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은행권이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전용상품과 서비스를 연이어 선보이고 있다. 이는 10대 고객을 선점해 미래의 고객층으로 확보하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대표 플랫폼인 KB스타뱅킹에서 청소년 전용 서비스인 'KB스타틴즈'를 선보였다. 기존에 별도 앱을 통해 제공하던 서비스를 KB스타뱅킹 앱에 통합했다.
KB스타틴즈는 만 14~18세를 대상으로 은행을 방문하지 않고 휴대폰 본인인증만으로 가입해 청소년 전용 선불지갑인 '포켓'을 만들 수 있다. 포켓으로는 수수료 없이 송금과 입금이 가능하다. 또 국민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입출금 거래, CU편의점에서 충전 거래도 가능하다.
또한 포켓 전용카드를 통해 편의점, 올리브영, 다이소 등에서 5%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KB스타틴즈의 페이 기능을 이용하면 실물 카드 없이 결제도 가능하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향후 만 14세 이하로 가입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NH농협은행도 청소년 고객 전용 상품을 출시했다. 미성년자 전용 'NH올원틴즈(TEENZ) 통장'과 'NH올원틴즈적금'을 론칭했다.
NH올원틴즈통장은 조건 없이 전자금융 수수료와 자동화기기 출금 수수료를 면제한다. 기본금리는 0.1%지만 우대금리 조건을 충족하면 일 잔액 300만원까지 최고 연 3.0%를 제공한다.
NH올원뱅크에서 '우리아이계좌개설' 서비스를 이용하면 영업점을 방문하지 않아도 법정대리인이 가입할 수 있다.
NH올원틴즈적금은 기본금리 2.85%에 생일인 달에 가입하거나 주택청약종합저축 보유고객 등에게 우대금리를 제공해 최고 4.35%의 금리를 적용한다.
앞서 토스뱅크는 청소년을 위한 '이자받는 저금통'을 지난달 출시했다. 토스뱅크 통장에서만 제공했던 '지금 이자받기' 혜택을 7~16세 청소년으로 확대한 것이다.
토스뱅크 아이통장을 보유한 7~16세 고객이라면 1인당 1개의 저금통을 개설할 수 있으며 원하는 시점에 자신이 저축한 금액의 연 2% 이자를 받을 수 있다.
카카오뱅크는 입출금통장을 비롯한 예금상품 8종의 개설 연령을 지난달 17일부터 기존 만 17세에서 14세 이상으로 낮췄다. 비대면 실명확인 수단에 여권이 포함되면서 가입가능 연령을 확대한 것이다.
은행들이 청소년 고객을 대상으로 한 상품과 서비스를 연이어 선보이는 요인으로는 미래 고객을 선점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은행권 관계자는 "향후 성인이 됐을 때 주거래 은행으로 선택될 것을 기대하면서 장기적인 시각으로 미래의 고객을 확보하려는 포석"이라고 말했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