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현 한미약품 대표, 전무 강등에 강력 반발…"독자경영 방침 존중해야"

등록 2024.08.30 15:41:18 수정 2024.08.30 15:41:18
조성현 기자 j7001q0821@youthdaily.co.kr

박 대표 "좋지 않은 사례 만든 것" 비판…"독자경영 선포, 회사 기치 높이기 위한 것"

 

【 청년일보 】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는 30일 한미사이언스가 자신의 직위를 전무로 강등한 결정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박 대표는 이번 인사 발령이 "회사 내 모든 일을 오너가 독점 결정할 수 있다는 좋지 않은 사례를 만든 것"이라고 지적하며, 한미약품의 독자경영 방침을 존중해줄 것을 요구했다.


박 대표는 이날 서울 한미약품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미사이언스의 임종훈 대표가 주도한 이번 인사 발령이 적법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상법상 업무집행권이 보장된 대표이사의 권한을 축소하는 것은 주주총회 결의나 법적인 절차 없이 가능한 일이 아니다"라고 강조하며, 한미약품의 독자경영 선언에 대해 "회사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결정"이라고 전했다.


박 대표는 또한 한미사이언스 측이 이번 인사 발령이 한미약품 이사회의 의사결정 권한을 축소하는 것이라고 반박하며 "선진 경영 체제에서는 주주를 위한 투명한 절차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박 대표는 송영숙 회장, 장녀 임주현 부회장, 그리고 개인 최대 주주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등 '3자 연합'이 한미약품의 전문경영인 체제를 강력히 지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들과 긴밀히 소통하고 있으며, 독자경영 방침을 통해 한미약품과 한미사이언스 간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밖에도 박 대표는 "한미약품의 가치가 올라가면 한미사이언스의 가치도 자연스럽게 상승할 것"이라며, 양사의 상호 견제와 경쟁을 통해 투명한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한편, 전날인 29일 한미약품은 "박재현 대표이사 중심의 독자경영을 본격화한다"며 인사와 법무 부서 신설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 측에서 박 대표를 전무로 강등시키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섰고, 양측의 갈등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의 향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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