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이동식 장례서비스"…마포구 '찾아가는 펫천사' 도입

등록 2024.09.10 10:03:52 수정 2024.09.10 10:03:52
권하영 기자 gwon27@youthdaily.co.kr

차량 내 무연무취 화장로에서 화장…보호자에 유골함 전달
마포구 반려가구, 60% 할인…75세 이상 독거 어르신 '무료'

 

【 청년일보 】 서울 마포구는 지난 9일 주식회사 펫문과 반려동물 '이동식 장례서비스' 업무 협약을 맺고 '찾아가는 펫천사' 사업을 도입한다고 10일 밝혔다.


찾아가는 펫천사는 반려동물 이동식 장례서비스를 말한다.


구는 서울시 최초로 추진되는 이번 사업을 통해 '펫세권 1위' 자치구로서의 입지를 다지겠다는 계획이다.


현행법상 반려동물 사체는 폐기물로 분류돼 동물 전용 장묘시설을 이용하거나 종량제 봉투에 담아 처리해야 한다.


서울에는 동물 전용 장묘시설이 없기 때문에 많은 반려인이 장례를 위해 외곽으로 원정을 가거나, 불법 매장하는 사례도 있다. 지난 2022년 한국소비자원의 조사에 따르면 반려동물 사체를 주거지나 야산에 매장·투기했다는 응답이 41.3%로 가장 높았다고 구는 전했다.


구가 도입하는 ‘이동식 반려동물 장례서비스’는 반려동물 전문 장례 서비스 차량이 고객이 요청한 장소로 직접 방문해 사체를 수습하고 추모 예식을 진행한다. 이후 지정된 장소에서 차량 내 무연무취 화장로로 화장을 진행한 뒤, 유골함을 보호자에게 전달하는 방식이다.


구 관계자는 "체계적이고 위생적인 반려동물 사후 처리 시스템이 마련됨으로써 동물 복지 인식이 제고되고, '펫로스 증후군'을 겪는 반려인들의 상실감 극복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구는 협약에 따라 세부 사항을 조율한 뒤 이동식 장례서비스를 본격 운영할 계획이다. 마포구 반려가구는 장례서비스 이용료의 60%를 할인받고, 75세 이상 독거 어르신 반려가구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박강수 구청장은 "이번 협약으로 반려동물 장례 문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 수 있게 돼 매우 뜻깊다"며 "다양한 반려동물 복지 정책을 마련해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를 이끌어 가겠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권하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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