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30일 경북 포항시 앞바다에 위치한 대왕고래 유망구조에서 웨스트 카펠라호가 탐사시추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206/art_17388859435929_21f9c5.jpg)
【 청년일보 】 동해 심해 가스전 유망구조 ‘대왕고래’ 탐사시추 결과 경제성이 크게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근원암, 저류암, 트랩, 덮개 등으로 구성되는 유전 지층 구조인 ‘석유 시스템’은 양호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7일 밝혔다. 앞으로 정부는 외자 유치를 통해 추가 탐사 동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대왕고래 유망구조 첫 탐사시추는 지난해 12월 20일부터 지난 4일까지 47일간 진행됐다. 시추선 웨스트카펠라호는 이미 부산항에서 출항해 떠났다.
정부 관계자는 해수면 아래 3천m 이상 깊이의 해저까지 파 내려가는 과정에서 단계적으로 나오는 진흙을 채취해 검사하는 ‘이수 검층’ 결과 목표 유망구조 주변에서 미세한 수준이나 여타 지점보다 높은 수준의 가스가 검출됐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런 수치가 경제성을 확인하는 수준에는 크게 못 미쳐 대왕고래 유망구조에서 추가 탐사를 진행할 필요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정부와 석유공사는 이번 탐사시추를 통해 대왕고래 구조가 이전 물리탐사 과정에서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석유나 가스를 담을 수 있는 석유 시스템 구조 자체는 양호했다고 보고, 앞으로 추가 탐사를 이어가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앞서 정부와 석유공사는 20%의 성공 확률을 고려해 앞으로 수년에 걸쳐 최소 5번의 탐사시추가 필요하다고 설명한 바 있다.
석유공사는 물리탐사 자료 분석을 통해 ‘대왕고래’를 비롯한 동해 7개 유망구조에서 최대 140억배럴의 가스·석유가 매장됐을 수 있다고 보고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사업을 시작했다. 또한 정부는 대왕고래 유망구조를 대상으로 한 첫 탐사시추 데이터를 활용해 남은 6개 유망구조 탐사시추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정부는 2차 시추부터는 당초 계획대로 해외 오일 메이저 기업의 투자를 유치해 석유공사와 합작 형태로 진행하게 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하고 다음달부터 투자유치 절차를 개시할 방침이다.
【 청년일보=선호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