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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일 증권업계 주요기사] 공모주 펀드 '후끈' "SK IET 온다"...증권가 실적 발표, 1분기도 '청신호' 外

 

【 청년일보 】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로 마감한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지수 상단치가 3600에 달할 것이라는 장밎빛 전망이 제기됐고, 외국인과 기관의 관심 종목에 이목이 집중됐다. 

 

공매도 사전 적발이 불가능한 점에 대해 금융당국과 투자자들이 이견을 보였고, 증권가들이 올해 1분기도 호실적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 간 배터리 분쟁은 종료됐으나 승자가 없다는 평가가 제기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를 가장 먼저 떨친 중국 증시가 주춤하다는 소식이 전해지는 등 다양한 이슈들이 제기됐다.

 

◆ 코스피, 0.68% 상승 3220선..."사상 최고치 달성"

 

코스피가 20일 종가 기준 3220선을 처음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21.86포인트(0.68%) 오른 3220.70으로 마감하며,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였던 지난 1월 25일 3208.99를 3개월 만에 넘어섰음. 다만 이날 장중 고점은 3220.82로 지난 1월 11일 기록한 장중 최고치(3266.23)와는 차이가 있음.

 

지수는 이날 0.53포인트(0.02%) 내린 3198.31에 출발했으나 곧바로 상승 전환한 뒤 강세 흐름을 이어가다 외국인의 강한 매수세가 유입되며 전 고점을 돌파했음. 코스피는 지난 12일부터 7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262억원, 465억원을 순매수했음. 개인은 3899억원을 순매도했음.

 

코스닥은 이날 전날보다 2.42포인트(0.24%) 상승한 1031.88에 마감했음.

 

◆ "돌아온 외국인·기관"...관심 종목은

 

4월 들어 외국인과 기관의 수급 변화가 일어나고 있음. 외국인은 순매수 전환, 기관은 매도 강도를 줄였다고. 오랜만에 이뤄진 변화인 만큼, 이들 두 수급 주체가 사들이는 업종에 대한 관심이 쏠린다고.

 

지난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달 들어 이날까지 2조6077억원 순매수했음. 순매수 기조가 유지돼 이번 달을 마감한다면 월별 기준 지난해 11월 이후 5개월 만의 순매수 전환. 같은 기간 기관은 3조3724억원을 순매도했음.

 

기관은 지난해 3월 1166억원 순매수한 이후 이달까지 13개월간 줄곧 순매도를 기록했음. 

 

개인 외 두 수급주체의 매매 방향성이 바뀌고 있는 가운데, 이들이 최근 매수하는 업종의 주가수익률이 양호할 것이란 분석이 나옴. 순매수한 대상의 주가 상승을 해당 주체가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기 때문.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코스피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동시에 순매수한 업종은 의약품과 의료정밀, 비금속광물, 건설업, 기계로 나타났고 모두 수익을 냈음. 특히 의약품의 경우 외국인이 1809억원, 기관이 2091억원 각각 순매수를 기록해 두 주체 고르게 대량으로 사들였다고. 의약품은 해당 기간 6.15% 상승.

 

◆ "사후적발만 강화"...공매도 사전 적발 왜 안되나

 

내달 3일 공매도 부분 재개를 앞두고 개인 투자자들의 불만이 계속되고 있음. 이들의 불만 중 하나는 금융위가 불법 공매도를 사후 적발하는 방향으로 처벌을 강화했다는 점. 불법 공매도를 원천 차단할 수 있는 사전 적발 시스템을 만들지 않고, 왜 사후 적발 처벌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개선을 했냐는 것.

금융당국과 시민단체 등의 의견은 엇갈림. 금융당국 측은 불법 공매도 사전 적발이 기술적으로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밝히고 있지만, 시민단체는 기술자들과 충분히 논의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금융당국이 의지가 없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음.

20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는 다음달 3일로 다가온 공매도 부분 재개를 앞두고 관련 제도 시행 방침을 내놓고 있음. 전날에는 17개 증권사가 개인 공매도 투자를 위해 2~3조원 규모의 대주(주식대여) 서비스를 시행한다는 내용의 개인대주제도 시행 방침을 밝히기도 했음.

 

◆ 증권가 실적 발표...올해 1분기도 청신호

 

증권주들의 실적 눈높이가 지속적으로 상향조정되고 있음. 일별 거래대금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데다 올해는 대형 IPO(기업공개)가 이어지면서 IB(투자은행) 수익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됨.

지난 19일 FN가이드에 따르면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 ▲한국금융지주 대형 증권사 5곳의 올 1분기 평균 예상(컨센서스) 영업이익은 1조7085억원이다. 1달 전 대비 3110억원이 증가.

