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SNS'로 소비자 소통 강화…'친근한 이미지' 전달에 총력

등록 2024.08.25 08:00:00 수정 2024.08.25 08:00:12
권하영 기자 gwon27@youthdaily.co.kr

기업들, 기존 딱딱한 이미지 탈피…친근한 브랜드 이미지 구축
'르르르', 현대차 다니는 '뚜벅이'의 NO빌리티 라이프 공감 형성
'당근이', 귀여운 만화·릴스 제작…당근마켓의 '따뜻한 문화' 확산
빙그레나라 후계자로 설정된 '빙그레우스'…"MZ세대 취향 저격"
'짐빔빔', 'B급감성' 밈·릴스 패러디 콘텐츠로 Z세대 '공감' 이끌어
청정원, '정원이' 캐릭터로 요리 팁 등 제공…고객과 소통 이어가

 

【 청년일보 】 최근 국내 기업들이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소비자와의 소통 강화에 나서고 있다. 과거에는 스타트업과 미디어 업계의 SNS 활용이 두드러졌지만, 이제는 일반 기업들도 SNS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브랜드 이미지를 개선하는 등 소비자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이는 SNS가 고객들과 실시간으로 반응을 주고받고, 즉각적인 피드백에 대응할 수 있는 중요한 소통창구로 자리잡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은 이를 통해 기존의 딱딱한 이미지를 부드럽게 변화시키며 소비자와의 심리적 거리감을 좁히는 효과를 보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많은 기업이 SNS 운영에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ICT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르르르'라는 인스타그램 서브 계정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친근한 이미지를 전달하고 있다.

 

이 계정은 현대차에 다니는 '뚜벅이'의 NO빌리티 라이프 공감 형성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며, 현대차의 전통적인 이미지와는 다른 독특한 접근방식을 선보이고 있다.
 

민달팽이 캐릭터를 활용해 대중교통 이용 시의 고충을 재미있게 표현하며, 인기 계정과의 콜라보 콘텐츠를 통해 친근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 이를 통해 현대차는 자사의 창의적인 면모를 부각하며, 젊은 층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당근마켓은 마스코트 '당근이'를 앞세워 동네 생활의 정겨운 모습을 인스타그램 서브 계정 내에 그려내며 이웃 간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이용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며, 당근 채팅 이모티콘 등을 통해 소비자들의 감정 표현과 소통을 돕고 있다. 특히 이웃 간의 긍정적인 경험을 만들어내고 따뜻한 동네 문화를 확산시키는 데 기여하고 있다.

 

이런 접근방식은 단순히 중고거래 플랫폼을 넘어서, 지역 사회와의 연결을 강화하는 당근마켓만의 차별화된 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

 

빙그레는 인스타그램 공식 계정에서 '빙그레우스'라는 캐릭터를 활용한 세계관을 선보이며 MZ세대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빙그레우스는 빙그레나라의 후계자로 설정된 캐릭터로, 다양한 크리에이터와 협업하며 브랜드 캐릭터의 확장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에는 비틀즈뱅크와 협업해 빙그레 비밀 학기 홍보 콘텐츠를 선보였으며, 뮤지컬 콘셉트의 릴스 콘텐츠와 꽃집 챌린지 릴스 콘텐츠는 지난 21일 기준 각각 62만, 41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다.

 

빙그레의 이러한 접근은 단순한 제품 홍보를 넘어, 소비자들에게 재미와 몰입감을 선사하는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위스키 브랜드 짐빔도 '짐빔빔'이라는 인스타그램 부계정을 통해 독특한 유머 감각을 선보이며 Z세대의 공감을 얻고 있다.

 

이 계정은 'B급 감성'의 패러디 콘텐츠로 소비자들에게 자연스러운 재미를 제공한다. 짐빔은 이 계정을 통해 광고임에도 불구하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는 바이럴 마케팅을 시도하고 있으며, Z세대의 트렌드를 반영한 밈과 릴스 패러디 콘텐츠로 소비자들과의 연결을 강화하고 있다.

 

댓글에는 '아이디어 대박', '나도 짐빔 입사하고 싶다', '마케팅 잘한다'라는 반응들이 주를 이루며 짐빔의 유쾌한 접근이 성공을 거두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밖에도 청정원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사 제품을 활용한 다양한 레시피와 요리 팁을 제공하며 팔로워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특히, '정원이'라는 캐릭터를 내세워 친근하고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실용적인 정보를 제공해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청정원의 인스타그램 계정은 건강하고 맛있는 식생활 제안을 중심으로, 안정적이고 따뜻한 브랜드 이미지를 유지하며 소비자들과의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기업들의 SNS 활용 전략은 DMC리포트가 지난해 발표한 '2023 인터넷 이용자 조사(NPR) 요약 보고서'의 결과와도 깊은 연관성을 보인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SNS 이용률은 80%로 집계됐으며, 10대가 93.1%로 가장 높은 이용률을 보였다. 20~30대의 이용률도 80% 수준이었다.

 

10~50대까지 가장 많이 사용하는 SNS는 인스타그램으로 나타났으며, '콘텐츠 소비'를 목적으로 이용하는 비율이 6.1%p 증가해 '일상 기록 및 공유'를 제치고 주된 사용 이유 1위를 차지했다.

 

DMC리포트는 "SNS 이용률은 전년과 유사한 80% 수준으로 여전히 핵심 서비스 자리를 유지한다"며 "특히 인스타그램은 여전히 1위 SNS로, 이제는 50대 사용자들 사이에서도 가장 많이 사용하는 서비스로 자리매김했다"고 설명했다.

 


【 청년일보=권하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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