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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증권가 주요 이슈]"인플레에도" 성장주 후끈, 美개미는 '모멘텀 투자'... "해외주식 소수점거래 도입" 금융당국 ‘투자주의보’ 外

 

【 청년일보 】 지난주 증권업계에서는 해외주식 소수점 거래 서비스가 이달 말부터 도입되는 상황에서 금융감독원이 투자자들에게 서비스 이용 시 주의사항을 안내했다.

 

또한 성장주에 ‘악재’로 평가받는 인플레이션 상황에서도 미국의 개인 투자자들이 여전히 성장주와 기술주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정부가 국유재산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해 세금 대신 납부 받은 비상장물납주식을 발행법인에 수의 매각할 수 있도록 개편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으며, 국민연금기금이 국내 상장주식 의결권을 전자투표로 행사할 수 있게 됐다

 

◆ "해외주식 소수점거래 도입에" 금감원 ‘투자 주의보’

 

금감원은 한국예탁결제원이 해외주식 소수점거래를 지원하는 서비스 구축을 완료해 각 증권사들이 이달 말부터 관련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라고 지난 23일 밝힘. 이에 기존에 해외주식 소수점거래를 지원한 한국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에 이어 4개사가 연내 추가로 서비스를 개시할 것으로 보임.

 

해외주식 소수점 거래 서비스는 투자자가 소수 단위 주문을 하면 증권사가 취합해 1주 단위로 매매주문을 제출해 거래를 체결하는 방식으로 이뤄짐. 이 같은 거래방식으로 인해 매매주문과 체결 시점의 차이가 발생할 수 있어 매매가격 혹은 실제 배정받는 주식 수량이 변동될 수 있고, 투자자가 원하는 시점에 매매가 이루어지지 않을 수 있음.

 

해외주식 소수점 거래 서비스를 이용할 때는 모든 종목에 대해 서비스가 제공되는 것이 아니며 증권사별로 거래가 가능한 종목이 다름. 증권사에 따라 주문 방법(수량 단위 또는 금액 단위), 최소 주문 단위, 주문 가능 시간, 주문 경로(MTS 등) 제한 등 조건도 다르게 적용될 수 있음.

 

배당, 의결권 행사, 주식 분할 또는 주식 병합에 따른 배정 등 권리행사 방식도 1주 단위와 다르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약관을 잘 확인할 필요가 있으며, 소수 단위 주식은 타 증권사로 대체가 불가능.

 

금감원은 "해외주식은 국내 공시가 이뤄지지 않아 투자 관련 정보 취득이 제한적이고, 주식 가격 하락에 따른 매매손실 외에 환차손이 발생할 수 있다"며 투자자의 주의를 당부.

 

◆ 인플레에도 성장주 후끈...美 개미는 '모멘텀 투자'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인플레이션은 통상 성장주에 ‘악재’로 평가받음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개인투자자들이 성장주와 기술주에 투자하고 있다고 지난 25일(현지시간) 보도. 반다리서치 이달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 top3는 반도체 회사인 AMD와 엔비디아, 애플이라고 밝힘.

 

이 같은 성장주들은 보통 금리가 낮을 때 투자자들에게 인기가 높음. 낮은 금리로 인해 높은 수익을 안겨줄 대안이 많지 않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술주에 투자하는 모습을 보임.

 

그러나 미국의 지난 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6.2% 급등하는 등 심화되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당초 예상보다 이른 시기인 내년부터 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가운데 개미들은 여전히 성장주에 투자해 월가의 통념에서 벗어난 모습을 보임.

 

지난 한 달 동안 AMD와 엔비디아의 주가는 각각 28% 이상 급등. 애플도 8.1% 상승해 S&P 500 평균치인 2.1%를 크게 상회.