삼성증권과 한국금융지주가 각각 890억~1000억원이 증가했음. 미래에셋증권, 키움증권, NH투자증권도 260억~570억원이 늘어났음.

올 1분기 일 평균 거래대금은 33조3420억원(코스피, 코스닥 합계)으로 전분기 대비 21% 증가했음. 3월부터 지난해 3~4분기와 비슷한 25조~26조원으로 다소 줄어들었지만 최근 코스피지수가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코스닥지수도 1000선을 돌파하면서 2분기에도 25조원은 무난히 기록할 것으로 예상.

 

◆ 사모펀드 분조위 장기화...금융그룹 상반기 죽쑤나

 

금융그룹들이 징계 대비만 하다 사업 계획은 펼쳐보지도 못하고 있다고. 최근 2년간 불거진 사모펀드 사태 관련해 분쟁조정위원회(분조위)가 각 금융지주별로 진행되고 있는 까닭. 

 

개별 금융지주마다 분조위가 진행돼 시간도 더디고 그만큼 쏟아붓는 에너지도 큼. 분조위 결과에 따라 해당 금융기관의 CEO 제재 수위가 달라지다 보니 금융지주들은 올해 내내 분조위 준비에만 몰두하고 있는 형국.

 

지난 19일 금융감독원은 신한은행이 판 CI(크레딧이슈어드)펀드 분쟁조정을 시작했음. 지난 1월 KB증권 분조위를 시작으로 상반기 내내 라임펀드 관련 금융기관의 분조위가 진행되고 있는 것.

 

라임펀드 관련한 분조위는 이례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금감원은 라임펀드 관련 펀드 손해액이 확정되기 전에 관련손해액을 확정지으려고 함. 라임펀드의 손해액을 확정하려면 최소 2025년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점에서 분쟁조정에 동의한 판매사들을 대상으로 '추정손해액'을 토대로 분쟁조정에 나서고 있는 것.

 

판매사들로선 억울 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아직 손해액이 확정되지도 않았는데 추정 손해액을 기반으로 전액보상 하는 방식으로 분조위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 그런데도 이들이 분조위 결과를 받아들 일 수밖에 없는 속내는 분조위가 현재 진행되고 있는 CEO 제재심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라고.

 

 

◆ "SK IET 온다"...공모주 펀드 '후끈' 일시적 판매 제한

 

‘대어급’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공모주 펀드 시장에 자금이 몰리면서 일부 펀드들이 다시 일시적 판매 제한(소프트 클로징)에 나섰다고. 연초 이후 공모주 펀드에는 2조원이 넘게 신규 설정됐는데,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같은 기간 9552억원이 빠져나간 것과 비교하면 투자 열기를 짐작할 수 있음.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부터 ‘IBK 단기국공채공모주증권자투자신탁1호 [채권혼합]’는 일시적으로 판매가 중단됨. ‘적정 운용규모 관리 및 기존 수익자 보호’가 이유.

 

오는 21일부터 ‘현대인베스트먼트 코넥스공모주하이일드증권투자신탁1호[채권혼합]’, ‘현대인베스트벤처기업&IPO증권투자신탁1호[주식혼합]’, ‘코레이트코스닥벤처플러스증권투자신탁[주식혼합-파생형]’, ‘코레이트하이일드공모주플러스증권투자신탁 [채권혼합]’, 22일부터 ‘알파채권스텝업공모주증권신탁1호[채권혼합]’, ‘알파시나브로공모주증권투자신탁1호[주식혼합]’ 등도 적정한 운용 규모 유지를 취지로 당분간 판매를 멈출 예정.

오는 28일 청약을 시작하는 SK아이이테크놀로지(이하 SK IET) 상장을 앞두고 자금 몰린 영향으로 풀이.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인 SK IET는 전기차 배터리에 들어가는 핵심소재인 분리막(LiBS)을 주로 생산. 공모가 밴드 기준으로만 기업 가치가 최대 7조원대 수준.

 

◆ "560억원 비용 책정" 미래에셋증권, 사명변경 관심 집중

 

미래에셋증권이 '대우'를 떼는 사명 변경에 따라 올해 1분기에 600억원 가까이 일회성 비용을 반영할 것으로 관측됨. 다른 증권사의 상호명 변경에 따른 비용과 비교할 때 규모가 커 이유에 관심이 쏠림.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1분기 사명 변경에 따른 일회성 비용으로 총 560~600억원을 반영할 것으로 추정됨. 올해 1분기 순이익이 3000억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돼 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으나 단일 상호 변경 건만으로 상당한 규모에 해당함.

