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티게이트'에 거짓말 논란…존슨 英 총리 사퇴

등록 2022.07.08 09:06:54 수정 2022.07.08 09:07:06
임혜현 기자 dogo4527@youthdaily.co.kr

3년만에 불명예 퇴진...차기 총리 선출까지 한시적 업무 수행

 

【 청년일보 】 도덕성에 치명타를 입은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불명예 퇴진한다.

7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존슨 총리는 보수당 총리직을 내려놓겠다고 기자들에게 밝혔다.

 

존슨 총리는 3년간 총리직을 수행해 왔으며,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와 코로나19 극복 등을 주도하면서 큰 족적을 남겼다. 

 

하지만 방역 강화 상황에서 파티를 열었다는 일명 '파티 게이트'로 구설수에 올랐다. 지난달 보수당 내 신임투표에서 59%의 찬성표로 퇴진 위기를 넘겼지만, 한 달도 지나지 않아 부적절한 인사로 잡음을 빚었다. 보수당 원내부대표에 성추문 논란이 있는 인물을 지명한 것.

 

또 이 성추문 인사 중용 문제는 거짓말 논란으로 번지면서 존슨 총리는 결정타를 입었다. 성추문 전력을 알고도 임명했느냐는 여론의 추궁에 수차례 말을 바꾸며 의혹을 샀다. 결국 거짓 해명을 한 게 드러나면서 벼랑 끝에 몰렸다. 

 

한편, 그는 차기 총리 선출까지는 한시적으로 자리를 유지할 뜻도 밝혔다. 영국 정치 절차에 따르면 보수당은 오는 10월 초 당 행사에서 새 총리를 선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한시적인 총리직 수행 노림수에 여야 모두 부정적이다. 보수당 내에서도 감싸주는 기류가 적다는 것. 특히 노동당은 신임 투표 진행 가능성 등을 거론하며 즉시 사퇴 압박을 가하고 있다.  

 

【 청년일보=임혜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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