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김영섭 KT 대표가 임직원에게 네트워크 운용 자회사 설립 배경을 직접 설명하며 소통에 나선다. 이는 KT가 대규모 인력 조정으로 인한 내부 갈등이 증폭되고 있기 때문이다.
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김 대표는 오는 4일 오전 사내 방송을 통해 기술 전문 자회사 KT OSP와 KT P&M의 설립 배경과 향후 계획을 설명하는 CEO 특별대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자회사 설립이 결정된 이후 김 대표가 임직원에게 관련 사항을 직접 설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자회사로의 전출을 두고 노동조합과 갈등이 빚어지자 설립 취지 등을 직접 설명하면서 인력 재배치와 인력 구조 혁신의 필요성에 대해 설득하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앞서 KT 1노조인 KT노동조합은 이날 'KT의 사업구조 개편 관련 노동조합 입장'을 내면서 "사측은 조합원에 대한 강요와 압박을 당장 중지하고 회유와 압박을 가한 직책자와 임원에 대한 문책을 시행하라"고 촉구했다.
KT노조는 "최근 전출에 대한 회사의 설득방식이 도를 넘는 행태를 보이고 있고, 조합원의 선택권을 침해하는 사측 임원의 망언까지 언론사에 제보되는 등 KT를 전국민적인 조롱거리로 만드는 상황이 초래됐다"고 밝혔다.
이에 ▲조합원에 대한 강요와 압박 중단 ▲압박을 가한 직책자와 임원에 대한 문책 ▲제도적 취약에 따른 회사의 입장 발표 및 조합원에게 사과 ▲잔류인력에 대한 현실적이고 안정적인 대책 마련 ▲신설법인의 비전과 신뢰할 수 있고 안정적인 근로조건에 대한 추가적 대책 제시 등을 요구한 상태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