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신임 금융감독원장 [사진=연합뉴스] ](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20623/art_16545697366505_d9a0ce.jpg)
【 청년일보 】 윤석열 정부의 초대 금융감독원장으로 이복현 전 서울북부지검 부장검사가 임명됐다.
이복현 전 검사는 역대 금감원장 중 최연소이자 검사출신 금감원장으로, 마지막까지 이병래 한국공인회계사회 부회장과 각축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7일 금융위원회 및 금감원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임시 금융위원회를 열고 차기 우리나라 금융감독을 책임질 금감원장에 이복현 전 검사를 발탁했다. 정은보 원장 이임식은 이날 오후 4시에 진행된다.
이 신임 금감원장은 윤 대통령과 함께 검사 재직 시절 국가정보원 댓글 수사와 국정농단 특검 수사를 함께한 대표적인 윤석열 사단으로 손꼽힌다.
이 신임 원장은 검찰 내에선 '윤석열 사단의 막내'로 통하며 금융·조세범죄 수사에 전문성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금융 분야에 전문성을 가진 데에는 그가 보유한 공인회계사 전력이 크게 작용했다는 평가다.
이 신임 금감원장은 1972년 서울 출신으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해 공인회계사 시험을 먼저 합격한 뒤 사법고시를 통해 법조인이 됐다. 그 후 그는 제 32기 사법연수원,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 부장검사, 서울북부지방검찰청 부장검사를 거쳤다.
지난 2006년 윤석열 대통령이 대검 중수1과장으로 재직하면서 현대차 비자금, 론스타 외환은행 헐값 매각 사건 수사의 실무를 맡자, 군산지청 소속이던 이 신임 원장 역시 수사팀에 합류해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또한 이 신임 원장은 지난 4월 더불어민주당의 검수완박 입법에 반대해 사직서를 제출한 바 있다.
검사 출신인 이복현 신임 금감원장이 발탁된 배경에는 사모펀드 사태를 해결하겠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현재 다수의 사모펀드가 금감원 분쟁조정위원회를 통해 분쟁조정이 이뤄졌지만 피해자들은 금감원의 이 같은 결정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일각에서는 이번 인선을 두고 검사 출신에게 편중된 인사가 아니냐는 비판 역시 나오는 상황이다. 통상 금감원장은 주로 경제 관료나 학계 출신이 도맡아왔다.
금감원은 사정기관이 아니라 금융회사를 감독행정하기 위한 기관으로, 검사와 더불어 예방의 기능도 수행하는 곳인 만큼 검사 출신 원장이 선임되어 시장에 불안감을 조성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한편 공정거래위원장에는 1971년생인 강수진 교수가 내정됐다.
강 교수는 서울대를 졸업하고 하버드대 법과대학원에서 석사를 밟았으며 제34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서울지검, 대전지검 등에서 검사를 거쳤다. 2008~2010년에는 공정위 송무담당관으로도 활동했으며, 현재는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에서 교수로 재직 중이다.
【 청년일보=이나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