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종식 후 아동·청소년 행복도↑…놀이 시간은 감소"

등록 2024.07.25 08:57:46 수정 2024.07.25 09:06:45
권하영 기자 gwon27@youthdaily.co.kr

'2023 서울시 아동종합실태조사' 서울 거주 18세미만 아동 양육 2천520가구 대상
'정신건강' 전반적으로 개선, 정신건강 관련 진단·치료 비율↓…마음건강 지원필요
놀이권 인지율, 저연령 아동이 높아…놀이시간 감소, 주로 스마트폰·게임하며 보내

 

【 청년일보 】 서울에 사는 아동과 청소년의 행복도가 코로나19 유행 시기보다 증가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서울시는 25일 '아동친화도시' 구현을 위해 서울에 거주하고 있는 아동의 양육·생활환경, 정책수요 등을 종합적·과학적으로 조사하고 분석한 '2023 서울시 아동종합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실태조사는 2년마다 서울 거주 아동의 종합실태를 파악해 아동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실시하는 국가승인통계로, 서울에 거주하는 18세 미만의 아동을 양육하는 2천520가구를 대상으로 지난해 11~12월까지 가구방문 면접조사 방식으로 실시했다. 아직 의사 표현이 어려운 아이는 부모의 응답을 참고했다.


코로나19 종식 이후 삶의 변화를 조사한 결과, 서울에 사는 아동의 주 양육자·친구관계 등 사회적 관계가 전반적으로 개선됐으며, 감정도 긍정적으로 변화했다는 응답 비율이 지난 2021년 조사 대비 증가했다.

 

 

코로나19가 유행하던 2021년과 2023년 응답자들이 느끼는 감정을 수치화해 비교한 결과, 행복은 3점 기준 1.88점에서 2.3점으로 올랐다.


우울(2.14점→1.70점), 화(2.08점→1.75점), 외로움(2.13점→1.66점), 불안(2.22점→1.68점)은 감소했다.


주중 방과 후 친구들과의 놀이 시간은 지난 2021년 142.9분에서 지난해 190.2분으로 증가했지만, 팬데믹 이전인 2017년 360.1분, 2019년 382.3분에는 여전히 미치지 못했다. 


아동들은 놀이터·공원 등에서 뛰어놀거나 운동·산책 등 신체 활동(44.5%)을 원했으나 실제로는 TV 시청, 스마트폰, 게임(주중 5.86시간)을 하며 보내는 시간이 뛰어노는 시간(주중 2.73시간)보다 길었다.


아동 인권 존중도는 가정 3.39점, 학교 3.21점, 동네 3.06점, 국가 2.96점, 온라인 2.81점으로 온라인이 가장 낮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10∼17세 아동·청소년 중 정신건강 검사를 권유받은 비율은 3%였고, 이 중 71.6%가 상담·치료를 받지 않았다. 이는 양육자의 부정적인 인식과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는 심리 전문기관의 부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시는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서울 어린이 행복 프로젝트' 등을 통해 아동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내년 서울어린이활짝센터(가칭)를 개소하고, 공공형 실내 놀이터인 서울형 키즈카페를 연내 130개소로 확대할 예정이다. 


어린이의 '놀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부모들을 대상으로 인식개선 교육도 한다. 하반기 학부모 150명을 대상으로 '창의적인 아이 키우기-찾아가는 놀이 교육'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실장은 "실태조사 결과를 서울시 아동정책을 개선·발전시키는 중요한 자료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권하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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