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구도 '요동'…바이든, 후보직 전격 사퇴

등록 2024.07.22 08:51:39 수정 2024.07.22 08:51:39
조성현 기자 j7001q0821@youthdaily.co.kr

바이든, 사퇴 후 해리스 부통령 지지…해리스 "트럼프 이길 것"
트럼프 "바이든, 미국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으로 기록될 것"

 

【 청년일보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81)이 오는 11월 대선을 107일 앞두고 민주당 대선 후보직을 전격 사퇴하며, 미국 대선 판도가 급변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사퇴로 민주당은 새로운 후보 선출 절차에 돌입하게 됐고,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재대결 구도도 무산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사퇴 성명을 통해 "재선 도전 의지가 있었으나, 당과 국가의 최선의 이익을 위해 남은 임기 동안 대통령으로서의 의무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주 후반에 사퇴 배경에 대해 더 구체적으로 설명할 예정이다.


이번 사퇴는 지난달 27일 첫 대선 후보 TV토론 이후 바이든 대통령의 고령 문제로 인한 사퇴 압박이 커지면서 이루어졌다. TV토론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말을 더듬고 맥락과 상관없는 발언을 하면서 건강과 인지력 논란에 휩싸였다. 이로 인해 민주당 내에서는 30여명의 상·하원 의원들이 공개적으로 사퇴를 요구했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달 13일 피격으로 부상을 당해 공화당 내 '영웅'으로 떠오른 상황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코로나19에 걸려 격리되면서 민주당 내 지지층의 이탈이 가속화되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 등도 바이든 대통령에게 등을 돌리며, 결국 바이든 대통령은 사퇴 결정을 내리게 됐다.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로 민주당은 새로운 후보를 선출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민주당 전국위원회 의장인 제이미 해리슨은 "투명하고 질서 있는 절차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를 이길 수 있는 후보를 뽑을 것"이라고 밝혔다.


후보로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비롯해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 조쉬 샤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 등이 거론되고 있다. 특히 해리스 부통령은 기존 대선 선거자금과 조직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력한 후보로 언급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하며 "카멀라가 우리 당의 후보가 되는 것에 전폭적인 지지와 지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에 대해 감사를 표하며 "대선 후보가 되어 트럼프를 이기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에 대해 "바이든은 미국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서도 "바이든보다 이기기 쉽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선 캠프는 해리스 부통령을 부패한 바이든의 조력자로 비난하며, 그녀가 바이든보다 더 나쁜 선택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민주당은 내달 19~22일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전당대회를 개최하기에 앞서 온라인으로 미리 후보 선출을 진행할 예정이다. 당내에서는 후보 경선을 통해 분위기를 띄우자는 의견도 있으나, 시간적 제약과 당 분열 가능성에 대한 우려로 채택 여부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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