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본격 겨울 한파가 시작됐다. 이럴 때 가슴 통증이 생기면 젤 먼저 떠올리는 것이 심장마비다. 오래전, 방송국 선배가 심근경색으로 30대에 세상을 떠났고, 친구 아버지도 협심증으로 주무시다 하늘나라로 가셨다. 예고 없이 찾아오는 돌연사! 1년에 약 3만 명이 병원 밖에서 돌연사하고 돌연사의 90%는 심장마비가 원인이다. 대부분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에 문제가 생겨 발생한다. 갑자기 추워진 오늘 같은 날! 코로나19로 병원 가기도 쉽지 않은 지금! 갑자기 가슴 통증이 시작됐다면 구체적으로 어디가, 어떻게, 언제 아픈지 한번 꼼꼼하게 따져보자! ◆조이고 짓누르는듯한 가슴 통증? 갑자기 조이고 짓누르는 듯한 가슴 통증이 나타났다가 사라지고, 턱이나 팔로 퍼지는 느낌이 든다면 협심증, 심근경색이 의심된다. 특히 급성 심근경색은 병원에 도착하기 전에 심장마비로 사망할 수 있는 초응급 상황이다. 심근경색의 전형적인 증상은 왼쪽 가슴의 극심한 통증이지만 오른쪽 가슴이나 상복부에 답답하거나 무거운 느낌이 들고 식은땀이 나면서 체한 것처럼 속이 더부룩해도 의심된다. 심근경색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방송을 준비하다 황당(?)했던 적이 있다. 언젠가 지하철에서
【 청년일보 】 이집트의 수학자. 유클리드가 이런 말을 했죠. “공부에는 왕도가 없다!” 근데 진짜 없을까요? 저는 있다고 생각하는 1인입니다. 그래서 학창 시절, 엄친딸 엄친아였던 의사들에게 물었습니다. 처음엔 없다 그러시더니 인터뷰하다 보니 비법들이 줄줄 나왔습니다. 수능이 끝났고,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2.5 단계로 격상되면서 또다시 학교와 학원 수업은 비대면으로 전환됐습니다. 학생들은 공부하기 힘들고, 학부모들은 어떻게 공부시켜야 할지 난감한 지금인데요.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의사들의 공부법 1탄! ◆미대에서 의대로 진로 변경! 암기 여왕의 시/ 지각 공부법 서희선 교수/ 가천대 의대 가정의학과 의대 들어가기 전, 화가가 꿈이었습니다. 학창 시절, 상/하위 옷의 배색이 안 맞으면 기분이 안 좋고 침구류 배색도 안 맞으면 참지 못했습니다. 나쁘게 말하면 까탈스럽고 좋게 말하면 색에 예민한 학생이었죠. 그래서 저는 공부할 때 이 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했습니다. 암기해야 할 내용을 모두 시각화해서 저장하는 방법! 그것도 제 맘에 딱 드는 색깔로! 그랬더니 눈에 쏙쏙 들어오고 정말 잘 외워졌습니다. 미대 가려다 갑자기 진로를 바꿔 이과 공부를 하
【 청년일보 】 내 몸의 변화를 추적 관찰하라! 건강검진, 왜 받으세요? 지금 내 몸 어딘가에 자라고 있는 병의 씨앗을 발견하기 위함이 가장 큰데요. 비싼 돈 주고 하는 검사인만큼 챙겨야 할 게 하나 더 있습니다. 건강검진 결과에는 우리 몸에 대한 과거와 현재의 성적이 담겨 있고 이를 토대로 혹시 모를 내일의 질병을 예방하는 중요한 단서입니다. 근데 작년과 비교해 올해 얼마나 체중이 늘었는지 근육량은 얼마나 감소했으며 혈압과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는 어떻게 변했는지 체크 하는 사람 있으신가요? 아마도 우편이나 이메일로 결과지를 받고 자신의 수치가 정상인지 아닌지 정도만 확인한 후 안도의 한숨을 내 쉴 텐데요. 건강검진의 목적이 지금의 병을 진단하는 것도 있지만 내 몸의 변화를 추적 관찰해 미래를 대비하는 지표가 된다는 사실, 잊지 마세요. ◆건강검진도 내 몸에 맞게 큐레이션! 건강검진, 어떻게 받냐 물어보면 하나같이 말합니다. 병원에서 추천해주는 기본형으로 받았다고! 나이와 생활 습관, 가족력이 다른데 왜 같은 검사를 받을까요? 이제는 건강검진도 내 몸에 맞게 큐레이션 받는 시대입니다. 먼저, 이전 검사에서 주의나 이상 소견이 있었던 항목은 정밀 검사를 추가