 

반면 개인투자자들과 달리 기관투자자들은 기술주를 팔고 가치주로 옮겨가는 추세. 주로 기관투자자들의 투자 자금 흐름을 추적하는 EPFR(이머징마켓포트폴리오리서치)는 지난 4일부터 17일까지 투자자들은 미국의 기술주 중심 뮤추얼펀드 또는 상장지수펀드(ETF)에서 20억 달러 이상을 인출했다고 밝힘.

 

◆기재부 “장기 보유 물납주식, 발행법인에 수의매각 가능”

 

기획재정부는 물납주식에 대해 2회 이상 유효한 입찰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해당 주식을 발행법인에 수의계약으로 처분할 수 있도록 하는 국유재산법 시행령 개정안을 지난주 입법예고 했다고 지난 22일 밝힘.

 

이는 국가가 경쟁입찰을 통하지 않고도 발행법인에 주식을 매각할 수 있게 된다는 의미로 기재부는 입법예고 취지에 대해 "물납주식의 매각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라고 설명.

 

올해 8월 말 기준 정부가 물납 받아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를 통해 보유한 비상장주식은 5634억원 규모의 334종목으로 평균 보유기간이 10.8년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남. 지난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주식 물납액은 연평균 680억원에 달함.

 

물납주식은 상속세나 증여세를 현금으로 내기 힘든 경우, 주식으로 대신 받아 국가가 보유하는 재산이지만 유통이 원활하지 않은 비상장주식인 탓에 투자유인이 적어 잘 팔리지 않는 문제점이 존재.

 

정부는 적정 시점에 주식을 팔아 현금화해야 하지만 매각이 여의치 않아 장기간 보유하게 되는 경우가 많으며, 해당 기업이 폐업 및 파산하면 보유한 물납주식이 아무런 가치를 가지지 못하게 되는 경우도 비일비재함.

 

이에 지난 4월 정부는 물납주식 발행회사의 자사주 매입을 유도하겠다고 발표. 이번 시행령 개정은 그에 따른 후속 조치로 발행법인에 물납주식을 수의 매각하는 경우, 물납재산 수납가액에 그동안의 관리비, 연부연납 가산금을 더해 매각예정가격을 산출할 수 있도록 함.

 

◆ 예탁원, 국민연금과 MOU 체결…전자투표 행사 서비스 개시

 

한국예탁결제원은 국민연금공단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전자투표시스템(K-VOTE)을 통해 의결권 전자투표 행사 지원서비스를 개시한다고 지난 22일 밝힘. 이에 앞으로는 수탁은행이나 운용사가 K-VOTE에서 전자투표를 통해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됨. 서면 위임장 작성, 발송 및 확인에 소요됐던 시간과 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보임.

 

기존에는 국민연금이 의결권을 행사하려면 수탁은행에 의결권 행사를 지시(직접행사)하거나 위탁운용사에 위임(위탁행사)하고, 수탁은행이나 위탁운용사가 발행회사에 서면위임장을 발송하는 과정을 거쳐야 했음.

 

한국예탁결제원은 "이번 서비스를 통해 기관투자자의 적극적 주주권 행사를 지원할 수 있게 됐다"며 "기관투자자의 의결권 행사 증대를 통해 기업 지배구조 개선 및 투명성 강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

 

예탁원은 서비스 개시로 인해 국민연금이 의결권을 직접행사하는 주식 수가 반영되면 전자투표 행사율이 상향될 것이라고 예상. 예탁원은 국민연금 전자투표행사 지원 서비스 외에도 다른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

 

◆ 연이은 대형 IPO에 코스피 역대 최대 IPO 실적 달성

 

한국거래소는 올해 코스피 IPO 공모금액이 17조원 규모로 집계돼 역대 최대 규모였던 지난 2010년 기록(8조8천억원)을 경신했다고 지난 24일 밝힘.

 

코스피 IPO 공모금액이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한 것은 올해 대형 우량기업의 공모가 이어진 영향. 역대 공모금액 상위 10개사 중 5개곳(크래프톤, 카카오뱅크, SKIET, 카카오페이, SK바이오사이언스)이 올해 상장.

