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여름철마다 농산물 수급 불안이 되풀이되고 있다. 올해도 비슷한 상황이 예상되는 가운데, 최근 농산물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5일 적상추 소매가격은 100g당 1천178원으로 일주일 만에 17.3% 상승했다. 이는 한 달 전 가격인 872원에 비해 35.1% 높은 수준이다.

다만,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의 가격 중 최대·최소를 제외한 3년 평균치와 비교하면 비슷한 수준이다.

쌈배추(알배기배추) 또한 급등했다. 한 포기당 가격이 3천32원으로 일주일 만에 26.0% 상승했으며, 한 달 전과 비교해 29.1% 올랐다. 이는 평년보다 23.5% 비싼 가격이다.

깻잎의 경우, 100g당 가격이 2천87원으로 일주일 새 2.2% 상승했고, 평년 대비 10.2% 올랐다. 일부 채소류는 이미 가격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시금치 소매가격은 100g당 1천276원으로 일주일 만에 30.1% 상승했으며, 이는 한 달 전보다 65.5%, 평년보다는 38.6% 높은 수준이다.

당근도 가격이 크게 올랐다. 1kg당 6천177원으로 일주일 새 5.6% 상승했으며, 한 달 전보다 11.5% 올랐다. 평년과 비교하면 74.8% 비싼 가격이다. 이로 인해 원가 부담이 커지자 일부 음식점과 반찬가게에서는 가격이 오른 농산물을 사용하지 않는 경우도 생겨나고 있다.

장마 이후 이어진 폭염과 태풍 등 여름철 기후 변화로 인해 농산물 가격은 더욱 오를 가능성이 있다. 특히 올해 여름 배추 재배 면적이 평년보다 5% 축소될 것으로 전망돼, 배추는 생산 감소로 인한 가격 상승이 우려되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폭염과 폭우로 인해 배추 출하량이 크게 줄어 도매가격이 한 달 새 2.5배 급등했고, 과일 생육도 부진했다. 2022년에도 여름철 폭염과 폭우, 9월 태풍 피해가 겹치면서 배추 가격이 폭등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