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모바일월드콩그레스) 현장에서 SK엔무브, SK텔레콤, 영국 아이소톱이 차세대 냉각 및 솔루션 분야 협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왼쪽부터) 데이비드 크레이그 아이소톱 CEO, 이종민 SK텔레콤 미래R&D 담당, 서상혁 SK엔무브 e-Fluids B2B 사업실장이 SK텔레콤 전시관에 마련된 액체냉각 기술이 사용된 서버 옆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206/art_17388157229225_ee78d9.jpg)
【 청년일보 】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인 윤활유 기업인 SK엔무브가 올해 상반기 내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다만 구체적인 상장 일정 등은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6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SK엔무브 IPO 관련한 공모 비율과 공모금액, 시기 등은 확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SK엔무브는 지난해 11월 기업공개(IPO) 대표 주관사로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을, 공동 주관사는 KB증권, JP모건,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을 선정한 바 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3년과 2015년, 2018년 세 차례에 걸쳐 IPO를 추진했지만 자발적으로 상장 계획을 철회한 바 있는 SK엔무브가 올해 기업 상장 성공여부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만일 기업 상장에 성공한다면 기존 사업 외에 신사업 추진이 탄력을 받게 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또한 관련업계에서는 SK엔무브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다면 기업가치(시가총액)가 최소 5조~6조원에 이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현재 SK엔무브는 최대주주인 SK이노베이션(70%)의 자회사로, 2대주주인 에코솔루션홀딩스가 지분 30%를 보유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SK엔무브는 주식 시장과는 별개로 관련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회사”라며 “전기차용 윤활유와 에너지저장장치(ESS)용 액침냉각 등 신사업으로의 자금 수혈이 이뤄진다면, 신사업 추진에 힘이 실릴 수 있다”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는 올해 SK엔무브의 상장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전유진 iM증권 연구원은 “과거 세 차례 상장 실패를 경험했던 2013년, 2015년, 2018년보다는 윤활유 사업 여건이 훨씬 더 우호적이고 현재 20조원에 육박하는 순차입금에 대한 부담도 큰 만큼 SK이노베이션이 SK엔무브 상장을 최대한 관철시켜 나갈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한편, SK엔무브는 2023년 1조1천400억원에 이르는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도 8천억~9천억원 수준의 EBITDA를 거뒀을 것으로 추산된다.
SK엔무브는 지난해 4분기 매출 9천707억원, 영업이익 1천39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보다 각각 11.2%(1조942억원→9천707억원), 35.7%(2천170억원→1천395억원) 감소한 수치다. 회사는 2024년 3분기 기준 누적 매출 3조2천647억원을 시현했다.
윤활유 사업을 담당하는 SK엔무브는 자동차 엔진과 트랜스 미션용 윤활유(기어유) 제조에 주로 사용되는 윤활기유와 자동차용 윤활유를 생산하고 있다. 또한 신사업으로 전기차용 윤활유와 ESS용 액침냉각 플루이드(용액)를 개발·제조하고 있다.
【 청년일보=선호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