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310/art_17413053541402_36f911.jpg)
【 청년일보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멕시코와 캐나다에 부과한 25% 관세 상당 부분을 한달간 유예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양국에서 수입되는 제품 중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USMCA)이 적용되는 품목에 대해 다음달 2일까지 25% 관세를 면제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생산된 자동차에 대해 1개월 관세 면제를 결정한 데 이어 그 대상을 확대한 것으로, 양국에 대한 고율관세가 미국 경제에 주는 역효과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자유무역협정의 일종인 USMCA에 따른 무(無)관세로 공급망이 하나로 통합된 이들 국가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면서 미국 업체들의 주가가 급락하는 등 미국 경제도 타격을 받고 있는 것이다. USMCA는 트럼프 대통령이 첫 임기 때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재협상해서 체결한 협정이다.
또 관세가 미국 내 자동차 소비자 가격의 급등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우려에 미국의 주요 자동차 제조사들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관세 부과를 재고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백악관 당국자는 이날 전화 브리핑에서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25% 관세의 목적이 펜타닐 유입 차단에 집중돼 있다”고 소개하며 미국으로의 펜타닐 유입 차단을 위한 양국의 노력을 평가했다.
그러면서 “다음달 2일 우리는 상호관세로 넘어갈 것”이라며 “멕시코와 캐나다가 펜타닐 부문에서 충분한 노력을 해서 이 논의(펜타닐 관련 관세)는 의제에서 빠지고, 상호관세에 관한 대화로 넘어갈 수 있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작년 무역 통계상 멕시코산 수입품 중 USMCA 적용 대상과 그렇지 않은 제품이 거의 반반”이라며 “캐나다산 수입품은 38%가 USMCA 적용 대상이며, 62%가 비대상”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미국은 오는 4월 2일 전 세계 각국의 대미 관세율과 비관세 장벽 등을 두루 고려해 상호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다.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25% 관세도 유예 기간이 끝나면 결국 상호관세로 수렴될 것으로 보인다.
【 청년일보=선호균 기자 】