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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배터리, 삼성SDI 흑자 전망"...외국인들 2차전지 주목

전기차 시장 성장 전망에...외국인들 2차전지 매수 증가

 

【 청년일보 】최근 전기차 시장 규모가 확대되면서 K배터리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글로벌 배터리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8월 말 기준 삼성SDI의 시가총액은 53조9802억원으로, LG화학(53조4384억원)을 제치고 배터리 분야 1위, 국내 재계 시총 6위 자리를 차지했다. 

전기차 시장 규모 확대 전망 속에 배터리 3사의 경쟁이 가속화하며 업계에서 통용되던 LG화학(LG에너지솔루션 포함),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순위가 변동되며 지각 변동이 이뤄진 동안 외국인들은 발빠르게 2차전지 관련주로 눈길을 돌린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SDI 분기 최대 매출 경신...전기차 배터리 호황 전망

 

3일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2개월 내 증권사들의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컨센서스)에 따르면 삼성SDI의 3분기 영업이익은 3천45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약 29% 증가할 전망이다. 매출은 분기 사상 최대인 3조5천598억원으로 약 15%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증권가와 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삼성SDI는 LG에너지솔루션을 제치고 배터리 대장주로 등극했다. SK이노베이션은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선 삼성SDI를 앞지르며 치열한 경쟁이 가속화 되고 있다는 평가다.

 

K배터리 업계의 지각변동 속에 SK이노베이션의 약진도 주목 받았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올해 1~7월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조사에서 7.4GWh를 기록, 5.4% 점유율로 5위를 기록하며 삼성SDI를 제쳤다. 삼성SDI는 사용량 7.0GWh를 기록하며 5.1% 점유율로 6위였다.

SNE리서치는 SK이노베이션의 사용량 증가는 올해 1~7월 기아 니로 EV와 현대 아이오닉5, 코나 일렉트릭(유럽) 등의 판매 증가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사업 부문을 분사해 지난 1일자로 신설 법인 `SK온`을 출범했다. 이번 분사를 계기로 오는 2030년까지 글로벌 선두 업체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최근 미국 2위 완성차 업체 포드와 10조2천억원을 공동 투자해 총 129GWh 규모의 미국 내 배터리 합작공장 3곳을 짓겠다는 대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외국인들 2차전지 관련주 주목...SK아이이테크놀로지, 엘앤에프 주시

 

K배터리 시장의 지각 변동 속에 대장주를 두고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외국인들은 2차전지를 주시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2차전지 관련주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초 대비 삼성SDI 주가가 5.53% 오르는 동안 LG화학 주가는 10.57% 하락하면서 10조원에 달하던 격차가 역전됐다.

 

LG화학의 배터리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제너럴모터스(GM)이 볼트EV 리콜을 추가로 결정하면서 막대한 부담금 리스크가 발생했고 LG화학 주가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SDI는 지난달부터 외국인 투자자들이 6838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주가를 견인하고 있다. 

 

올 3분기(07.01~09.30) 삼성SDI는 1조633억원으로 외국인 순매수 종목 1위를 차지했다. 이어 SK아이이테크놀로지(5817억원), 에코프로비엠(5128억원), 엘앤에프(2503억원) 등 2차전지 관련 기업들이 10위권 내 진입했다.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로 개별 기업의 주가도 상승세를 보였다. 에코프로비엠의 주가가 3분기 115.7% 급등했다. 여기에는 SK이노베이션과의 10조원 규모 양극재 공급 계약, 미국·유럽 공장 투자 계획 등이 주가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외에도 SK아이이테크놀로지(21.2%), 엘앤에프(98.0%) 등도 상승곡선을 나타냈고 주요 2차전지 기업으로 구성된 KRX 2차전지 K-뉴딜지수도 7.4% 올랐다.

 

미래에셋증권 김철중 연구원은 "대체 불가 기술력을 가졌다"면서 "전기차 수요 다원화(저가형 모델 판매량 급증 등)로 배터리 및 분리막 스펙 다원화가 진행되는 중이고 동시연신 대비 축차연신 다양한 스펙의 제품 생산이 가능하다"고  SK아이이테크놀로지에 대해 평가했다. 

 

엘앤에프의 경우 모건스탠리인터내셔널(MSCI) 지수 정기 변경을 앞두고 편입 여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글로벌 대표 지수 중 하나인 MSCI는 12월 12일 새벽(한국시간) 정기리뷰 결과를 발표를 앞두고 있다. 

 

삼성증권은 이번 반기 리뷰에 따른 편입 유력 종목으로 엘앤에프를 언급했다. MSCI 한국지수 편입에 성공할 경우, 기대되는 자금 유입 규모는 264억원인 것으로 추산된다. 

2차전지는 전기차 시장이 성장하면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하나금융투자 보고서에 따르면 8월 글로벌 전기차 판매는 전년동기대비 120% 증가한 52만7779대를 기록했다. 전기차 배터리 판매량도 121% 증가한 25.2Gwh를 기록했다. 업계 전망에 따르면 친환경 투자 트렌드와 함께 전기차 판매량이 늘면 결국 2차전지도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시각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차전지 테마는 환경변화에도 투자매력이 높기에 관련 종목에 대한 선별적 투자도 기대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전략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전세계적 친환경 투자 활성화가 관련 종목에 새로운 성장동력을 가져올 수 있다"고 분석했다.

 

【 청년일보=전화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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