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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큰 손을 잡아라"...은행권, MZ세대 전용 상품·마케팅 '봇물'

간편함과 재미 요소에 초점...세대 맞춤형 상품 출시
LOL,카트라이더 등 e스포츠 활용...MZ세대 적극 공략
우리銀, LCK 메인스폰서로 작년 미디어 마케팅 효과 1천154억

 

【 청년일보 】 주요 은행들이 20~30대를 통칭하는 이른바 'MZ세대'를 사로잡기 위한 금융상품 출시와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올해는 이들 MZ세대 전 구성원이 만 20세 이상이 되는 첫해인 만큼, 은행들은 미래의 주요 고객으로 성장할 '잠재적 큰손'들을 미리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MZ세대는 1980년대~1990년대 중반까지 출생한 밀레이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Z세대를 합친 용어다. 이들은 디지털 환경에 익숙해 소비 트렌드와 문화를 주도하며 사회의 주역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에 은행들은 '간편' '재미' 등 MZ세대의 성향에 맞춘 맞춤형 상품을 제공하는 한편, MZ세대의 호응을 바탕으로 엄청난 확장세를 보이고 있는 e스포츠와 손을 잡아 미래 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다.

 

◆ 간편함과 재미, 세대별 특성 고려...MZ세대 전용 상품 출시

 

주요 은행들은 MZ 맞춤형 상품을 내놓고 있다. 상품은 주로 간편함과 재미 요소에 초점을 두고 있으며, 기성세대에 비해 소득이 적은 것을 고려한 '소액' '수수료 면제'와 같은 세대 특성을 고려했다.

 

신한은행은 20대를 위한 '헤이영(Hey Young)' 플랫폼을 전면 리뉴얼하고 MZ세대 공략에 나섰다. '모바일 쿠폰마켓'과 '헤이영 포스팅'을 탑재하고 메인화면에 나만의 맞춤형 서비스 구성으로 MZ세대의 모바일 라이프에 최적화했다

 

아울러 '헤이영 머니박스' '헤이영 체크카드' 등 20대 전용상품을 출시하고, 은행권 최초로 AR(증강현실) 필터를 기획·제작해 인스타그램에 공개해 Z세대 트렌드에 맞는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하나은행도 금융상품 가입에 익숙하지 않은 초보 투자자를 위한 소액 투자 펀드인 '잔돈 펀드'를 내놨다. 이는 잔돈펀드는 1천원이라는 소액으로 누구나 손쉽게 투자할 수 있으며, 100원 이상의 잔돈으로 추가 투자를 진행할 수 있는 상품이다.

 

또한 잔돈으로 재미있게 투자하는 '잔돈 모으기' 기능과 금연 등 미션 수행 시마다 적립금을 제공하는 재미 요소를 더해 MZ세대 공략에 나섰다.

 

우리은행 역시 올해 초 사회초년생을 위한 '첫급여 패키지'를 출시했다. 급여 이체 조건만 총족 하면 전자금융 수수료뿐만 아니라 타 은행을 이용할 때 발생하는 자동화기기 출금 및 자동이체 수수료까지 무제한 면제 혜택이 특징이다.

 

마지막으로 NH농협은행은 편리한 플랫폼을 구축해 디지털에 익숙한 이용자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오픈뱅킹 등록 시 전화 인증이나 공인인증서 없이, 이동통신사 인증을 통해 쉽게 회원 가입을 할 수 있으며, 농협계좌 없이도 여러 은행계좌를 등록하고 거래할 수 있는 앱이다.

 

국내 금융지주사 중 처음으로 전 계열사가 참여한 통합 플랫폼으로 3월 말 기준 전년 대비 11% 증가한 65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 e스포츠 활용 마케팅 효과 '쏠쏠'

 

은행들은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한 전략으로 e스포츠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19년부터 리그 오브 레전드 코리아(LCK)의 타이틀스폰서를 맡아온 우리은행은 올해 LCK와 파트너 계약을 체결해 내년까지 LCK를 지원한다.

 

또한 LCK의 주요 시청자인 MZ세대와 활발한 의사소통을 위해 LCK 팬으로 알려진 가수 선미가 출연하는 '우리은행과 선미가 LCK를 응원합니다' 영상을 우리은행 공식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에 공개하기도 했다.

 

우리은행은 작년 '2020 LCK 섬머스플릿', '월드챔피언 선발전 TV·온란인중계', '인쇄매채', 'SNS' 등을 포함한 미디어 노출 효과를 총 1천154억으로 추산하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올해 LCK 마케팅 현황에 대해선 "가수 선미 출연 우리은행 스폰서쉽 영상(유튜브 33만 뷰), 대고객 Gold King 이벤트 홍보영상 제작(유튜브 11만뷰)를 기록하는 등 미래고객을 유치하고 고객 저변을 넓히는 좋은 계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KB국민은행도 LoL 프로게임단 샌드박스게이밍과 네이밍 스폰서십을 맺고 MZ세대와의 브랜드 접점을 확대하고 e스포츠를 활용한 금융영역 확장 등 새로운 시도하고 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리브 샌드박스게이밍을 통해 젊고 트렌디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팬들과 유기적인 소통 강화를 통해 e스포츠 산업의 저변 확대에 공헌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신한은행 역시 지난 2월 넥슨과 e스포츠 대회 '2021 카트라이더 리그 시즌1' 타이틀 스폰서십 계약을 맺었다. 대회 공식 명칭도 '2021 신한은행 헤이영 카트라이더 리그 시즌1' 변경해 20대 특화 금융플랫폼 ‘헤이영’ 홍보에 활용하고 있다.

 

이 밖에도 NH농협은행은 최근 아프리카TV와 손잡고 아프리카TV BJ들이 참여하는 캐주얼 e스포츠 리그인 '멸망전'을 후원했으며, 하나은행도 '하나원큐 집롤대회' 개최해 유튜브에서 조회 수 30만회를 넘기는 등 MZ세대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 청년일보=이나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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