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바이트 하면서 자유롭게 일할래요"…늘어나는 '프리터족'

등록 2024.04.07 08:00:00 수정 2024.04.07 08:00:04
권하영 기자 gwon27@youthdaily.co.kr

자유(Free)·아르바이터(Arbiter) 합성어 '프리터족'
2030 청년들 "본인이 원하는 삶 살기 위해 선택"
"취약 청년에 대한 정책적 지원 보다 확대 필요"

 

【 청년일보 】 최근 자유로운 삶을 추구하는 '프리터족'이 늘고 있다. 프리터족은 '자유(Free)'와 '아르바이터(Arbiter)'를 결합한 것으로, 특정한 직업 없이 아르바이트로 생활하는 사람들을 가리킨다. 이 현상은 일본에서 유래됐으며, 요즘 국내에서도 확산되고 있다.

 

유튜브에서도 프리터족 관련 콘텐츠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36살 내가 프리터족이 된 이유', '25살, 프리터족의 퇴사 브이로그', '나이먹고 식당에서 알바하는 30대 알바생입니다' 등 여러 영상들이 업로드돼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비정규직 중 시간제 근로자 수가 지난해 8월 기준 387만3천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8만6천명 증가했다. 또, 국내 시간제 근로자(주 36시간 미만 근로) 비율은 지난 2003년(6.5%)부터 꾸준히 상승해 지난해(17.6%)로 3배 가까이 상승했다.

 

 

긱워커플랫폼 뉴워커가 인크루트 회원 81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프리터족과 긱워커에 대한 인식' 설문조사에 따르면, 프리터족 증가 현상에 매우 긍정(11.9%), 대체로 긍정(47.2%), 대체로 부정(35%), 매우 부정(5.9%)으로 응답자 과반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이유로는 본인이 원하는 삶을 사는 것이기 때문(46.1%), 사회생활로 인한 스트레스가 줄어 건강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22.0%), 취미생활 등에 많은 시간을 쓸 수 있어서(17.0%), 다양한 일을 해볼 수 있어서(13.3%)로 집계됐다.

 

프리터족을 제외한 응답자에게 프리터족이 될 의향이 있는지 조사한 결과, 51.5%가 '의향 있다'고 답했다. 그 중 30대가 54.3%로 가장 많았고 20대(51.9%)가 그다음을 차지했다.

 

그 이유로는 내가 원할 때만 일하고 싶어서(32.1%)가 가장 많았고, 여러 가지 일을 해보고 싶어서(18.5%), 조직생활이 답답해서(18.2%) 등이 있었다.

 

한편, 일각에서는 국내 프리터족의 증가 현상과 관련해 취약 청년에 대한 지원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국고용정보원 관계자는 "정부의 청년고용정책이 일반 청년의 일자리문제만 아니라 삶 전반을 다루는 방식으로 바뀌었지만, 상대적으로 취약한 상황에서 어려움을 겪는 청년에 대한 지원이나 관심은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어 "청년에 대한 지원이 균형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지 정책영역과 대상별로 점검하고 조정하는 작업이 필요하며, 특히 청년 정책의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취약 청년에 대한 지원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 청년일보=권하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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