【 청년일보 】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건강검진 수검률이 감소했다죠. 국민건강보험공단 발표에 의하면 지난달까지의 수검률이 평소 절반에도 미치지 않는 43%라고 하는데요 그래서 국가건강검진을 내년 6월까지 한시적으로 연장한다는 발표도 있었습니다. 물론 코로나 비상시국에 급하지 않은 검진은 연기하는 것이 합리적 선택이지만 고혈압. 당뇨 등 기저질환이 있거나 뇌경색, 심장질환 등이 있다면 건강에 대한 체계적 점검과 관리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부득이하게 건강검진을 연기한 분들! 신체 치수의 비밀이 담긴 ‘내 몸의 둘레길’ 한번 측정해 볼까요. 줄자 준비해 주세요. ◆내장지방의 척도! 허리둘레 복부 비만의 척도, 허리둘레! 대한비만학회에 따르면 허리둘레가 성인 남자 90cm 이상, 성인 여자 85cm 이상이면 복부 비만입니다. 허리둘레에서 가장 문제가 되고 신경써야 할 것은 바로 내장지방! 간이나 췌장 등 중요한 장기의 혈관과 직접 연결돼 있어 인슐린 등에 직접적으로 작용하기 쉽고, 피하지방보다 더 많은 성인병 원인물질을 분비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복부 비만이 심한 사람은 내장지방량을 체크 해야 하는데요. 간단하게 엄지와 검지로 배꼽 바로 아래를 아플 정도로 세게
【 청년일보 】두 번의 충격, 엄마표 훈련을 시작하다! 오늘의 컨셉은 sick 아니고 chic한 나작입니다. 방송작가다 보니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가 독서와 글쓰기인데요. 여기에 정말 할 말 많은 1인입니다. 글 쓰는 엄마다 보니 어릴 때부터 아이들에게 책 많이 읽히려 노력했고 꽤 많이 읽혔다 생각했는데 순전히 저의 착각이었죠. 바쁜 엄마를 대신해 둘째를 학원을 보냈는데 논술 샘 曰, “ 아이가 책을 읽을 줄 몰라요. 머리가 아닌 눈으로 훅~ 읽고 지나가는 것 같아요.” 그날의 충격은 아직도 생생합니다. 두 번째 충격은 중학교에 들어간 큰딸한테 받았습니다. 코로나 19로 온라인 개학을 하면서 국어, 수학, 사회, 과학 등 학교 과제의 대부분이 독후감 쓰기였어요. 평소 논리적으로 어찌나 엄마한테 말을 잘하는지 당연히 글도 웬만큼 쓸 줄 알았는데 말발과 글발은 별개인가 봅니다. 앞뒤 문장 안 맞는 건 그렇다 치고 줄거리는 어느 뫼로 등산 중인지, 게다가 느낌이 빠진 소감 작성까지 한마디로 총체적인 난국! 도저히 엄마표 훈련을 시작하지 않을 수 없었는데요. 그래서 터득한 독후감 잘 쓰는 비법입니다. ◆독서습관! 꼭 한번은 확인하자! 요즘 저희 애뿐 아니라 책을
【 청년일보】병, 아는 것이 힘? 주변에 건강 검진을 아직 한 번도 안 받은 4050 세대가 의외로 많다. 아니 왜? 뭘 믿고? 진심 궁금했다. 그들의 대답 曰 “감기 잘 안 걸릴 정도로 건강한데 뭘~~.” 그러다 훅~ 간다고 잔뜩 겁을 주었건만 반응이 시큰둥하다. 반면 해마다 건강 검진받고 조금만 몸에 이상징후 있으면 큰 병이면 어쩌나 싶어 대학병원부터 찾는 사람도 있다. 어느 것이 건강을 유지하는 게 좋을까? 사실 나이 탓이려니, 설마 내가? 하다 믿는 도끼에 발등 제대로 찍힌 사람들, 숱하게 봤다. 자신의 병을 안다는 것은 그것도 빨리 안다는 것은 생명과 직결된다! 암의 경우 5년 생존율인 완치율의 앞 단위 숫자가 달라지고 치매도 조기에 발견할수록 진행을 막거나 최악으로 가는 걸 늦출 수 있다. 한마디로 병에 있어서 분명 아는 것은 힘이 맞다. ◆병, 모르는 게 약? 유튜브 '시크한 작가들'에서 유전자 질병 예측검사를 했다. 과음 안 하고 담배 한번 핀 적 없고, 과식, 야식 즐기지 않는 소식주의자라 비록 지금은 골골해도 “큰 병 있겠어?” 생각했다. 유전자 검사하면서 생활습관 논하는 게 좀 웃기긴 하지만 암튼 믿는 구석이 있었다. 갑상샘암을 제외하면
【 청년일보】이제야 말할 수 있다! 코로나 밀접 접촉자 같이 일하던 PD가 코로나 확진자가 되면서 순식간에 밀접 접촉자로 분류됐어요. 회의를 두 번이나 같이 했거든요. 그것도 마주 보고 혹은 바로 옆에서! 사실 저희 피디는 감기 기운이 있어 혹시나 하는 마음에 보건소에 갔었는데 당시만 해도 주변에 확진자가 없어 검사를 못 받았어요. 하지만 부모님이 확진자가 되면서 상황이 돌변했죠. 사무실은 순식간에 폐쇄됐고 불안했던 제작진은 보건소에서 연락 오기도 전에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았습니다. 참고로 검사 대상자로는 보건소의 전화를 받으면 검사비가 무료지만 그 전에 받으면 17만 원가량의 비용을 본인이 내야 합니다. 검사결과 음성이 나왔지만, 같이 일했던 피디가 확진자가 되면서 저는 밀접 접촉자로 분류됐고 자가격리에 들어갔습니다. ◆자가격리자의 깨달음? 신발. 사람. 스쿼트 솔직히 음성 판정받아서 자가격리까진 생각을 못 했어요. “나는 이제 어떻게 되나?” 고민하는 찰나 자가격리 통보를 받았습니다. 그것도 지금 당장! 근데 왜 9박 10일이냐고요? 사실 뭣 모를 땐 무조건 2주인 줄 알았는데 확진자와 최초 접촉일로부터 2주더라고요! 제일 먼저 했던 것은 자가격리 앱