 

신규 상장사의 공모 시총 또한 역대 최대 규모를 경신. 공모시총 상위 10개사 중 4곳(크래프톤,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SKIET)이 올해 상장한 영향으로 올해 공모시총은 이달 기준 87조2천억원을 기록.

 

올해 기준 이달까지 코스피 신규 상장 기업은 20곳으로 집계됨. 다음 달 HDC아이콘트롤스, 신한서부티엔디리츠, 미래에셋글로벌리츠 등 3개사의 상장이 예정돼 있어 올해 신규 상장사는 지난 2011년(25개사) 이후 가장 많은 23개사가 됨.

 

신규 상장이 늘어난 영향으로 국내 증시 신규상장 기업 수와 공모금액은 세계 7위를 기록.

 

 

◆ ‘2연상’ 기록 램테크놀러지, 허위 보도자료 '구설수’

 

지난 22일 오전 국내 다수의 언론사를 통해 발신인 ‘램테크놀러지(주)’ 명의로 ‘램테크놀러지, 세계 최고 초순도 기체·액체 불화수소 동시 생산기술 개발!’ 보도자료가 배포됨. 이 같은 소식에 렘테크놀러지의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 이날도 장중 가격제한폭까지 상승.

 

이에 렘테크놀러지는 이날 해명자료를 통해 “지난달 1일에 ‘초고순도 불화수소의 정제방법 및 장치’에 대한 국내특허를 등록한 것은 사실이나, 22일에 공시 및 관련 보도자료를 통해 해당 내용을 밝힌 바 없다”고 밝힘. 해명 자료가 발표된 이후 주가는 16.65% 하락하며 거래 종료.

 

회사 측은 “해당 자료는 당사나 IPR대행사에서 작성한 것이 아니며, 현재 배포 경위를 확인 중이다”라며 “외부에서 당사를 사칭해 배포한 것으로 추측된다”고 설명.

 

이어 “당사에서 작성한 내용이 아님에도, 특허등록에 대한 공식적 입장을 밝힌 것처럼 기사화돼 주가에 영향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잘못된 자료로 혼란을 드린 점 유갑스럽게 생각하며, 해당 자료는 당사 및 IPR대행사와 무관함을 말씀드린다”고 덧붙임.

 

◆ 거래소 "KOSPI200, KOSDAQ150 등 구성종목 정기변경"

 

한국거래소는 지난 23일 주가지수운영위원회를 개최해 KOSPI 200, KOSDAQ 150 및 KRX 300 구성종목 정기변경을 확정했다고 지난 24일 밝힘. 종목 변경은 다음달 10일부터 적용됨.

 

KOSPI200 정기변경에서는 에스엘, 명신산업, 현대중공업, PI첨단소재, 메리츠금융지주, SK스퀘어가 편입됨. 제외 종목은 F&F홀딩스, LX하우시스, LX홀딩스, 이노션, 삼양식품, 일양약품.

 

수시변경에는 카카오페이가 편입되고 롯데하이마트가 제외됨. 정기 변경 후 유가증권 시장 전체 시가총액 대비 코스피 200 구성종목의 시가총액 비중은 90.5%.

 

KOSDAQ150은 15종목이 교체되며 정기변경 후 코스닥시장 전체 시가총액 대비 코스닥 150 구성종목의 시가총액 비중은 50.1%. KRX300은 26종목이 교체되며 정기변경 후 KRX 300 구성종목의 시가총액 비중은 82.8%.

 

◆ 해외로 떠나는 ‘개미’들…외화증권 13% 증가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외화증권(주식·채권) 보관잔액은 1026억5천만달러(약 121조8천억원)로 지난 25일 집계됨. 올해 3분기말 897억2천만달러였던 외화증권 규모는 4분기 들어 13%(100억달러) 넘게 증가.

