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늘어나는 보이스피싱...올 상반기 사기이용계좌 지급정지만 1만8천건

등록 2023.09.25 09:24:39 수정 2023.09.25 09:24:52
이나라 기자 nrlee@youthdaily.co.kr

시중은행 가운데 KB국민은행 3천667건 가장 많아
저금리 대환 대출 미끼...보이스피싱 기승

 

【 청년일보 】 신종 보이스피싱 사기가 크게 늘면서 올해 상반기만 사기이용계좌 지급정지 건수가 1만8천건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사기이용계좌로 인한 지급정지 건수는 1만7천683건으로 집계됐다.

 

사기이용계좌로 인한 지급정지 건수는 2020년 2만191건에서 2021년 2만6천321건, 2022년 3만3천897건으로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다.

 

은행별로는 KB국민은행이 3천667건으로 가장 많았고 카카오뱅크(3천558건)가 뒤를 이었다.

 

이어 우리은행(2천664건), 케이뱅크(2천137건), 신한은행(2천96건), 하나은행(1천883건), 토스뱅크(1천466건), SC제일은행(212건) 등 순이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최근에는 저금리 대환 대출을 미끼로 신종 보이스피싱이 극성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은행 직원 등을 사칭하며 저금리 대출을 해주는 대신 먼저 기존 대출금을 상환하라고 하며 현금을 받아 챙기는 수법이다.

 

통장 협박이나 간편송금을 악용한 사기 사례 역시 적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통장 협박은 사기범이 보이스피싱 피해자의 계좌에서 사기와 무관한 자영업자 등에게 소액을 이체한 뒤 피해자의 피해구제 신청으로 자영업자의 계좌가 지급정지되면 지급정지 해제를 조건으로 자영업자에게 합의금을 요구하는 방식이다.

 

윤창현 의원은 "'리딩뱅크'인 KB국민은행 계좌가 범죄에 가장 빈번하게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라며 "범죄에 활용되고 난 뒤에 뒤늦게 지급정지에 나서기 보다는 계좌관리에 더 큰 노력을 기울여 범죄 활용도를 낮추는 데 역량을 집중시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청년일보=이나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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