【 청년일보 】 방송작가의 사생활 마감이 정해진 원고, 영상을 초 단위로 쪼개 글을 쓰는 방송작가는 피 말리는 직업입니다. 저는 청소년 미술프로그램으로 방송을 시작했는데 그땐 인터넷이 발달하지 않아 자료 찾느라 도서관과 미술관에서 거의 살았습니다. ENG 촬영 땐 펑크 난 데생 모델을 대신한 적도 있었고 '6시 내 고향' 이란 프로그램을 할 땐 사전 답사를 위해 전국을 누볐으며, 건강프로그램을 할 땐 질환별 환자와 명의들을 만났습니다. 아이템 잡고 섭외하고 대본 쓰느라 밥 먹듯 밤새고 만병의 근원인 스트레스가 오랜 동지인 방송작가의 사생활. 타고난 건강 체질도 골골한 사람으로 만들어 버립니다. 그래서 누군가는 많이 아프고 또 누군가는 세상을 떠났고, 남은 우리는 오늘도 방송을 하고 있습니다. 건강의 기본은 면역입니다. 바닥난 면역력은 우리가 유전적, 환경적으로 약한 부위를 호시탐탐 노리다 무서운 병으로 모습을 드러냅니다. 그래서 오늘의 잔소리는 “바닥난 면역력의 경고! 무지하지 말자”! ◆당신의 면역력은 몇 점? NK세포 활성도 검사라고 들어보셨나요? NK세포는 선천 면역세포로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 이물질이 우리 몸에 침투했을 때 일차적인 방어를 담당합니다.
【 청년일보 】아팠을 때 비로소 보였던 것들 2013년, 갑상선암 진단을 받았고 갑상선 전절제 수술과 2번의 방사성 요오드치료를 받았습니다. 나름 평정심을 유지하고 냉철했던 것 같은데 병원 가는 전철을 거꾸로 탔던 걸 보면 완전 제 정신은 아니었나 봐요. 아프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있어요. 아픈 시청자보다 내 중심으로 원고를 썼다는 깨달음? 아프다는 것은 두려움과 누구도 대신 아파 줄 수 없는 외로움과의 싸움이라는 것? 그때 분명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지고 있었는데 왜 아직도 sick 한 작가냐고요?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니까. 아파본 1인으로 제 인생 모토는 '아프지 말자'입니다. 유튜브 '시크한 작가들'의 컨셉이기도 하죠. 행간의 의미를 설명하자면 안 아픈 사람이 없는 유병장수 시대! 숨기지 말고 당당하게 아프자! 혼자 아프지 말자! 그리고 저의 역할은 티카티카 잔소리 대마왕입니다. ◆갑상선암! 무조건 빨리 수술? 암 진단받으면 젤 먼저 떠올리는 게 수술이다. 누가 수술 잘하는지 명의를 폭풍 검색하고 혹시 기다리는 동안 암이 더 진행되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에 어떻게든 빨리 수술받으려고 한다. 나 역시 그랬다. 갑상선암 종류가 무엇이고, 크기가 어느 정도인
【 청년일보 】 얼마 전, 지인으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속이 울렁거리고 신물이 올라와 병원 갔더니 위암이라고! 또박또박 건강검진 받았다고 합니다. 근데 십여 년 전의 힘들고 불쾌했던 경험 때문에 그동안 위내시경만 빼고 검진을 받았다네요. 그의 직업은 잔소리 대마왕, 약사입니다. 술, 담배 전혀 안 하고 건강에 대해선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이 왜 위암에 걸렸을까요? 첫 번째 잘못은 자신의 건강을 맹신한 것이고 두 번째는 미혼인 그에게 건강에 대해 잔소리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는 겁니다. 우리나라는 위암 발병률, 세계 1위입니다. 2019년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를 보면 2017년 새롭게 발생한 위암은 2만 9685건으로 전체 암 발생 23만 2255건의 무려 12.8%를 차지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건 미국 하버드 대학을 비롯해 다른 선진국에서 배우러 올 정도로 우리나라의 위암 치료 성적이 세계 최고라는 것! 특히 조기 위암은 생존율이 97%에 달하기 때문에 조기 검진은 정말 중요합니다. ◆위암 환자들이 말하는 초기증상 십 년 넘게 건강프로그램을 하면서 대한민국의 내놓으라 하는 명의들을 만나고 많은 위암 환자를 만났습니다. 그들이 말하는 위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