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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앞두고 '장바구니' 물가 비상...소비자물가 6개월 연속 2%대 상승

농축수산물, 가공식품, 전기요금 상승...도시가스 요금 '불안'
원유 가격 상승에 석유류 22.0% 급등...주거비 부담도 여전

 

【 청년일보 】 연말을 앞두고 소비자물가가 6개월째 2%대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장바구니'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고추장, 양념장, 컵밥, 참치캔, 막걸리, 햄버거, 맥주, 택배비, 과자, 달걀, 라면, 우유 등의 가격이 올해 들어 줄줄이 올랐다. 이는 원재료 가격 상승이 주된 원인으로 풀이된다.

 

7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2.5% 올랐다. 농축수산물(3.7%), 공업제품(3.4%), 가공식품(2.5%) 등이 뛰었다.

 

경유(23.8%), 휘발유(21.0%) 등 석유류는 22.0% 급등했다. 더욱이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이 지난 4일(현지시간) 77.62달러로 7년 만에 최고치로 뛰는 등 국제유가 상승세로 국내 기름값 부담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4분기에는 전기요금이 전 분기보다 3.0원 인상됐다. 주택용 4인 가구 기준으로 매달 최대 1천50원을 더 내야 한다.

 

도시가스 요금도 불안하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도시가스 원료인 국제유가와 액화천연가스(LNG) 가격 상승 등에 따라 도매 요금을 인상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기획재정부가 홀수달 마다 조정하는 가격을 11월에는 동결한다고 밝혔지만 계속 동결할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수입 원자재 가격의 상승이 소비자물가 상승으로 이어지며 인플레이션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특히 식료품 가격 상승으로 소비자들의 체감이 큰데 2% 이상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주거비도 계속 부담이다. 지난달 전세(2.4%)와 월세(0.9%) 등 집세는 1.7% 상승했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최근 제40차 장기전세주택(강동리엔파크 13단지, 보라매자이 등 1천900세대) 입주자를 모집한 결과 2만여 명이 몰려 청약 경쟁률이 10.8대 1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끈 것이 주거비 상황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일반인에게 내 집 마련의 문턱은 더욱 높아졌다. KB국민은행의 월간 주택가격동향 시계열 통계에 따르면 9월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11억9천978만원으로, 12억원에 육박했다. 올해 들어서만 1억5천만원 넘게 올랐다.

 

올해 1~9월 전국 주택(아파트·단독·연립주택 포함) 가격도 11.98% 올라 외환위기 직후인 2001년(9.87%)과 2006년(11.60%)의 연간 상승률을 이미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5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기재부 국정감사에서 "최근 부동산의 가파른 오름세가 일단은 주춤하면서 꺾였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이나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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