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 잘하는 약' 알고보니 마약류…모평 앞두고 'ADHD 치료제' 불법유통 3배↑

등록 2024.09.27 09:00:14 수정 2024.09.27 09:00:33
권하영 기자 gwon27@youthdaily.co.kr

적발된 마약류 불법 유통 건수 '총 669건'
암페타민 계열 약품 '애더럴' 72.7% 차지

 

【 청년일보 】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9월 모의평가를 앞두고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제를 '공부 잘하는 약'으로 속여 온라인에 판매한 사례가 지난해 수능 직전보다 3배 넘게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한지아 의원이 27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4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된 '수험생 관련 식의약품 부당광고 및 불법유통 특별점검'에서 적발된 마약류 불법 유통 건수가 총 669건에 이르렀다.

 

이는 지난해 11월 수능 직전 실시한 마약류 부당광고 집중점검 당시 적발 건수(200건)에 비해 약 3.4배 증가한 수치다.


이번 점검에서 적발된 사례 중 대다수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애더럴이라는 암페타민 계열의 약품으로, 486건(72.7%)에 달했다. 콘서타와 페니드는 각각 142건, 41건으로 집계됐다.


한지아 의원은 마약류 관련 불법 유통 정보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의결을 거쳐 차단되는데, 접수 시점부터 심의 의결까지 평균 99일이 걸린다는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


한 의원은 "모든 약물 오남용이 위험하지만, 의료용 마약류에 해당하는 ADHD 치료제를 오남용하는 것은 더 위험하다"며 "마약류 감시 체계를 고도화해 적발부터 차단까지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는 패스트트랙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권하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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