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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정의선號 1년...‘미래 모빌리티’ 그룹 체질 개선 ‘성공적’

전동화·자율주행·수소차·로보틱스...미래 신사업 강화 ‘집중’
2040년 내연차 판매중단...과감한 투자로 생태계 기반 마련

 

【 청년일보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오는 14일로 취임 1주년을 맞는다.

 

업계 안팎에서는 정의선 회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과 글로벌 반도체 수급난 등 위기상황에서도 성공적인 미래비전 제시와 과감한 미래 모빌리티 사업 투자로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하는 등 가시적 성과를 보이며 그룹 체질 개선을 안정적으로 이끌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정 회장은 지난해 10월 취임사를 통해 “인류의 안전하고 자유로운 이동을 위해 세상에서 가장 혁신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자율주행기술을 개발해 새로운 이동 경험을 실현시키겠다"며 "로보틱스,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스마트시티 같은 상상 속의 미래 모습을 더 빠르게 현실화시켜 인류에게 한 차원 높은 삶의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지난 1년간 현대차는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 기업을 넘어 미래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하며 전동화·자율주행·수소차·로보틱스 등 미래 신사업 강화에 집중해 왔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올해 출시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에 기반한 현대차 아이오닉 5와 기아 EV6에 이어 최근에는 제네시스 GV60도 공개하는 등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이나 탄소중립 기조에 발맞춘 전동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또한 현대차그룹은 탄소중립 실현을 목표로 그룹사별 목표를 제시했다. 특히 제네시스는 그룹사 최초로 2035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하고, 오는 2025년부터 모든 신차를 수소·배터리 전기차로 출시하고 2030년부터는 아예 수소 전기차와 배터리 전기차만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지난달 독일 뮌헨에서 열린 'IAA 모빌리티 2021'에서 2045년 탄소중립 실현을 목표로 유럽 시장에서 당초 계획보다 5년 앞당긴 2035년부터 전기차만 판매하겠다는 청사진을 공개했다.

 

아울러 정 회장은 신사업 강화를 위해 수조원에 달하는 과감한 투자를 단행하며 모빌리티 생태계의 기반을 마련했다. 최근에는 약 1조원을 투자해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으로부터 세계적인 로봇 기업인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지분 80%를 인수한 바 있다.

 

 

반도체 보릿고개로 여겨졌던 올 2분기 현대차는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저력을 보였다. 분기 매출은 처음으로 30조원을 돌파했고,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3.5%p 상승한 6.2%로, 지난 2016년 2분기(7.1%) 이후 19분기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아 역시 역대 최고 수준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또한 정 회장은 일명 ‘수소 전도사’로 불릴 정도로 수소 생태계 구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는 지난달 7일 현대차 그룹 ‘하이드로젠 웨이브’ 행사에서 "현대차그룹이 꿈꾸는 미래 수소사회 비전은 수소에너지를 누구나, 모든 것에, 어디에나 쓰도록 하는 것"이라며 "이런 수소사회를 2040년까지 달성하려 한다"고 선언했다.

 

 

이에 현대차그룹은 대형트럭·버스 등 모든 상용차 신모델은 수소전기차와 전기차로 출시하고, 오는 2028년까지 글로벌 자동차 업체 최초로 모든 상용차 라인업에 수소연료전지를 적용하기로 했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은 앞서 지난해 말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브랜드 'HTWO'(에이치투)를 론칭한 데 이어 내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중국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에 현대차그룹의 해외 첫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생산 공장도 건설 중이다.

 

지난달 8일 공식 출범한 한국판 수소위원회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에서도 정회장은 중요한 역할을 했다.

 

정 회장은 올해 초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과 수소경제 활성화에 기업이 힘을 모을 것을 결의한 이후 지난 6월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까지 포함한 4명이 경기도 화성 현대차·기아 기술연구소에서 만나 수소기업협의체 출범을 공식화했다.

 

이어 롯데, 한화, GS 등 국내 주요 그룹들이 잇따라 동참 의사를 밝혀 15개 회원사가 참여하는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이 탄생했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은 포스코와 수소연료전지 발전 사업 등에 협력하고, SK, GS칼텍스 등과 수소 충전 인프라 구축에 힘을 모으는 등 수소 사회 조기 구현을 위한 파트너십도 확대하고 있다.

 

 

【 청년일보=정은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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