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한올바이오파마가 지난해 주요 제품군을 중심으로 한 매출 성장에도 불구하고 변동이 컸던 환율과 금융상품 수익 감소가 겹치면서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올바이오파마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매출액은 1천389억4천300만원으로 전년 대비 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억3천만원으로 전년(22억1천100만원) 대비 89.6% 감소했으며, 당기순손실은 19억3천만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한올바이오파마가 지난해 블록버스터 제품을 비롯해 탈모치료제군과 당뇨치료제군에서 판매 호조를 기록하면서 영업매출이 전년 대비 11% 증가한 1천321억원인 점을 기록한 점을 고려하면, 영업이익과 당기순손실은 기대에 다소 못미친다는 평가다.
실제로 한올바이오파마의 프로바이오틱스 의약품 ‘바이오탑’은 서울대병원 등 주요 16개 병원에 안착하며, 전년 대비 37.1% 늘어난 17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어 ▲전립선암 및 중추성 성조숙증 치료제 ‘엘리가드’ 164억원 ▲비흡수성 항생제 ‘노르믹스’ 171억원 등의 매출을 기록했고, 탈모치료제 ‘헤어그로정’이 두 배 수준의 시장 점유율 성장을 보였다.
이처럼 주요 제품의 안정적인 매출 성장 및 영업이익 흑자 달성에도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것에 대해 한올바이오파마는 환율 변동으로 인한 손실 및 전년 대비 금융 수익 감소에 의한 것이라고 공시했다.
한올바이오파마 관계자는 “전년도에 예상보다 환율 변동이 커서 외화로 지급되는 부분에서 ▲외환차손 ▲외환차익 ▲환산손익 ▲환산손실 등이 발생했다”면서 외화 자금의 유입·지급을 결제통화별 및 만기별로 일치시키는 매칭 과정을 거친 결과, 최종적으로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음을 전했다.
금융수익 감소 이유에 대해서는 “여유 자금을 활용해서 금융상품에 투자하고 있는데, 가용 자금이 전기 대비 감소하면서 금융상품 투자금이 줄어들면서 이자 등 금융상품 수익도 감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올바이오파마 관계자는 “제약사업은 매출액이 두 자리 성장을 하고 있으며, 신약 R&D 사업의 경우 올해 다수의 임상결과 발표와 신규 임상 진입이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특히 미국·유럽에서 개발 중인 ‘바토클리맙’의 중증근무력증 임상 3상 탑라인 결과와 중추성 탈수초성 다발성 신경병증 임상 2b상 초기 결과를 올해 1분기 내 확보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 청년일보=김민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