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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발언대] 항암치료에 대한 의학적 고찰

 

【 청년일보 】현재 항암치료가 많이 개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암환자는 국내외 불문하고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만 매년 25만명 이상이 암 진단판정을 받고 있다. 다행히도 암 발생 후 5년 생존율은 증가하였지만, 여전히 잦은 재발과 고통스러운 항암치료는 암환자들이 감내하기 쉽지 않다. 이러한 상황에서 암세포만을 표적으로 굶겨 죽이는 4세대 항암제인 대사항암제가 의료계에서 각광받고 있다. 


그 이전에도 각종 항암제는 있었지만 부작용을 막기 쉽지 않았다. 지금까지 상용화된 항암제로는 1세대 화학항암제, 2세대 표적항암제, 3세대 면역항암제가 있다. 화학항암제는 암세포만을 표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정상세포까지 공격하기 때문에 탈모, 골수기능 저하뿐만 아니라 여러 장기의 기능에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암세포를 유발하는 단백질을 표적으로 한 표적항암제는 1세대 항암제에 비해서 비교적 부작용이 줄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성을 유발하는 문제점을 지닌다.

 

3세대 항암제인 면역항암제는 인체의 면역력을 강화함으로써 암세포의 사멸을 유도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되지만, 면역세포가 지나치게 활성화될 경우 정상 세포까지 공격할 수 있으며 치료반응이 낮은 암종에 있어서는 치료효과가 현저히 낮다는 단점이 존재한다.

 

이와 같이 이전의 항암제들의 부작용을 보완하기 위해 의학계는 4세대 대사항암제에 대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있다.


대사항암제의 원리에 있어서 바탕이 되는 것은 바로 암대사다. 암세포 또한 일반세포와 마찬가지로 유지되기 위해서는 에너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 다만, 암세포는 무한 증식한다는 특성을 갖고 있기에 일반세포에 비해 훨씬 많은 에너지원을 필요로 한다. 따라서 암세포는 일반 세포와 비교했을 시 100배 이상의 ATP를 생성하여 에너지를 생산하게 된다.

 

또한 무산소대사를 선호한다는 점에서 에너지 생산과정에서 젖산이 다량 생산된다. 이때 암세포의 에너지 대사작용에 관여하여 암세포의 에너지 공급을 차단한다면 암세포는 굶어 죽게 된다. 암세포의 에너지 공급만을 표적으로 차단하기 때문에 일반세포는 피해가 거의 없다는 점에서 상당히 큰 메리트를 갖는다. 


현재 국내 제약사들은 각 대학의 연구팀들과 협약하여 다양한 대사항암제를 개발하고 있으며, 이미 1기 임상을 성공적으로 마친 항암제도 있다.

 

암대사가 하나의 일률적인 방식으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다양한 관점에서 연구에 접근할 수 있다. 암세포가 aerobic glycolysis에 의존한다는 사실에 기반하여 HK2를 억제하는 2-DG와 같은 약물은 이미 개발되었으며, glycolysis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필수적인 LDH를 억제하는 Gossypol, PSTMB 등의 약물은 유방암, 대장암 등에 효과 있음이 입증되었다.

 

이와 같이 점차 다양한 대사항암제의 효과가 확인되면서 의학계는 대사항암제가 항암치료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환자들은 암을 진단받은 후 깊은 절망감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항암치료가 계속 발전하고 있는 만큼 스스로 포기하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 기존 치료 후에 어떤 효과가 찾아올지는 환자도, 의료진들도 아무도 모른다.

 

즉, 장기간 생존하거나 완치되는 경우도 분명히 존재한다. 기적은 그냥 찾아오는 것이 아니다. 노력을 해야만 기적도 오는 것이 아닐까? 따라서 희망을 갖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이겨내려는 자세가 중요하다.

 

이와 동시에, 지금처럼 의료진들이 항암치료의 더 큰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다면 언젠가는 암 또한 정복할 수 있는 대상이 될 날이 올 것이라 믿는다.

 

 

【 청년서포터즈 5기 심지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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