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경제부총리 "우리도 日, 백색국가에서 제외"

등록 2019.08.02 16:32:25 수정 2019.08.02 16:32:50
길나영 기자 layoung9402@gmail.com

2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부처 합동브리핑
일본 정부,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 뺀 결정을 규탄하는 내용 담겨


【 청년일보=길나영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제외' 결정에 대해 "앞으로도 외교적 해결을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지만 우리도 일본을 백색국가에서 제외해 수출 관리를 강화하는 절차를 밟아 나가겠다"고 밝혔다.

 

2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홍남기 부총리는 이날 오후 4시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부처 합동브리핑을 통해 "정당한 근거 없이 취해진 무역보복 조치들을 즉각 철회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입장문을 이같이 발표했다.

 

홍 부총리는 이어 "이번 백색국가 배제 조치로 인해 관련되는 전략물자의 수는 1194개"라며 "이미 민감품목에 해당돼 건별 허가가 적용되고 있는 품목, 국내 미사용·일본내 미생산 등으로 관련이 적은 품목, 소량 사용 또는 대체수입 등으로 배제 영향이 크지 않은 특정품목들을 제외하면 총 159개 품목이 영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 정부는 직접적 대응을 자제하고 양국간 대화를 촉구하는 등 대화화 협의를 통한 외교적 해결에 최대한 성의를 갖고 임해왔다"며 "일본 정부는 공식 협의를 끝내 거부하고 대화와 협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우리 정부의 노력을 외면한 채 일방적·차별적 무역보복 조치를 재차 강행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관계 부처 합동 브리핑은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영선 중소기업벤처부 장관, 최종구 금융위원장, 노형욱 국무조정실장 등이 참석한가운데 진행됐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청와대에서 임시 국무회의를 주재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다시는 일본에게 지지 않을 것"이라며 강력한 대응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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