 

이달 1일부터 23일까지 순매수가 가장 많은 해외 주식 종목은 테슬라로 나타남. 투자자들은 테슬라 주식 22억5천만달러를 매수하고 18억4천만달러를 매도해 4억달러 순매수를 기록. 이어 엔비디아(3억2천만달러), 리비안(2억4천만달러), 메타(2억3천만달러), 마이크로소프트(1억5천만달러) 순으로 높은 순매수 규모를 기록.

 

국내 증시에서는 개인 투자자들이 연일 매도에 나섬. 한국거래소는 이달 들어 지난 24일까지 개인이 2조6530억원어치 주식을 매도했다고 밝힘. 개인 투자자들은 작년 11월(2조1248억원) 이후 1년만에 순매도로 전환.

 

개인 투자자들은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등 반도체주를 집중적으로 매도. 개인은 이달 들어 SK하이닉스 1조2920억원, 삼성전자 1조1710억원을 각각 매도한 것으로 나타남.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부진하자 ‘손절’ 매도가 시작된 상황에서 최근 이들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자 대량 매도에 나선 것으로 보임.

 

◆ 카뱅·크래프톤·SKIET, MSCI 이어 FTSE 지수 편입

 

금융투자업계는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가 최근 분기 리뷰를 통해 핵심지수인 'FTSE 글로벌 올캡(All Cap) 지수'에 카카오뱅크, 크래프톤, SKIET, HK이노엔 등 4 종목을 추가했다고 지난 25일 밝힘. 지수 변경은 다음 달 17일 장 마감 후 반영될 예정.

 

이에 카카오뱅크, 크래프톤,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지수에 이어 FTSE 지수 입성에도 성공. FTSE 지수는 MSCI 지수와 함께 글로벌 패시브 자금이 추종하는 대표 지수로 지수에 편입 시 외국인 자금 유입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

 

삼성증권은 이번 FTSE 지수 편입으로 예상되는 최소 외국인 자금 유입 규모는 크래프톤 959억원, 카카오뱅크 637억원, SKIET 319억원, HK이노엔 14억원 수준으로 추정.

 

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FTSE 편출입 종목의 경우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펀드들의 실제 리밸런싱(자산재조정)과 같은 방향으로 외국인 수급과 주가 변동이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된다"며 "이번 분기 리뷰에서도 편입 종목들의 단기적인 외국인 매수세를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전망.

 

◆ 증권사도 ‘메타버스’ 열풍…메타버스 지점 오픈

 

'메타버스'가 글로벌 화두로 급부상하자 국내 증권업계에서도 메타버스 내 증권사 지점을 오픈하는 등 메타버스 열풍이 불고 있음.

 

유진투자증권은 지난 26일 메타버스 지점을 오픈하고 MZ세대와 소통 강화를 모색. 메타버스 플랫폼인 '제페토'에 서울시 강남구에 위치한 챔피언스라운지금융센터를 그대로 구현. 유진투자증권은 메타버스 지점을 통해 다양한 이벤트를 기획, MZ세대와의 소통 통로로 활용할 계획.

 

지난 9월에는 미래에셋증권이 증권사 중 최초로 미래에셋 건물인 센터원과 제페토 지점으로 구성한 '미래에셋증권 제페토 월드'를 개설. 제페토 지점을 통해 계좌개설, 상품교육 등의 업무를 수행할 예정.

 

NH투자증권은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나무에서 'NH유니버스(가칭)' 메타버스 플랫폼을 운영할 계획. 현재 회사 사옥의 내·외관을 구현한 공간에서 고객이 조종하는 아바타를 통해 고객 참여형 게임과 투자 컨퍼런스, 1대 N 투자 상담 등을 제공할 예정.

 

최근 오프라인 지점 축소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다른 증권사들도 속속 메타버스 지점 확대에 나설 전망.

 

【 청년일보=나재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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