특히 앞서 사명 변경을 실시한 메리츠증권(구 메리츠종금증권), 현대차증권(구 HMC투자증권·현대차투자증권), 유안타증권(구 동양증권) 등은 10억원 이내의 금액을 상호 변경에 따른 비용으로 처리해 미래에셋증권과 상당한 금액 차이가 있음.

일회성비용 중 대부분인 약 560억원은 '대우'를 떼면서 브랜드 영업가치를 상각하기 때문에 발생했음. 대우증권 인수 때 브랜드 영업가치로 매겨놓은 금액을 털어내는 것. 미래에셋은 인수 당시 '대우증권' 이름의 브랜드 가치로 560억원으로 책정했음.

 

◆ 아웃도어 신바람...산린이 열풍 톡톡

 

아웃도어 업계가 오랜 침체기를 벗어나 모처럼 기지개를 활짝 펴고 있다고.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산을 찾는 이른바 '산린이'(산+어린이)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됨.

 

최근 기능성 중심의 제품에서 벗어나 젊은 감각의 디자인과 다양한 색상의 상품들이 잇달아 출시되고 있는 것도 아웃도어 시장이 다시 주목받는 이유.

특히 노스페이스(영원아웃도어)가 부동의 1위를 지켰지만 MZ세대 공략에 성공한 디스커버리가 K2를 근소한 차이로 제치고 2위를 차지했다고. 내셔널지오그래픽은 성장가도를 달리며 4위로 치고 올라왔음.

 

◆ "승자가 없다?"...세기의 배터리 분쟁 평가는

 

LG에너지솔루션(LGES)과 SK이노베이션의 3년에 걸친 배터리 영업 비밀 침해 분쟁이 마무리됐지만 명백한 승자를 가리기가 힘들다고. 2조원의 합의금과 경쟁력 우위를 인정받은 LGES가 이긴 게 맞지만 막판 합의 과정에서는 존재감이 미미했던 탓.

 

감정싸움으로 치닫던 양사가 갑자기 차분해진 배경을 두고 해석도 분분하다고. 합의 직후 GM과 투자 계획 발표를 앞두고 있는 만큼 LGES의 행보에 대한 시장의 주목이 이어질 전망.

 

LGES는 올해에만 5000억원 규모 현금이 유입될 예정. 내년까지 2년 동안 두 차례에 걸쳐 현금으로만 1조원을 받고 2023년부터 8년간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매출액에서 1조원 규모 로열티를 지급받기로 합의했음. 직접 조달에 나서는 부담 없이 사업 확장 실탄을 마련한 셈.

 

합의금 규모에 대한 시장의 평가는 관점에 따라 엇갈린다고.

 

◆ 코로나 제일 먼저 떨친 中...증시는 '주춤'

 

올해 중국 경제에 대한 장밋빛 전망에도 중국 증시는 영 부진한 모습. 상하이종합지수는 연초 대비 보합권이고 상하이 증시와 선전 증시에서 거래되는 우량주들을 모은 CSI300지수는 올해 들어 3% 떨어졌음. 미국 증시가 경제 호황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 기록을 돌파하는 것과 대조적.

 

인민은행의 점진적인 부양책 축소, 대형 기술주에 대한 규제 강화, 미국과의 갈등에 따른 지정학적 위험 등이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 다만 중국 경제 펀더멘탈이 견고한 만큼 당분간 황소와 곰의 줄다리기가 계속되리라는 전망이 나온다고.

 

지난 19일 닛케이아시안리뷰(NAR)는 많은 펀드매니저들이 지속적으로 중국 증시 상승을 예상하는 것과 달리 CSI300지수는 2월 18일에 기록한 전고점 대비 15% 떨어지는 조정 영역에 진입했다고 전했음. 이는 코로나 팬데믹 공포에 전 세계 증시가 출렁였던 지난해 3월 이후 가장 가파른 내리막.

애널리스트들은 중국 증시만 떼어놓고 보면 강한 경제 성장률, 지속적인 경제 개혁, 소비자 주도 경제로의 전환, 글로벌 지수 편입에 따른 수요 증가 같은 배경은 변하지 않았다고 봄. 그러나 단기적 장애물이 투심을 지배한다는 지적.

 

화싱증권의 브루스 팽 거시·전략 연구 총괄은 단기적 장애물로 "수익 회복 모멘텀의 미세한 약화, 경기 부양책의 단계적 철회, 잠재적인 지정학적 위험" 등을 꼽았음.
 

【 청년일보=강정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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