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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 이금기 일동후디스 회장 마케팅 '패착' 어디서 비롯?

 

【 청년일보 】 남양유업에 뿌리를 둔 남양산업을 인수해 일동후디스로 키운 이금기 회장의 마케팅은 독특한 방식으로 유명하다. 일동제약 평사원에서 출발해 일동제약 회장자리까지 올랐던 이 회장의 마케팅 수완은 요즘 트렌드에 비춰보면 '불법'이나 상도의에 어긋난 것이다. 왜 그런가?

 

당시 아로나민을 국민영양제로 각인시킨 광고가 성공함으로써 일동제약을 반석에 올려놓았던 그의 마케팅은 참으로 독특했다. 이 회장은 또 약사 출신 판촉사원을 고용해 병원 의사들을 설득하기 시작했던 것. 이게 주효한 것이 당시 유한양행 종근당 등의 내노라하는 제약사들의 제품과 경쟁에서 이길 수 있었던 비결이다.

 

하지만 이 회장의 독특한 마케팅 노하우를 물려받은 2세 이준수 사장은 일동후디스의 불공정 사태로 고개를 숙일 수 밖에 없었다. 결국 시대를 거스런 과거 방식의 고집은 사고를 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밖의 이 회장의 여러가지 경영 방식도 과거엔 찬사를 들었지만 이젠 구시대의 유물이 된 셈이다. 이 회장은 아직도 임직원들에게 샐러리맨의 자세에 대해 이렇게 훈시하고 있다.

 

"불만족을 해소하면 단지 불만이 해소되지만 만족은 자아실현이 돼야 비로소 생겨난다. 자기 성장 발전을 믿으면 급여에 좀 불만이 있어도 만족하게 된다".

 

이런 경영관을 가진 이 회장과 그의 2세 이준수 사장이 이끄는 일동후디스는 금번 산부인과 등 리베이트 사건으로 공정위의 철퇴를 피할 수 없게 됐다. 물론 과거 관행으론 억울한 점도 없진 않겠지만 무엇이 이런 결과를 낳게 했는지, 또 과거엔 빛나는 성공 신화의 주인공이 오늘은 왜 이렇게 불공정한 경영자로 바뀌게 됐는지 곰곰히 반추해볼 기회다.

 

 

【 청년일보=조창용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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