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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차 시장, 현대차·토요타 양강 체제...혼다, ‘클래리티’ 단종 수순

시장 규모 감소...수요 하락 요인 작용 가능성도
혼다, 판매부진에 생산 중지 방침...美 GM과 FCV연구 지속
‘넥쏘’ 글로벌 누적 판매량 1만7050대...올해 판매량 4천여대
올 1분기 수소차 시장 점유율...도요타 49.0%, 현대차 44.6%

 

【 청년일보 】 혼다가 수소 연료전지자동차(FCV) '클래리티'의 생산 중단을 전격 선언하고 단종 수순에 들어가면서 18일 수소차 시장이 현대자동차와 도요타의 양강 체제로 굳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혼다는 2040년을 기준으로 세계시장에 전기차와 수소차만 내놓겠다는 목표를 내놓은 상황이지만, 수소 충전소 인프라 미비와 높은 가격, 모델 노후화 등으로 클래리티는 판매 부진을 벗어나지하고 지난해 판매량은 263대에 그쳤다.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혼다는 약 100대의 수소차를 판매해 2.3%의 점유율에 그쳤다. 이에 따라 혼다가 앞으로 수소연료전지차보다 전기차 개발에 집중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혼다는 클래리티와 오딧세이, 레전드 등을 생산하던 일본 사야마 공장을 전기차 생산 거점으로 전환하고, 이들 모델은 단종 수순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다만 美 GM과 함께 진행하고 있는 FCV 연구개발은 지속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혼다가 클래리티의 생산을 중단하면서 당분간 글로벌 수소 승용차 시장이 현대차와 도요타의 경쟁 구도로 굳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대차의 수소 전기차 ‘넥쏘’는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국내 3665대, 해외 558대 등 총 4333대가 팔렸다. 넥쏘는 출시 첫 해인 2018년에 949대, 2019년 4987대 팔린 데 이어 지난해에는 6781대로 도요타 미라이와 혼다 클래리티를 제치고 글로벌 수소차 판매량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올해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더 가파르게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출시 이후 지난달까지 누적 판매량은 국내 1만4372대, 해외 2678대 등 총 1만7050대로 집계됐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수소차 시장 점유율이 15.1%에 그쳤던 도요타는 미라이 2세대의 출시 효과로 올해 1분기 판매량이 지난해 1분기(300대) 대비 513.8% 증가한 약 2천대를 기록했다.

 

도요타는 올 1분기 전세계 수소차 시장 점유율 49.0%를 기록하며 현대차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1분기 점유율 65.1%를 기록했던 현대차는 올 1분기 44.6%로 하락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혼다 클래리티의 단종이 글로벌 수소 승용차 시장의 전망이 밝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관측도 나온다.

 

혼다가 수소 승용차 시장에서 빠지면서 현대차와 도요타로서는 경쟁자가 줄어든 셈이지만, 아직까지 새롭게 도전장을 던지는 완성차 업체도 없는 탓에 시장 규모가 줄면서 오히려 수요 하락의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난해 전 세계에서 판매된 수소차는 상용차까지 합쳐 1만대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라며 "승용차 분야에서는 당분간 현대차와 도요타만 남을 것으로 보이지만 충전 인프라가 부족해 소비자 수용력이 낮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 청년일보=정은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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