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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 주지들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 탄원

문 대통령 등에 "다시 한 번 기회 주길 부탁" 탄원서 보내
조계종 주지들의 재벌 기업인에 대한 선처 호소는 이례적

 

【 청년일보 】 글로벌 반도체 패권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면서 재계와 정계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면론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종교계도 이 부회장을 사면해야 한다는 주장이 잇따르고 있다.


현재 글로벌 반도체 시장은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세계 파운드리 시장 1위 업체인 대만의 TSMC가 올해 33조5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고, 인텔도 23조원을 투자해 파운드리 시장에 재진출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대응해 삼성전자 역시 올해 최대 80조원에 달하는 역대급 투자를 준비하고 있지만 정작 실탄 투하를 결정할 사령탑이 없는 상황이다.

이 같은 상황을 반영한 듯 대한불교 조계종 25개 교구 본사 주지들이 이 부회장에 대한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를 정부에 제출했다.

 

21일 불교계에 따르면 조계종 교구 본사 주지협의회는 지난 12일 문재인 대통령과 박병석 국회의장, 정세균  전 국무총리 등에 탄원서를 보내 "이 부회장에게 다시 한 번 기회를 주시길 부탁드린다"며 선처를 촉구했다.

 

주지협의회는 "이 부회장은 참회를 위한 많은 노력을 했고, 판결 선고가 있기 전 대국민 사과를 발표했다"며 "삼성이 법과 윤리를 지키지 못한 점, 변화된 사회 의식과 소통하지 못한 점을 인정하고 반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시간의 잘못이 사과문 발표로 모두 없어지는 것은 아닐지도 모르지만 법적·사회적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일회성 반성인지 아니면 앞으로도 지속될 것인지 감시하는 일은 이 부회장과 삼성을 지켜보는 우리들의 책무"라고 주장했다.

 

주지협의회는 "사람은 누구나 허물 많은 중생이며, 이 부회장도 다르지 않을 것"이라며 "그가 과거의 잘못을 참회하고, 자신의 맹세를 말이 아닌 실천으로 옮길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도와주시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조계종을 대표하는 사찰 주지들이 범죄로 법의 심판을 받는 재벌 기업인의 선처를 호소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 청년일보=정구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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