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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W' 쾌조의 출발...장기 흥행 여부는?

리니지W 6일 구글 플레이,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
부족한 게임성, 과도한 BM에 장기흥행 전망은 '글쎄'

 

【 청년일보 】 엔씨소프트의 신작 MMORPG '리니지W'가 쾌조의 출발을 보이고 있다. 출시 이틀 만에 19주 연속 1위를 차지하던 '오딘: 발할라 라이징'과 형제 게임 '리니지M'을 제치고 국내 양대 마켓에서 매출 순위 1위에 올랐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리니지W의 이번 성적이 반짝 흥행에 머물 것이란 비관적인 전망도 내놓고 있다. 기존 리니지 시리즈보다 발전한 부분이 없을뿐더러 과도한 비즈니스 모델(BM)은 여전해 장기흥행은 어렵지 않겠냐는 의견이 나온다.

 

지난 4일 엔씨소프트는 한국을 포함한 12개 국가에 리니지W를 동시 출시했다. 리니지W는 4일 오후 국내 애플 앱스토어와 대만 앱스토어에서 매출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6일에는 국내 모바일 게임 매출 척도로 보는 구글 플레이에서 매출 1위를 기록했다.

 

리니지W의 초반 성적은 역대급이란 것이 엔씨소프트 측의 설명이다. 엔씨소프트에 따르면 리니지W는 출시 첫날 역대 엔씨 게임 중 최대 일 매출을 기록했다.

 

기존 기록은 리니지M이 2017년에 기록한 107억 원으로, 리니지W는 이를 크게 웃돈다는 것이 엔씨소프트의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리니지W의 첫날 매출이 160~17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전체 이용자 수와 함께 해외 이용자 수도 리니지 시리즈 중 가장 높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리니지W는 엔씨소프트가 '월드와이드'를 콘셉트로 개발 중인 타이틀로 풀 3D 기반의 쿼터뷰, 글로벌 원빌드, 멀티 플랫폼(모바일, PC, 콘솔) 서비스를 제공한다. 글로벌 이용자를 위한 실시간 'AI 번역' 기능도 구현했다.

 

이처럼 많은 사람이 게임을 즐기면서 엔씨소프트는 출시 후 신규 월드 '판도라', '데스나이트'를 추가로 오픈하며 24개 서버를 증설했다. 현재 총 11개 월드, 132개 서버를 운영 중이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국가 간 경쟁구도를 메인으로 하는 리니지W의 글로벌 원빌드 서비스가 이용자에게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다"며 "2022년에는 북미, 유럽, 남미 등으로 출시 지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부족한 게임성, 과도한 BM 등으로 장기흥행 불가능할 것이란 전망도 나와

 

올해 '트릭스터M'과 '블레이드 & 소울 2' 등 신작들이 모두 혹평을 받으며 마음 고생한 엔씨소프트에게 리니지W의 초반 흥행은 가뭄 끝에 비가 내린 것과 같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이 계속 이어질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린다.

 

가장 먼저 지적받는 부분은 게임성과 최적화다. 리니지W는 리니지M 시리즈에 비해 게임성 자체가 발전한 부분은 크게 보이지 않는다. '아이폰13'을 포함한 최신 고성능 기기에서도 프레임 드랍(움직임이 끊기는 현상)이 발생하는 모습을 보이며 최적화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부 서버에서 몬스터가 나오지 않는 현상, 우편 보상을 중복으로 수령한 '우편 복사 버그' 등 서비스 초반 발생한 치명적인 버그도 문제다. 엔씨소프트 측은 이에 대해 확실히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내놨지만 이용자의 반응은 그리 좋지 않다.

 

무엇보다 과도한 BM에 대한 지적이 많다. 리니지W 역시 확률에 따라 아이템을 획득하는 '확률형 아이템'을 BM으로 채택했는데, 이것이 과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한 이용자는 1억 원이 넘는 금액을 썼음에도 게임 내 최고 등급인 전설 변신을 얻지 못한 사례가 발생했다.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은 "리니지W의 장기흥행 여부는 업데이트와 확률형 아이템 관련 조건에 달렸다"며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이용자의 반감이 커진 상황이므로 BM 수준을 적절히 조절하고 업데이트를 빠르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장기적, 안정적 흥행을 하긴 쉽지 않다. 과거 리니지M 시리즈 독점 시대와는 다르다"며 "리니지 IP 경험을 가지고 있는 유저들은 리니지 유형의 게임으로 계속 이동하거나 동시에 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 청년일보=박준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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