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마이크로소프트(MS)가 '패스워드리스'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모든 사용자가 비밀번호 없이도 자사 계정에 안전하게 로그인하도록 지원한다.

원격근무 확산 등으로 사이버 보안 위협은 더욱 증가하고 있으며, 이메일, 금융, 소셜 등 디지털 생활의 주요 보안 수단으로 사용되는 비밀번호는 해커들의 주요 공격 표적이 되고 있다.

특히, 해커들은 보안 경계를 뚫는 것보다 쉽게 구할 수 있는 사용자 계정으로 로그인한 후 내부에서 더 높은 권한을 탈취하면서 공격 범위를 확장해 간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최근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기억하기 쉬운 비밀번호를 만들기 위해 비밀번호에 가족의 이름, 생일 등의 단어와 숫자를 포함하고, 10명 중 1명은 모든 사이트에 동일한 비밀번호를 사용한다. 이는 해커들의 공격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실제로 매초 약 579건, 매년 180억 건의 비밀번호 해킹 발생의 원인이 되고 있다.

이에 MS는 지난 3월 '기업용 패스워드리스'를 출시, 사용자가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대신 생체인식, 1회용 비밀번호, 모바일 앱을 이용한 푸시 알림 등으로 로그인이 가능하도록 했다. MS는 16일부터 해커들의 공격 진입점이 될 수 있는 비밀번호를 완전히 제거하고자 이 기능을 일반 사용자에까지 확대한다.

MS 계정을 보유한 일반 사용자는 누구나 아웃룩, 원드라이브, 패밀리 세이프티 등과 같은 자사의 주요 앱과 서비스에서 간단한 설정만으로 비밀번호 없이 로그인할 수 있다.

먼저 MS 계정 사이트를 방문해 '고급 보안 옵션', '비밀번호 없는 계정 켜기' 등 간단한 과정을 거치면 일반 사용자도 비밀번호가 아닌 다른 인증 방법으로 로그인할 수 있다. 휴대폰 등에 설치된 인증 앱이 개인 계정과 연결되어야 하며, 비밀번호 사용을 원할 경우 언제든지 계정에 비밀번호를 다시 추가가 가능하다.

바수 자칼 MS 보안 부문 부사장은 "차세대 로그인 방식은 패스워드리스이며, MS는 모든 사용자에게 비밀번호 없는 인증을 장려할 것"이라며 "친숙하고 편리한 인증 경험을 통해 다양한 디바이스와 서비스에 걸쳐 최고 수준의 보안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박준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