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저출산과 고령화 현상이 국제 평균보다 빠르게 진행되면서, 앞으로 50년 뒤 한국 인구는 약 1천600만명 감소하고 인구 순위는 현재보다 30계단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2022년 기준 장래인구추계를 반영한 세계와 한국의 인구현황 및 전망'에 따르면, 한국의 인구는 2022년 5천200만명에서 2072년 3천600만명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세계 인구는 같은 기간 동안 81억6천만명에서 102억2천만명으로 증가해 20억6천만명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한국은 이와 반대로 30.8% 인구 감소를 겪게 되며, 인구 순위는 29위에서 59위로 추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망에 따르면, 2072년 한국은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높은 고령인구 비율을 기록하게 된다. 한국의 고령인구 비율은 현재 19.2%에서 2072년 47.7%로 급증할 전망이다. 이는 홍콩(58.5%)과 푸에르토리코(50.8%)에 이어 세계 3위 수준이다.

이로 인해 한국의 노년부양비도 크게 상승하며, 2072년에는 생산연령인구 100명당 104.2명의 노인을 부양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현재 27.4명에서 약 3.8배 증가한 수치다.

한국의 저출산 문제도 해결되지 않을 전망이다. 2022년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0.72명으로 세계 최하위를 기록했으며, 2072년에도 1.08명으로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기대수명은 82.7세에서 91.1세로 증가할 전망이다. 이는 일본과 같은 수준이며, 중국(86.5세), 미국(86.0세) 등 다른 주요국보다 높은 수치다.

이 박에도 남북한을 모두 합한 인구 역시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남북한 인구는 약 7천800만명이지만, 2072년에는 약 5천900만명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이로 인해 남북한의 인구 순위도 20계단 하락해 2072년에는 40위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