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사옥에서 새출발"...여의도 증권사 본사 이전에 '분주'

등록 2024.03.28 15:54:49 수정 2024.03.28 15:55:28
김두환 기자 kdh7777@youthdaily.co.kr

유안타 증권, 지난 25일부터 을지로에서 여의도로 이전
신한투자·키움증권 오는 6월 여의도 TP타워로 순차적 입주
일각, 전산시스템 정상 작동 여부 관심...해당사 "정상거래 지장 無"

 

【 청년일보 】 최근 증권사들의 본사 이전작업이 한창이다.

 

유안타증권은 을지로 시대를 마무리하고 여의도에 입성한다. 이어 최근 여의도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사학연금)의 TP타워가 완공하면서 신한투자증권과 키움증권도 오는 6월 본사를 이전한다.


다만 일각에서는 신한투자증권과 키움증권이 본사 이전을 처음 진행하는 만큼, 전산시스템의 정상 작동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27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유안타증권은 지난 25일 을지로 사옥을 떠나 증권시장의 메카인 여의도로 본사 이전을 시작했다.


전신인 동양증권 시절부터 여의도에 본사를 두다가 지난 2004년 동양종금의 을지로 본사 사옥으로 이전한 뒤, 20년 만에 여의도로 재입성하는 것이다. 유안타증권은 앵커원 빌딩 상층부인 22층부터 32층까지 사무 공간을 사용한다. 


유안타증권 측은 "여러 후보지역을 검토했고, 상징성, 지리적 이점 및 임직원 근무 만족도 향상 등 다양한 조건을 검토한 끝에 여의도 앵커원 빌딩으로 이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는 6월에는 신한투자증권과 키움증권이 사학연금의 새 사옥인 'TP타워'로 본사를 이전한다. 

 

TP타워는 2월말 서울시로부터 사용승인을 받았다. 건축주는 코크렙티피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이하 코크렙티피)로, 사학연금과 코람코자산신탁이 공동으로 투자하고 있다.


TP타워는 지하 6층~지상 42층으로 구성된 복합빌딩으로,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27-2에 소재해 있으며 연면적은 14만1691㎡다. 저층부에는 상업시설, 상층부는 오피스로 구성된다. 5호선과 9호선이 교차하는 여의도역과 지하도로 연결돼 있어 오피스 시장에서 '초역세권'으로 평가받는다.


코람코자산신탁 관계자는 "여의도 TP타워의 준공승인은 받은 상태"라며 "현재 주변 막바지 공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는 5월부터 입주를 시작한다"면서 "일부 입주자들은 한창 인테리어 작업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신한투자증권,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우리종합금융, 타임폴리오자산운용 등도 조만간 TP타워로 이사를 준비 중이다.


오는 6월 입주하는 신한투자증권은 TP타워 31층에서 41층을 사용한다. 이를 위해 현재 부서별 이동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현재 6월~7월에 이전하는 것으로 안다"면서 "이전 후 사용층수를 두고 각 부서간 조율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아울러 키움증권도 같은달 입주를 시작한다. TP타워 2층에서 9층에 입주할 키움증권은 향후 4년간 사용할 예정이다. 현재 키움증권이 사옥으로 사용 중인 키움파이낸스스퀘어는 재건축이 결정된 상태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계획상 6월 중으로 이전한다"면서 "현재 본부나 팀별로 이전날짜와 층수 등 세부사항을 협의 중이다"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신한투자증권과 키움증권이 본사 이전을 처음 진행하면서, 전산시스템의 정상 작동 여부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금융IT업계 관계자는 "증권사 등은 망 분리를 해야한다"면서 "서버를 두개로 이원화해 원서버는 유지하되 백업서버를 이전할 곳에 설치해 이전 시점에 맞춰 하나를 분리하는 식으로 진행하면서 정상적인 거래를 할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24시간 운영되는 선물거래 같은 경우는 증권사들이 준비를 철저히 하겠지만, 제한적인 영향을 받을 여지는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만약 본사 이전으로 전산시스템 작동에 이상이 생길 경우에는 회사 이미지에도 악영향을 끼칠수 있는 만큼 해당 회사들이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예전에 비해 증권사의 전산시스템은 여러 군데 클라우드로 보관해 리스크를 관리하는 만큼 별다른 문제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데이터 손실 등은 없겠으나, 이동부분에 있어 라인 설치 등 처음과 같이 완벽하게 셋업이 안될 가능성은 있을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해당 증권사들은 본사 이전 관련해 내부적으로 테스트를 수차례 진행했고, 별다른 문제가 없는만큼 정상적 거래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외부에 데이터 센터가 있어 MTS(모바일트레이딩) 등을 포함한 모든 거래는 정상적으로 작동할 것"이라면서 "앞서 자체적으로도 테스트를 수차례 진행했기에 이상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내·외부에 데이터 센터가 있다"면서 "본사 이전에 있어 어떤 변수가 있을지도 모르기에 유관 부서에서 철저히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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