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한국자산신탁 전직 임직원들이 분양 대행업체로부터 계약 유지 대가로 뒷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신영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21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수재 등 혐의를 받는 한국자산신탁 전직 전무 백모씨 등 전직 임직원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들은 2020~2023년 분양 대행업체에 일감을 주는 대가로 수천만원에서 억대의 불법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신 부장판사는 백씨 등이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지난 5월 한국자산신탁, 한국토지신탁 등에 대한 불법·불건전 행위 집중검사를 실시하고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국자산신탁 전현직 직원들이 본인 소유 법인을 통해 시행사에 토지 매입자금 등으로 25억원 상당을 대여 및 알선하고 이자 명목으로 7억원 상당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백씨 등의 신병을 확보한 검찰은 구속기간 이들이 시행사를 상대로 비싼 이자를 챙겼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추가 수사한다는 방침이다.
검찰은 지난달 31일 한국자산신탁 전·현직 직원들의 주거지와 사무실 등 10여 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한 바 있다. 이달 14일에는 백씨를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했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