝난다면 유동성 장세는 주식의 공급을 더 이상 받아내지 못할 때 끝난다"면서 "시총대비 10~20% 정도인 IPO 기업의 신주 공모와 알려지지 않은 기업들의 상장까지 감안하면 공급 부담은 더 클 것이다. 이런 변화는 팬데믹으로 촉발된 유동성 장세의 끝을 앞당기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음.

 

올해 IPO 대어들의 입성은 섹터 내 대표주로 떠올라 지각변동도 촉발할 예정이라고. 이 과정에서 섹터 내 다른 종목들의 경우 대어 상장 이전에는 밸류에이션 재평가 기대로 상승세를 보이지만 상장 직전에는 대표주 교체 가능성으로 하락하는 경향이 나타났다는 게 한화투자증권의 분석.

 

IPO 대어의 상장으로 증시 대표주에 자금이 몰리면서 기존 종목들에서는 자금이 빠져나갈 수 있다는 얘기.

 

◆ 코스피, 0.13% 상승 3190선..."개인 순매수"

 

코스피가 16일 소폭 올랐음. 3200선 안착에는 실패했지만, 이번 주 내내 강세를 지속하면서 5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음.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4.29포인트(0.13%) 오른 3198.62에 거래를 종료했음. 지수는 전장보다 0.25포인트(-0.01%) 내린 3194.08에 시작해 3200선 안팎에서 등락했음. 전날에 이어 이날도 장중 3200선을 상회하며 3200선 안착을 시도했지만, 뒷심 부족으로 안착에는 끝내 실패.

 

코스피는 지난달 24일 3000선 밑으로 내려앉았다가 이후 반등세로 돌아서며 3주 넘게 상승 흐름을 지속해왔음. 이날 3200선 회복은 실패했으나, 종가 기준으로 유일하게 3200선을 넘었던 1월 25일(3208.99)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준.

 

코스피에서 개인은 6천719억원을 순매수해 지수 상승을 주도했음. 외국인은 사흘간 이어오던 순매수를 중단하고 2천869억원을 순매도했음. 기관은 3천863억원을 순매도했음.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7.72포인트(0.76%) 오른 1021.62에 마쳤음. 지수는 전장보다 1.81포인트(0.18%) 오른 1015.71에 개장해 장중 상승세를 유지했음. 코스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507억원, 165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382억원을 순매도했음.

 

【 청년일보=강정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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