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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3분기 연속 합산 영업이익 1조원…KT등 국내 이통3사 '호황'

5G 가입자 1830만 돌파에 삼성전자 '갤럭시 Z 폴드3·플립3' 흥행이 호실적 견인
탈(脫)통신 신사업 성장세 '안정적'… 5G 품질논란 및 인터넷서비스 장애 '악재도'

 

【 청년일보 】 KT등 국내 이동통신 3사가 올 3분기(7~9월)에도 양호한 경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주력인 무선 사업 외에 신 사업이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면서 이들 3사의 올해 3분기 연속 합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무난하게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7일 이통업계 등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경영실적을 가장 먼저 발표한 LG유플러스는 매출 3조 4774억 원, 영업이익 2767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1%, 영업이익은 10.2% 늘어난 규모다.

 

특히, 영업이익은 분기 기준으로 지난 2010년 이후 최대 실적을 거둔 성과다. KT와 SK텔레콤은 내주 중 3분기 경영성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올 3분기 예상 매출은 SK텔레콤은 4조 9138억 원, KT는 6조 182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9%, 3.0%씩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영업이익은 SK텔레콤이 3961억 원(9.5%↑), KT 3720억 원(21.8%↓)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 이통 3사의 영업이익을 합치면 약 1조 448억원 가량으로, 전 분기 1조 1409억원보다는 다소 줄었지만 1조원을 무난하게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이 처럼 이통3사들이 양호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배경에는 5세대(5G)의 가입자 수 증가가 적잖은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 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2021년 9월 말 기준 무선통신 서비스 가입자 통계'에 따르면 5G 가입자 수는 총 1840만 5753명으로, 전 분기(6월 말) 대비 194만 285명이나 늘었다.

 

5G 요금제 가격이 3G·LTE보다 비싸다는 점을 감안하면 5G 이용자가 늘어날수록 무선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상승하므로 영업이익 규모는 늘어날 수 밖에 없는 셈이다.

 

올 3분기 5G 가입자 수가 늘어난 원인은 삼성전자의 신형 폴더블폰 '갤럭시 Z 폴드3'와 '갤럭시 Z 플립3'의 흥행이 기폭제가 됐다.

 

지난 8월 27일 정식 출시된 이들 제품은 전 세계 반도체 대란으로 인한 물량 부족에도 출시 39일 만에 100만 대가 판매됐다. 이는 바 타입의 스마트폰을 모두 포함해도 '갤럭시 노트10', '갤럭시 S8'에 이어 역대 3번째로 빠른 기록이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5G 가입자 수는 올해 말 2000만 명을 돌파할 것이란 전망이 대체적이다. 특히 지난달 8일 애플이 신형 스마트폰 '아이폰13'을 출시한 점 역시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다.

 

게다가 이동통신 3사가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탈(脫)통신 사업 기조도 유의미한 성적을 거두며 시장환경을 밝게하고 있다. LG유플러스의 경우 IPTV와 초고속인터넷을 포함한 스마트홈 사업(10.5%↑)과 스마트 팩토리·IDC 등 기업인프라 사업(11.3%↑)이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하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SK텔레콤과 KT 역시 클라우드, 인공지능(AI), 보안 등의 신 사업에서 안정적인 성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같은 양호한 경영성과와 달리 통신 3사가 안고 있는 잠재적인 악재도 적지않은 것도 사실이다.

 

우선 상용화 2년이 넘은 현재까지 지속되는 5G 품질 논란이 대표적이다. 서비스 품질에 불만을 제기해온 이용자들이 이들 3사를 상대로 집단 소송을 제기, 진행 중에 있으며, 결국 올해 국정감사에서도 질타가 쏟아졌다.

 

또한, 통신 3사는 올해 연말까지 총 4만 5000개의 28㎓ 기지국을 설치한다는 목표를 수립했으나, 사실상 목교 달성이 쉽지 않은 상황이란게 중론이다.

 

특히, 지난 10월 25일 발생한 KT의 전국 유·무선 인터넷 통신망 장애는 기존 제기돼 왔던 이용자들의 불만에 더해 여론 악화에 기름을 부은 상황이다. KT는 약관과 상관없이 실제 장애시간의 10배 수준인 15시간분의 요금을 기준으로 보상안을 내놨으나, 실제 1인당 평균 보상액은 개인·기업의 경우 회선당 평균 1000원, 소상공인 이용자는 평균 7000~8000원 수준에 불과해 여론 악화를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인 상태다.

 

김홍식 하나금융지주 연구원은 "5G 품질 논란과 KT 통신 장애 사태를 계기로 정부와 정치권의 네트워크 투자 압력이 더 높아지는 상황"이라며 "내년에는 통신사에 대한 CAPEX 전망치가 올해보다 높게 설정될 것"아라고 밝혔다.

 

【 청년일보=박준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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